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인간의 영혼이 항상 공격을 받지만 결코 파괴되지 않는 이유 - 『에덴의 동쪽』

‘창세기 4장 16절에 등장하는 히브리어 팀셀(timshel)의 정확한 해석은?’ 이것이 『에덴의 동쪽』의 유일한 주제어다. 그것의 정확한 해석은 ‘너희는 죄를 다스릴 수도 있을 것이다.’이다. 즉, 명령과 약속이 아니라 선택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New Document 주위에서 항상 제임스 딘 제임스 딘, 하기에 어느 날 나도 꼭 봐야지 벼르다가 정말로 <에덴의 동쪽>을 보게 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제임스 딘이 잘생겼다는 것은 이미 우리 소녀들 사이에선 ‘해는 동쪽에서 뜬다’ 급에 해당하는 진리였으므로 남은 일은 즐기는 것뿐이었다.

<에덴의 동쪽>은 내가 최초로 아이러니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하게 된 영화였다. 아직 젊은 엄마, 아빠가 화투로 오늘의 운세를 떼보는 토요일 밤, 엄마의 넓적다리에 새까만 고양이 새끼처럼 들러붙어 <에덴의 동쪽>을 볼 때 제임스 딘의 모습은 ‘사랑을 구하는 자 특유의 독기와 외롭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때문에 지독하게 긴장돼 보였다. 그가 결국 사랑을 얻어낼 수 있을까 나도 긴장되었다. 당시에 나는 소문만으로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그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영화 <에덴의 동쪽>에서의 제임스 딘

내가 ‘아이러니’란 표현을 쓴 것은 그때까지 나는 격정과 혼돈을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나에게 누군가 반 고흐의 그림을 내밀었다면 아마 이마를 찡그리며 “정신 사나운 그림이군요!”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래서 칼(제임스 딘)이 남들에게 그렇게 사랑받고 싶어 하면서도 “나는 나 자신을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아버지의 생일날 사랑스럽고 모범생인 형이 누구나 싫어하는 망나니 동생 칼에게 “우리는 언제나 너를 용서하고 참아왔어. 더 이상 우리 곁에 가까이 오지 마.”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장면들에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사랑받고 싶으면 애교 떨고 설명해야 하고, 잘못한 사람에겐 용서를 베푸는 게 옳은 일이라고 교육받았는데 세상일이 그렇게 명쾌하지 않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 주위에 해자를 판다는데 그렇다면 자만심이란 것도 마음의 어떤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해자 같은 것일까? 어디 가서 물어보고 싶었다. 그때까지는 선량한 행위로만 여겨졌던 용서란 말이 다름 아닌 독선의 이미지랑 겹쳐지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개개인의 완전함 때문이 아니라 불완전함 때문에 각각 다른 유형이란 것을 아는 데는 그 뒤로도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어쨌든 <에덴의 동쪽> 덕분에 젊음의 한 속성, 즉 불안한데도 아름다운 속성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었다. <에덴의 동쪽> 덕분에 자기 파괴와 사랑과 인정의 갈구가 함께하는 아이러니의 속성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도 누군가를 할퀴고 있지만 속으론 사랑받고 싶어서 조바심 치고 있지 않는가?

존 스타인벡의 소설 『에덴의 동쪽』은 영화 <에덴의 동쪽>의 먼 과거로의 확장판이라고 여기고 보면 좋을 듯하다. 소설은 칼의 할아버지 때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칼의 아버지인 애덤이 완벽한 마녀라고 할 만한 그의 아내 캐시를 데리고 소설의 배경인 살리나스에 도착하는 데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애덤은 살리나스에 사랑하는 아내를 데리고 진정한 낙원, 즉 진정한 에덴동산을 꾸밀 생각이었다. 이 소설엔 놓치지 말아야 할 매혹적인 인물 둘과 공포스러운 인물이 한 ? 등장한다. 매혹적인 인물 둘은 영화에선 모두 등장하지 못했고 공포스러운 인물은 변형되어서 등장한다.

공포스러운 인물은 바로 칼의 엄마인 캐시다. 나는 존 스타인벡이 묘사한 캐시의 행적을 읽다가 섬뜩해서 잠을 못 잘 지경이 되었는데 그가 어떤 연유로 캐시 같은 극단적인 여자를 창조했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캐시는 그녀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은 마음이 설레게 되는 미인으로 그런 용모 덕분에 누구도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 충동, 이기심, 욕정 등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었고 그것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방법을 아주 어린아이일 때부터 저절로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인간의 성욕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서 열 살 무렵엔 소년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치마 속을 보게 해줄 테니 5센트씩 줄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 일이 발각 나 소년들이 소년원에 끌려가게 될 때도 온 동네 사람들은 예쁘고 순진한 캐시가 너무 상처받지 않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녀가 집을 떠나던 날 그녀의 집엔 비극적인 화재가 일어났고 그녀의 부모는 불에 타죽었으며 사람들은 마당의 핏자국을 보고 그녀가 유괴돼 살해된 걸로 생각했지만 그녀는 제 발로 사창가로 찾아가 닳고 닳은 선원들에게 온갖 성적인 기교를 배우고 의도적으로 포주를 찾아가 순진한 얼굴을 무기로 그의 돈을 빼돌린다. 그녀는 칼의 아버지인 애덤과 결혼한 날 시동생인 찰스의 침대 속으로 자기 발로 들어가고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되었을 때도 애덤에게 ‘당신의 아이가 아니라 당신 동생의 아이’라고 깔깔대며 조롱한다. 그녀는 절대로 서두르는 일 없이 살인을 하고 절대로 연민에 사로잡히지 않고 괴로움에 빠진 사람의 약점을 잡아낸다. 그녀는 항상 조용히 움직인다.

「캐시는 앞니로 양고기를 씹고 있었다. 그녀는 고기를 삼킬 때마다 작은 혀로 입술을 날름 핥았다.」 나는 이 문장을 읽을 때 불길한 예감 때문에 약간 몸서리를 쳤는데 바로 뒤에 그녀는 남편인 애덤에게 총을 한 방 먹이고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러고는 곧바로 유곽을 찾아간다.

그런 캐시의 정체를 간파하는 사람 중 하나가 살리나스에 정착한 아일랜드 이민 새뮤얼이다. 소설 속에서 새뮤얼의 말들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의 실용서 버전처럼 읽힌다. 그는 철학자처럼 생각하면서도 실용적인 기술자의 미덕을 갖추고 있다. 그는 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하는데 그의 정신은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경계선을 넘나든다. 서부엔 그때 막 하수도, 실내화장실, 가로등, 전화기가 들어오고 있었으니 아무도 새뮤얼을 비웃을 순 없었다. 새뮤얼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는 명대사를 두세 개 소개하고 싶다.

「“사물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내게는 하나의 낙이오, 나는 돌 하나라도 그 밑을 들추어 보지 않고는 직성이 풀리지 않소, 달의 반대쪽을 볼 수 없다니 내겐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오.”」

「“이건 긁히고 벌레 먹은 성경인데 이 안에 어떤 고뇌가 깃들어 있을지 궁금하군, 쓰던 성경을 보면 어떤 부분에 손때가 많이 묻었는가를 보고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있어요. 어떤 이야기가 우릴 괴롭힌다면 분명 우리 마음속에 그에 해당하는 괴로움이 있소.”」

그런 새뮤얼과 진심으로 통하는 또 하나의 사나이는 애덤의 집에서 캐시가 집을 나간 뒤 칼 형제를 키우는 중국인 하인 ‘리’다. 그들은 정작 값진 것은 인간의 고독한 마음속에 있다는 걸 안다는 점에서 서로 훌륭한 대화 상대가 된다. 『에덴의 동쪽』에서 그 둘의 대화는 먼 우주에서 어떤 별빛이 날아와 다른 별빛을 스치고 지나가는, 고독하나 축복된 순간의 느낌을 준다. 선악의 문제에 관심을 뒀던 존 스타인벡이 악의 극단으로 캐시를 만들어냈다면 선의 방향으로는 두 사람을 만들어낸 셈이다.

리에 관한 한, 리의 출생 이야기만큼 처참하게 아름다운 것도 없다. 광동 지역이 고향인 그의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신혼의 아내를 남겨놓은 채 철도 건설 노동자로 미국에 온다. 그런데 일주일 뒤 그는 남자로 변장하고 따라온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임신한 몸으로 언덕을 깎고 터널을 파내는 험한 일을 했는데 뜻밖에도 때 이른 진통을 하자 모두들 그녀가 여자임을 알게 되었다. 광동 출신의, 반은 미치고 반은 굶주린 노동자들은 ‘여자다!’라고 외치고 그 뒤에 벌어진 일은 너무나 끔찍하다. 리의 아버지가 만신창이가 된 아내를 바위에서 발견하고 아이를 몸 안에서 끄집어내자 그녀는 죽었다.

「“그들을 증오하시기 전에 이걸 아셔야 해요. 아버지가 늘 그 말씀을 하셨어요. 저처럼 극진하게 보살핌을 받은 아이도 없을 거라고요. 야영지의 모든 사람들이 내 어머니가 되었거든요. 이건 아름다운 일이죠. 섬뜩한 아름다움이라고 할까요.”」

존 스타인벡은 바로 그런 일을 겪어낸 리의 입을 빌려 『에덴의 동쪽』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한다. 이 무시무시한 옛날이야기는 영혼의 전형, 그러니까 비밀스럽고 사랑을 받지 못한 죄 많은 영혼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니까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란 뜻이다.

소설 전체를 통해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장면을 나더러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리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어느 날 리와 새뮤얼, 애덤은 창세기 4장 16절¹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창세기 4장 16절은 표준 성서에는 ‘너희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라는 명령으로, 흠정역 성서에는 ‘너희는 죄를 다스릴 것이다!’라는 약속으로 번역이 되어 있다. 리는 어느 날 샌프란시스코의 종친회 본부를 찾아가 엎드려 절하고 창세기 4장 16절을 해석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 다음날 네 분이 회동을 하셔서 저를 부르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군요. 그 네 분 선생님이 히브리어 공부를 시작하다니 상상이 가세요? 그중 가장 젊은 분이 아흔 살이 넘었는데 말입니다. 그들은 학식 있는 율법학자 한 사람을 고용했어요. 그리고는 아이들처럼 공부를 시작했어요. 문법 어휘 단문 공부를 시작한 겁니다. 붓을 가지고 먹물로 쓴 히브리어를 보셨어야 하는데. 이 년 후에 우리는 창세기 4장 16절에 대해 결론을 내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희는 죄는 다스릴 것이다.’와 ‘너희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 과연 어느 쪽이 옳은 것인가? 신의 약속인가, 신의 명령인가?

‘창세기 4장 16절에 등장하는 히브리어 팀셀(timshel)의 정확한 해석은?’ 이것이 『에덴의 동쪽』의 유일한 주제어다. 그것의 정확한 해석은 ‘너희는 죄를 다스릴 수도 있을 것이다.’이다. 즉, 명령과 약속이 아니라 선택이다. 존 스타인벡은 선택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이고 인간을 위대하게 하고 창세기 4장 16절이야말로 인류의 역사라고 선언해 버린다. 인간의 영혼이 항상 공격을 받지만 결코 파괴되지 않는 이유, 그건 바로 인간의 선택권 때문이다.

미국의 대공황기를 살았던, 자본주의의 악행이 극에 달할 때 존 스타인벡은 결국 인간 개개인을 믿었던 셈이다. 『에덴의 동쪽』을 읽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을 기억할지니, 문은 열려 있도다!’란 경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소설에서 이 말이 가장 절실한 사람은 형과 아버지를 죽게 만드는 칼이다.

지금도 90살 이상 먹은 할아버지 넷이서 사전을 찾아가며 공부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그리고 그 끝에 찾아낸 말이 ‘선택’이란 걸 생각하면 ‘우리 인간은 하도 보잘것없어서 멸망하지 않는다’란 말을 따뜻한 눈물을 글썽이며 긍정하게 된다. 제임스 딘이 역할을 맡은 칼을 생각하면 낭만과 폭력은 뿌리가 같은 것이란 느낌도 든다. 칼이 처음 어머니가 일하는 유곽을 낯선 사내를 따라갈 때 가로등에 비치는 그 사내의 얼굴을 보고 어머니를 어떤 사람들이 찾는가 알겠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바로 그 예이다.

이 작품의 한가운데 놓여있는 칼의 아버지 애덤에 대해선 잊을 수 없는 장면은 당연히 마지막 그가 가쁜 숨을 쉬면서 팔을 들어올리고 그의 생애 최후의 한마디를 칼에게 뱉는 장면이다. 그 한마디로 그는 평생 단 한번 자기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었고 아들에겐 빛이 되었다. 마치 지루한 중력의 영향을 끊고 성간 구간으로 튀어나가 영원히 사라지기 직전 빛을 보여주는 혜성처럼.

애덤과 칼을 생각하니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이란 아름다운 과학 에세이가 생각난다. 1960년 8월 16일 뉴멕시코 상공 32킬로미터에서 조 키팅거라는 우주 비행사가 공기가 없기 때문에 바람도 소리도 없는 고요한 전리층을 지나 자기장 보호막을 지나 오존층을 지나 대류권으로 낙하하는 실험을 한다. 그가 내린 곳은 사막이었다. 그런데도 ?에게는 그곳이 생명력이 넘쳐보였다. 13분 45초의 낙하 끝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15분 전에 저는 우주의 가장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에덴동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칼이 어떤 선택을 통해 온갖 소란이 벌어져도 소중한 자신만의 에덴동산을 찾아낼 것인가? 존 스타인벡은 그 뒷이야기를 우리에게 맡긴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사람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으니까.


편집자 주
1) 본문에 나오는 ‘창세기 4장 16절’은 실제로는 ‘창세기 4장 7절’이지만, 본문에서는 『에덴의 동쪽』 원문의 표기를 따랐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오늘의 책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유아수학 공부

국내 최대 유아수학 커뮤니티 '달콤수학 프로젝트'를 이끄는 꿀쌤의 첫 책! '보고 만지는 경험'과 '엄마의 발문'을 통해 체계적인 유아수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나를 바꾸는 사소함의 힘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인 시대. 불안과 번아웃이 일상인 이들에게 사소한 습관으로 회복하는 21가지 방법을 담았다. 100미터 구간을 2-3분 이내로 걷는 마이크로 산책부터 하루 한 장 필사, 독서 등 간단한 습관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을 느끼시길.

지금이 바로, 경제 교육 골든타임

80만 독자들이 선택한 『돈의 속성』이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금융 동화로 돌아왔다. 돈의 기본적인 ‘쓰임’과 ‘역할’부터 책상 서랍 정리하기, 용돈 기입장 쓰기까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다.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야

저마다 삶의 궤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인간은 비슷한 생애 주기를 거친다. 미숙한 유아동기와 질풍노동의 청년기를 거쳐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늙어간다. 이를 관장하는 건 호르몬. 이 책은 시기별 중요한 호르몬을 설명하고 비만과 우울, 노화에 맞서는 법도 함께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