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에 개통된 칭짱철도는 중국 서부의 칭하이 성(靑海城) 시닝(西寧)과 티베트의 라싸(拉薩)를 연결하는 총 길이 1,143킬로미터의 철도다. 예정보다 3년 일찍 완공된 이 철도를 달리는 열차에는 필요한 경우 객실에 산소를 공급하는 설비가 되어 있으며,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유리창에 엷게 색을 넣는 등 고지대에 적합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었다. 그리하여 열차로 횡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티베트 고원 북쪽의 평균 고도 5천 미터의 쿤룬산맥(崑崙山脈)과 깊은 계곡과 얼음으로 덮인 황량한 지대를 지난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지대의 고원에 철로를 건설한 공학 기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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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고원을 달리는 칭짱열차 | |
칭짱철도 구간에는 총 283개의 고가철교가 있고, 그 가운데 가장 긴 것은 11킬로미터에 달한다. 칭하이 성 거얼무(格爾木)를 출발한 기차는 구릉지대를 통과한 후 가파르게 고지대로 올라간다. 그리고 반짝이는 빙하를 지나 고도가 4,572미터가 넘는, 사람이 살지 않는 영구 동토층으로 나아간다. 기차 내부는 흰색으로 꾸며진 식당차와 바가 우주왕복선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객차마다 전광판을 통해 승객들에게 현지의 고도와 외부 기온 등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많은 승객들이 고산증을 피하기 위해 객차에서 공급되는 산소를 필요로 한다.
이 철도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탕굴라 고개(唐古拉山口)를 넘어갈 때 창밖으로는 영양과 엘크가 드문드문 보일 뿐이고, 하늘은 높은 고도를 증명하듯 놀랍도록 짙푸른 색을 띤다. 기차는 마침내 우아한 아치형 다리를 건너 라싸에 새로 생긴 플랫폼 일곱 개짜리 역으로 들어선다. 라싸 역에서 라싸 시내까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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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얼무에서 출발한 열차가 산지를 오르기 시작할 때 창밖을 보며 푸르게 반짝이는 빙하와 황야의 갈색 암석 덩어리들이 보여 주는 생생한 대비를 감상하자. -고원에서는 철로 옆에 나란히 놓인 배기관과 철로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고 철로가 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양을 볼 수 있다. 고지대를 달리는 디젤 기관차는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객차는 캐나다에서 설계한 것이다. 내부는 압력 밀폐 구조며 모든 좌석에 산소가 공급된다. -라싸에 도착하면 시내 중심부 언덕 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달라이 라마의 궁전인 포탈라궁(布達拉宮)과 7세기 중엽에 지어진 조캉사원(大昭寺)을 반드시 방문하자. 이 두 가지는 점점 현대화되어가는 티베트에 남아 있는 전통의 흔적이다. | |
-When to go : 칭짱열차는 연중 내내 운행된다. 단, 겨울에는 몹시 춥다. 거얼무에서 출발 시각을 확인하도록 한다.
-How Long :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총 이틀이 걸린다. 베이징에서 거얼무까지는 일반 기차를 이용하고, 거울무에서 라싸까지 칭장철도로 11시간이 걸린다.
-Planning : 베이징 서역에서 T27 기차를 타야 한다. 칭짱철도는 고도가 무척 높은 곳을 지나기 때문에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다면 이용할 수 없다. 모든 승객은 칭짱철도로 여행을 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건강등록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객실은 침대칸과 좌석칸으로 나뉘고, 각각 편안한 침대/딱딱한 침대, 편안한 좌석/딱딱한 좌석으로 나뉜다.
-Inside Information : 창밖 풍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반드시 창가 자리에 앉아야 한다. 복도 쪽 좌석에서는 창밖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비행기에서처럼 칭짱열차에서는 술을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 고도가 높아서 술이 쉽게 취하기 때문이다.
-Websites :
www.chinatibettra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