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커플에서 남자가 연상인 까닭은?
병희와 철수 같은 커플이 눈에 띄는 이유는 대부분의 커플을 보면 남성이 연상이기 때문이다.
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의 나이가 더 많은 게 보편적일까?
남자가 주로 연상인 까닭은?
배우 고현정과 천정명이 병희와 철수 역으로 출연했던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잠시 드라마 속 한 대목을 들여다보자.
병희 : 나 별 볼일 없는 사람이지만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고.
철수 : 상식은 자기가 만드는 거야. 왜 남의 상식에 끼워 맞추려 해?
병희 : 니가 말하는 상식은 상식이 아니라 내 멋대로 살자주의지.
철수 : 내 멋대로 살면 왜 안 되는데?
병희 : 지금 말장난하는 거니?
철수 :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봐. 그게 상식적으로 사는 것 같애? 다 제멋대로 사는 거야. 자기 기준대로.
병희 : 내 기준은 널 받아들일 수 없어. 됐니?
여기서 병희와 철수가 말하는 ‘상식’과 ‘기준’이란 대체 무엇일까?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면 그 답을 금방 알 것이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 걸 말이다. 극 중 병희의 나이 서른셋, 철수의 나이는 스물넷. 여성이 아홉 살 연상이라는 게 이들이 사랑싸움을 벌이는 이유이다. 병희와 철수 같은 커플이 눈에 띄는 이유는 대부분의 커플을 보면 남성이 연상이기 때문이다. 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의 나이가 더 많은 게 보편적일까?
프랑스는 남편의 나이가 평균 두 살 정도, 이란은 남편의 나이가 다섯 살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나라는 남편의 나이가 네 살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듯 여러 문화권에서 남편의 나이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경제력에서 찾을 수 있다. 원시시대에는 남자의 사냥 능력이, 그리고 그 후에는 경제적 능력이 여성을 끌어들이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남자가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려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한다. 그에 비해 여성은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해야 건강한 아기를 더 많이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여자의 결합이 자연스러워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고 생활이 달라지면서 여성의 나이가 더 많은 커플도 자연스러워졌다. 여성이 경제력을 갖게 되고 여성도 남성의 젊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연상연하 커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스물네 살 청년 철수도 그렇게 사랑을 쟁취했다. 앞의 장면에 이어지는 철수의 대사를 보자.
철수 : (중략) 생각을 조금만 바꿔. 1mm만 바꾸면 모든 게 달라져! 안 보이던 게 보이고, 중요한 줄 알았던 게 하나도 안 중요하고 남의 시선 따윈 아무 필요도 없게 돼!
기존의 상식과 기준을 거부하는 태도! 시대의 변화는 어쩌면 그런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기 때문에’ 탄생한 발명품들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 남자들은 3월이 괴롭다. 3월 중순쯤에 ‘화이트데이’라는 날이 턱하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데이는 제과업체의 상술이 만들어낸 거라는 둥, 근원도 알 수 없는 날이라는 둥 하는 논리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어쨌건 그날이 되면 수많은 여성이 남성의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기대하니까.
하지만 깜짝 이벤트에 약한 대다수 남자들은 속을 끓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발명가들 중에는 끝없는 도전정신과 과학정신으로 누구보다 진한 애정 표현을 한 경우가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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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저자 정재승 박사의 정재승의 세상을 향한 답변들+생각들! 전화할때 자꾸 낙서를 하는 까닭은? 라면은 왜 꼬불꼬불할까? 머리를 부딪히면 왜 눈앞에 별이 반짝일까? 이 책은 이러한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현상과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설해준 책이다. 전작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을 통해 인문사회과학,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