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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그만둔 직원이 경쟁 회사에서 일한다고? - 회사 그만둘 때 아프다는 핑계대지 마라!

쿨한 퇴직을 위한 5계명: 퇴직을 마음 먹었다면, 이것만은 꼭 짚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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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만 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사옥을 지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여행가방 전문회사 ‘트레블메이트’의 김도균 사장은 회사를...

 
사장의 본심
윤용인 저 | 알키
승진, 해고, 보너스의 은밀한 함수관계를 결정짓는 책!
창업 10여 년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 사장 윤용인이 사장의 본심을 모르고서는 승진, 해고, 보너스의 비밀을 결코 풀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 책에서 그간 사장들이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과감히 털어놓는다. 심리서를 집필했던 저자답게 사장이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깊은 속내까지도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하나하나 분석해 내며 사장의 행동과 결단의 이면을 환하게 알게 될 것이다.


 




2,000만 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사옥을 지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여행가방 전문회사 ‘트레블메이트’의 김도균 사장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는 나의 인터뷰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들고 나는 직원들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상처 때문이었냐고 묻자 과정에 대한 아픔 때문이었노라고 선문답처럼 말하며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비슷한 시기에 만난 또 다른 사장도 유사한 이야기를 했다. 어느 날 갑자기 경쟁업체로 옮긴 직원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할 때 그의 눈동자는 무섭게 타올랐고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마음속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는 직원을 회사기밀 유출혐의로 고소까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 듣지 않아도 직원의 퇴직과정에 참 많은 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프다고 그만둔 직원이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나 역시 한때는 직원이 던진 사직서 때문에 참 혼자서 많이도 소주를 마셨다. 평생 나와 함께 가는 직원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설령 그것이 일방적인 내 생각이었다 하더라도 나름대로는 진심을 보였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돌아오는 그 공허한 문서 한 장은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두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몇 년의 경험 속에서 내가 얻은 결론은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그의 판단이 옳든 그르든 혹은 내가 정말 잡고 싶은 직원이든 아니든, 행동의 주체는 직원이며 그 결정은 온전히 존중해줘야 마땅하다고 결론 내렸다. 오히려 떠나는 사람을 격려하면서 그의 미래를 축복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유감스러운 것은 앞의 두 사장이 지적했던 것처럼 사직 그 자체보다 사직의 과정에 직원이 보이는 행동이다. 대표적으로 허언虛言이 있다. 이런 경우다.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직원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징후가 있다. 온몸이 종합병원이 되어 안 아픈 곳이 없다는 것이 첫 번째 공통점이다.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걸리고 빈혈에 시달리며 고혈압과 신장염을 앓는다. 결근이 잦아지고 조퇴도 빈번해지며 병가를 올리는 횟수도 늘어난다. 또 하나는 급작스럽게 높아진 학업욕이다. 회사 다닐 때는 책 한 권 제대로 읽는 것 같지 않더니 갑자기 어학연수나 유학을 간다며 사직서를 제출한다.

몸 아픈 사람과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을 붙잡을 도리는 없다. 그저 간다는 사람 어깨를 두드리면서 건강관리를 당부하고 만학을 응원해줄 뿐이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출근도 힘들다며 다 죽어가던 직원이 거래처 회사에서 씩씩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금쯤 이면 캐나다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어야 할 사람이 경쟁회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럴때는 분노보다는 슬픔이 느껴져 하루종일 우울해진다. ‘내가 직원을 그 정도밖에 대우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에 자책감이 밀려와 무릎이 꺾인다.


예쁜 퇴직을 위한
5계명을 기억하자


거짓말을 한 사람에게는 그들대로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퇴사를 하는 명분도 필요했을 것이고 어쩌면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배려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직원이 회사를 나갈 때 그 퇴직의 과정에 사장들이 마음을 다치곤 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이 이야기가 퇴직으로 인해 생기는 회사의 전력손실 문제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충분한 고민을 한 후 내린 중대한 결정이 분명하다면 차라리 사장에게 솔직하게 말하거나 아예 퇴직의 변을 함구하는 편이 좋다. 그것이 ‘제대로 쿨한’ 퇴직의 자세다. 대부분 사장은 그런 쿨함이 오히려 배려라고 생각한다.

여기 예쁜 퇴직을 위한 5계명을 소개한다. 퇴직을 하기 전에 한 번쯤 꼭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 예쁜 퇴직을 위한 5계명

1.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퇴직사유를 솔직히 말하기 어려우면 차라리 침묵하자.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백 번 낫다.

2. 퇴직일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않는다
“일주일 후부터 다른 회사에 출근해야 해서요”라는 말을 들으면 사장은 속 뒤집힌다. 그것은 곧“일주일 후부터 다닐 회사를 이 회사 월급 받으며 몇 달 전부터 알아봤던 거예요”라는 뜻으로 들린다. 결국 일주일 후 새로운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것을 양해받더라도 회사와 퇴직일을 상의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예의다.

3. 직원이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사장만 몰랐던 사직서를 쓰지 않는다
사직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감쪽같이 쓰라고 했다. 즉 내일 사직서를 쓰려면 최소한 오늘까지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몇 달 전부터 동료, 팀장 등에게 회사 그만둘 거라고 떠벌리고 다니다 사장에게 던지는 사직서는 미운 사직서다.

4. 업무인수인계 등 최종 마무리를 문서로 남긴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벽에 쓰여 있는 문구처럼‘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가 아름답다.’아침마다 먹었던 유산균음료 계산은 기본이요, 자신이 그간 해온 일이 무엇인지, 그것의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문서로 잘 만들어서 사장에게 제출하면 아무리 나가는 마당이지만 떡 하나라도 더 생긴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50퍼센트만 한다
‘이왕 떠나는 마당에 회사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다 하라’고 사장이 말해도 하고 싶은 말의 반만 하라. 회사를 떠나는 것이지 인생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미주알고주알 김 대리 흉보고 박 과장 욕하고 회사 후진 거 새삼 밝혀주고 떠나봐야 남는 자리에는 당신이 흘린 침의 파편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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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0여 년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 사장 윤용인이 사장의 본심을 모르고서는 승진, 해고, 보너스의 비밀을 결코 풀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 책에서 그간 사장들이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과감히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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