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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청소년에게 왜 안 좋은가? -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

지난 2001년, 전작 <패스트푸드의 제국>을 통해 패스트푸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맛의 비밀, 어린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통렬하게 파헤쳤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 '패스트푸드의 제국'의 가장 충실한 신민이자 일꾼인 청소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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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태초 이래 음식을 먹어왔다. 그러나 치킨 맥너깃을 먹기 시작한 것은 1983년부터다. 패스트푸드는 최근의 발명품이다. 지난 30년 동안 패스트푸드는 미국에서 세계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갔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작은 핫도그와 햄버거 가게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이제 지극히 미국적 식사인 햄버거와 감자튀김과 청량음료를 세계의 거의 모든 곳에서 판다.”

에릭 슐로서 작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의 머리말 속 한 구절이다. 이것만 보면 패스트푸드는 인류의 식생활을 빠르고 싸고 간편하게 해준 좋은 '발명품'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히 이런 시각에 반대한다. 패스트푸드가 가진 폐해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에 관해 알고 싶지 않은 모든 것'이란 부제는 따라서 반어적 의미를 가진다. 이 책에는 패스트푸드에 관해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지난 2001년, 전작 『패스트푸드의 제국』을 통해 패스트푸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맛의 비밀, 어린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통렬하게 파헤쳤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 ‘패스트푸드의 제국’의 가장 충실한 신민이자 일꾼인 청소년을 위해 햄버거 속에 숨은 무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패스트푸드가 언제 생겼으며, 누가 무엇으로 만들어 어떻게 파는지, 그것을 먹으면 내 몸에서 내가 사는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등 ‘패스트푸드에 관해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예컨대, 감자튀김, 프라이드 치킨 너깃이나 도넛 등에 지방 중에서도 가장 나쁜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다는 많이 알려진 것들 외에도 O-157균에 감염된 한 마리 소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쇠고기 15톤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 햄버거가 될 소들은 도살되기 3개월 동안 도축장 부근 비육장에 수만 마리씩 수용되어 살찌게 하는 특수곡물을 먹는 다는 것 등 다소 충격적인 내용들이 그것이다.

이 책은 패스트푸드에 관한 설명서이자 역사서로 미디어에 소개되었지만 사실 ‘생활정보서’로서 읽어야 마땅하다. 책을 읽는 독자, 독자의 아들, 딸들이 여전히 패스트푸드를 맛있게 먹고, 또 계속해서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 달에 3번 먹던 피자를 2번으로 줄였다면 이 책은 대성공이다. 저자의 결론을 대신한 주문도 바로 이것이다.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행위의 가깝고 먼 파급효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 그런 다음 주문을 하라”

사회/종교 담당 박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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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

<에릭 슐로서>,<찰스 윌슨> 공저/<노순옥> 역9,000원(10% + 5%)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는 2001년에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란 책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저널리스트 에릭 슐로서가 이제 우리에게도 ‘일용의 양식’이 된 햄버거와 감자튀김, 프라이드 치킨 등 패스트푸드의 무서운 진실에 관해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설명서, 역사서이자 비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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