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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복원과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 명동예술극장. | |
명동예술극장의 역사는 193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재 명동예술극장의 위치에 일본 타마다 건축사무소의 이시바시(石橋)가 바로크 양식의 영화관 건물인 명치좌(明治座)를 신축하였다. 객석 1,178석 규모의 3층 건물이었던 명치좌는 영화관뿐 아니라 대극장 공연장으로도 사용되었다.
해방 후 1961년까지는 서울시가 시공관(市公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베르디 오페라 <춘희>, 셰익스피어의 <햄릿>등이 초연되기도 했다. 6?25 전쟁 이후에는 흩어졌던 연극계의 축이 국립극단 조직으로 다시 형성되어 1959년부터 이곳에 국립극장이 둥지를 틀게 되었다.
1973년 국립극장이 남산 자락으로 이전하기까지 명동은 대한민국 문화 예술의 1번지였다. 명동에는 문인들이 모여들던 주점이나 카페, 고전음악감상실 같은 문화공간이 있어 많은 예술가들의 거점이 되었는데 그 중심에 명동예술극장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국립극장 이전 뒤 이 건물은 1975년까지만 예술극장으로 존속되었다가 민간에 매각되어 대한투자금융, 대한투자신탁 등의 사무실 용도로 사용되었다. 문화 예술의 중심축도 자연히 새로 들어선 다른 문화공간을 따라 옮겨갔다.
명동예술극장은 2004년, 당시 문화관광부가 건물을 매입할 때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건물이 헐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다행히 문화관광부는 공연장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공연장의 모습을 갖춘 명동예술극장의 외부 벽면은 옛 모습을 그대로 되찾았다. 반면 내부는 전면 리모델링하여 국내 최고의 무대시설을 갖추고 연극 전문 공연장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건물 1층에는 명동 거리와 바로 연결된 카페가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커피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왈츠 앤 닥터만 커피의 분점이다. 또 5층에는 왈츠 앤 닥터만 야외가든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커피를 마시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음악회로 전문가의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어서 관객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고풍스러운 극장에서 상연하는 작품성 높은 연극, 편안하게 즐기는 클래식 음악회 그리고 커피 향기까지. 명동예술극장의 복원으로 소비 중심지 명동이 문화예술 1번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용정보- 중구 명동1가 54 | 1644-2003 |
mct.or.kr- 공연예술인 또는 교사 회원의 경우 극장 자체 기획공연에 한하여 일반회원보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6번 출입구, 4호선 명동역 6번 출입구 이용.
- 2100, 2300, 2500, 143, 151, 152, 202, 261, 262, 500, 501, 701, 702, 7017, 7021, 0014번 버스 이용, 롯데백화점 하차.
- 500, 103, 105, 143, 149, 151, 262, 401, 406, 202, 408, 152, 162, 163, 201, 261, 701, 0015, 7017, 7021,7022번 버스 이용, 롯데영프라자 하차.
- 105, 149, 152, 261, 500, 202, 472, 408 번 버스 이용, 을지로입구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