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명산인 삼각산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세 봉우리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온전히 화강암으로만 이루어진 이 세 봉우리가 ‘세 개의 뿔(三角)’이며, 산 아래 사람들에게 경외심마저 일으키는 근원이다. 이 중 백운대가 해발 836.5m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백두대간에서 비롯되는 한북정맥과 한남정맥이 그 분수계를 이루면서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곳, 바로 그 땅을 아우르는 제왕의 산이 삼각산이다. 사방 백 리를 둘러보아도 도저히 필적할 만한 봉우리를 찾아볼 수 없음에 삼각산은 더더욱 높은 군왕의 격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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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펼친 독수리의 형상을 한 인수봉. | |
삼각산은 서울 강북구, 성북구, 종로구, 은평구, 서대문구와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에 걸쳐 솟아 있다. 인구 천만의 도시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인지라 서울뿐 아니라 주변 도시에 있어서도 보물과 같은 존재다.
삼각산에 오르면 한강이 보인다. 특히 백운대 정상에 서면 멀리 동쪽 팔당 협곡에서 여의도를 지나 김포 들을 적시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가슴 가득 밀려든다. 맑은 날이면 여기서 서해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거대 도시를 품에 안은 삼각산의 크기를 짐작할 만하다.
이 산의 진면목은 서쪽 멀리 일산이나 김포 들녘에서 우러러 볼 때 제대로 드러난다. 인수봉(810.5m), 백운봉(836.5m), 만경봉(799.5m), 노적봉(716m), 문수봉(715.7m), 보현봉(700m)과 아울러 뭇 계곡과 산줄기를 거느리고 웅장한 성채처럼 솟은 삼각산은 황량한 강가 들녘에서 어김없이 ‘삼각산(三角山)’이라는 진정한 모습을 되찾는다.
삼각산에서 가장 대표적인 등산로는 우이동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서쪽에서는 구파발 북한산성 대서문을 거쳐 대남문이나 백운대 오르는 길이 유명하다. 구기동 들머리는 문수사 거쳐 대남문에 올라섰다가 산성 주능선 따라서 백운대에 오르는 종주 코스로 이어진다.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이나 6호선 독바위역에서는 삼각산 남쪽 봉우리인 향로봉이나 수리봉부터 백운대에 이르는 능선 종주코스가 장쾌하다.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산성 주능선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뻗어내린 계곡과 능선으로도 다양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나 있다.
백운대에서는 위문과 용암문 거쳐 도선사로 내려가는 길과 백운대피소 거쳐서 하루재 영봉, 육모정고개로 해서 우이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좋다. 특히 영봉에서는 인수봉과 백운대, 상장능선 조망이 뛰어나다. 대동문에서 우이동으로 뻗어내린 진달래능선 또한 봄철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와 더불어 주변 조망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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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삼각산과 도봉산 사이 우이령은 지난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41년 동안 군경 부대가 주둔하면서 통행이 금지되어 있었다. 2009년 7월부터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도 송추로 넘나드는 우이령길이 다시 열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가야 한다. 65세 이상, 장애인, 외국인은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 송추 02-998-8365 - 우이동 031-855-6559 - ecotour.knps.or.kr | |
이용정보- 서울 은평구, 종로구, 성북구, 강북구, 경기도 고양시 일대 | 북한산국립공원 02-909-0497~8 |
bukhan.knps.or.kr- 백운대피소 02-905-0909
-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 02-904-4360
- 3월 2일~5월 31일, 11월 15일~12월 15일까지 일부 구간 등산로 입산 통제.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창동역 1번 출입구에서 1161번 마을버스 이용.
- 4호선 수유역 3번 출입구에서 우이동 종점행 120번 버스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