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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개국에 번역된 화제의 책 『사랑의 역사』

노인 레오와 15살 알마의 마지막 만남에서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낸 두 사람의 마음이 가슴 아프지만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사랑의 역사는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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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저/한은경 역 | 민음사
<뉴요커>가 주목하고, 20여 개국에 번역된 화제의 책, 『사랑의 역사』가 국내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인 니콜 크라우스는 남편 조너선 사프란 포어와 더불어 뉴욕 문단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작가이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위대한 유산'의 감독 알폰소 쿠아론이 영화로 제작할 예정.

이 책은 책 속의 책,『사랑의 역사』에 얽혀있는 사람들의 미묘한 관계 속에 미스터리 같은 사랑을 풀어나간다.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제목에서 느껴지는 사랑에 관한 단상들과는 달리 첫 장에서부터 풀리지 않는 인물간의 관계와 과거 이야기는 점점 그들의 사랑의 역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레오, 알마, 즈비의 이야기 속에 흩어져 있는 퍼즐 조각들을 맞춰 가다 보면 『사랑의 역사』안에 감춰진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 '알마'를 위해 쓰여졌던 레오의 원고가 칠레에서 레오의 친구 즈비에 의해 즈비의 사랑하는 여인 '로사' 를 위해 필사로 옮겨진다. 그리고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헌 책방에서 이스라엘 청년 다비드 싱어에게 『사랑의 역사』 라는 책이 우연히 발견된다. 그는 다시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게 된 딸에게 『사랑의 역사』의 주인공 이름인 '알마' 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지구의 어느 한 편에서 일어난 어떤 이의 사랑이 이렇게 흘러흘러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어느새 하나로 이어져 가슴 속에 사랑의 흔적을 남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각자의 사랑의 역사를 지니고 살아간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알마' 를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그들 곁에 '알마' 는 없고 '알마' 에 대한 그리움만 더욱 묻어난다. 레오는 알마에 대한 사랑을 『사랑의 역사』안에 담아두고 있지만 그녀를 곁에 둘 수도 없었고, 그의 아들 아이작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도 못한 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15세 소녀 알마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의 결정체임을 알지만 아빠를 그리워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알마'의 존재 어쩌면 또 다른 자신일 수 밖에 없는 사랑의 대상을 찾는 데 매달리게 된다.

『사랑의 역사』는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 ?에서 인간의 내면에 있는 감정들을 훌륭하게 읽어 낸 작품이다. '알마' 라는 이름 안에 감추어진 사랑과 쓰라린 상처 속에서 터져 나오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를 통해 마음 깊숙이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일까, 노인 레오와 15살 알마의 마지막 만남에서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낸 두 사람의 마음이 가슴 아프지만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사랑의 역사는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김태희 (유아, 가정과 생활, 건강과 취미 담당)

유아, 가정과 생활, 건강과 취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아이도 없고, 요리도 못하고, 특별한 취미도 없어서 결혼과 요리와 운동은 해마다 빠지지 않고 세우는 목표 중에 하나다. 올해도 그 목표를 버리지 못해서 요리책을 한가득 카트에 담고 주문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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