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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눈썹

누가 인간다운 인간이고 누가 인간의 탈만을 쓴 짐승인지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신이한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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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호랑이의 이러한 신이한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비밀의 열쇠는 호랑이의 눈썹에 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일을!”

극악무도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인간의 탈’이라는 표현에 주목해보자. 여기에는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의 탈을 쓰고 인간 행세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니까 모든 인간들은 본래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쓰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래는 무엇이었을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동물이다. 동물 중에 가장 고상한 무리들이 스스로 인간의 탈을 쓰고 인간 행세를 한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의 탈을 쓰고도 동물적인 행동을 하는 인간들이 아직도 남아서 지탄의 대상이 되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일을!’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겉으로는 모두가 인간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동물의 속성을 그대로 지닌 사람과 온전한 인간의 심성을 지닌 사람을 구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겉으로는 고매한 선비인양 행동하지만 저녁마다 과부의 방문턱을 넘나드는 북곽선생이나, 남다른 절개로 이름이 난 청상과부지만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아이가 다섯이라는 동리자를 평범한 우리의 눈으로는 인간다운 인간과 구분해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곳곳에서 기만과 사기가 횡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신령스런 동물인 호랑이는 다르다. 박지원의 《호질虎叱》에서 그랬던 것처럼 호랑이는 인간이 보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훤히 꿰뚫을 수 있는 혜안을 지녔다고 한다. 누가 인간다운 인간이고 누가 인간의 탈만을 쓴 짐승인지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신이한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호랑이의 이러한 신이한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비밀의 열쇠는 호랑이의 눈썹에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하고,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사는데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괴로워했다. 부인이 다섯 번째 자식을 낳자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라 하루 한 끼 먹기도 힘들어졌다. 결국 이 남자는 가족을 남겨둔 채 죽기로 결심했다. 죽을 방법을 고심하던 중 호환(虎患)으로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는 ‘저 방법이다’ 싶어 호랑이밥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는 호랑이가 많이 나온다는 산중으로 찾아갔다. 호랑이 굴 앞에 도착한 그는 그 앞에 큰 대(大)자로 드러누운 채 호랑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호랑이들이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어슬렁어슬렁 지나가 버리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지? 이제는 호랑이들까지 나를 무시하는 건가? 가난한 놈은 죽기조차 힘들단 말인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벌떡 일어선 그는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호랑이 앞을 가로막았다.

“잠깐, 너는 사람을 보고도 어찌 그냥 지나치느냐? 너에게는 사람이 맛있는 먹이가 아니란 말이냐?”

호랑이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

“거참, 용감한 건지 무식한 건지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 아니고서야 어찌 감히 인간 주제에 우리 앞을 가로막아?”

이왕 죽기로 결심한 이 남자, 이판사판이었다.

“그래. 네 말대로 난 죽고 싶어 환장했으니 어서 잡아먹어라!”

호랑이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얘기했다.

“우리는 아무나 잡아먹지 않는다.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을 잡아먹지, 원래 사람인 건 안 잡아먹는단 말이다. 네 놈은 본래부터 사람이니 잡아먹을 일이 없다. 알겠느냐?”

호랑이의 말을 듣고 있던 그 남자는 호기롭게 호랑이 앞을 가로막던 기색은 어디로 갔는지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살기도 죽기도 쉽지 않으니 이젠 어쩐단 말이냐. 흐흐흑.”

남자의 행동에 호기심이 생긴 호랑이는 그의 사정을 물었다.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호랑이는 눈썹 하나를 뽑아주며 말했다.

“이 눈썹은 보통 눈썹이 아니니 요긴하게 사용하여라. 그리고 서울 어느 시장에서 팥죽 장사를 하고 있는 여자를 찾아가면 살아갈 방도가 생길 게다.”

뜬금없는 소리만 일러준 뒤 호랑이는 유유히 사라졌다.

죽기를 각오하고 호랑이 앞에까지 갔다가 오히려 호랑이 눈썹을 얻게 된 이 남자. 자신에게 일어난 신기한 일에 어리둥절해하며 산을 내려 걸어왔다. 그리고는 시장에 이르러 호랑이 눈썹을 자신의 눈에 한번 대어보았다. 그러자 희한한 일들이 벌어졌다. 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개, 돼지, 말, 소로 보이는 것이었다. 호랑이가 준 눈썹은 사람과 사람인 체하는 짐승을 구별해 주는 신기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그는 당장 자기 집으로 달려갔다. 호랑이 눈썹을 눈 위에 딱 붙이고는 사립문을 들어서니 암탉 한 마리가 부엌에서 ‘꼬꼬댁’거리고 있었다. 자신의 부인이었다. ‘그동안 닭하고 함께 살았으니 될 일도 안 되었지!’ 하는 생각에 분해서는 그대로 집을 나와버렸다.

호랑이 눈썹 한국의 많은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산신도의 하나인데, 산신 옆을 지키고 있는 호랑이의 눈썹이 유난히 하얗게 도드라져 보인다. 홍관사 산신전의 <산신도>.
그 길로 그는 호랑이가 일러준 대로 팥죽 파는 여자를 찾아 갔다. 서울 어느 시장에 찾아가서는 호랑이 눈썹을 대어보니 모두가 짐승인데, 유독 한 여자만이 사람의 모습이었다. 바로 팥죽 파는 여자였다.

“실례합니다만, 여기서 제가 심부름이나 하면서 팥죽을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

그 여자는 낯선 사람이 갑자기 찾아와 일자리를 청하니 좀 의아스럽기는 했지만 마침 일손이 필요한 참이라 그러라고 했다. 그 뒤로 그 남자와 여자는 함께 살게 되었다. 남자는 손님이 오면 눈썹을 대보고는 무슨 짐승인지 구별한 후 팥죽을 그 짐승의 입맛에 맡게 내놓았다. 그러다보니 팥죽은 불티나게 팔렸고, 가게는 날로 번창해서 두 사람은 3년도 안 되어 큰 부자가 되었다.

이렇듯 살 만해지니 남자는 두고 온 가족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자 여자가 이유를 물었다. 남자는 가난 때문에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던 것부터 호랑이 눈썹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이 가게에 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한 후 두고 온 가족이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걱정할 게 뭐 있습니까. 지금 당장 가족들을 데리고 오면 되지요.”

마침내 남자는 3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을 찾으니 근근이 끼니를 때우며 살고 있었다. 남자는 식구들을 가게로 데리고 와 모두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다.


우리 민족에게 호랑이는 신이한 동물의 대명사와도 같다. 물론 단군신화에서는 곰과 벌인 인간되기 경쟁에서 밀려서 비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지만, 동굴에서 뛰쳐나온 호랑이는 곧바로 산속으로 들어가 산신령과 하나가 되었다. 예로부터 자식이 없어 기자치성을 드릴 때 산신령을 찾곤 하는데 여기서의 산신령은 곧 호랑이의 다른 이름이다. 이 이야기의 다른 버전에서는 호랑이가 직접 산신령으로 등장하기도 하니 산신령쯤 되지 않고서야 이런 신이한 능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이야기에서 호랑이가 가진 핵심적인 능력은 진짜 사람과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겉으로 봐서는 모두 똑같은 인간이지만 내면에 짐승의 심성이나 먹성을 갖고 있는 자를 사람의 무리로부터 구분해낼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이다. 외면이 아닌 내면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기 때문이다. 실현될 수 없는 욕망을 호랑이에게 투영하여 그를 신성한 동물로 숭앙하는 것은 동물 신앙의 기본적인 패턴이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이 호랑이의 눈썹에서 나왔다는 것이 재미있다. ‘산 호랑이 눈썹’이라는 말이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풀이되듯이 호랑이 눈썹은 우리에게 가장 범접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호랑이의 눈썹을 뽑는다는 것이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험 부담이 큰데도 호랑이의 눈썹을 가지려 하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그것이 보통 눈썹과는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눈썹하면 우리는 흔히 검은색을 연상하게 되는데, 호랑이 눈썹은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이다. 거기다가 길이도 길게 늘어져 있고 두께도 두꺼워 한눈에 위엄이 있고 신이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관상학에서 호랑이 눈썹을 닮았다면 매사에 사리가 분명하고 냉정하며 간교함을 모르고 정직한 성품에 지위와 부(富)를 겸비했다고 하는 것도 호랑이 눈썹이 주는 이러한 느낌을 잘 표현한 것이다.

사업차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나 사랑하고픈 사람을 만났을 때, 또는 몇 십 년을 함께 살고도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배우자를 쳐다보면서 우리는 누구나 호랑이 눈썹을 하나쯤 갖고 싶어 한다. 속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나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은 멀리하고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은 함께 하면서 살아간다면 세상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 이야기에서 호랑이로부터 눈썹을 건네받은 주인공이 꼭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호랑이 눈썹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착한 성품을 지닌, 그래서 부자가 된 다음에도 가족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 즉 인간다운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신이한 눈썹을 갖고 있는 호랑이는 사람을 볼 줄 안다. 누가 짐승 같은 인간이고 누가 인간다운 인간인지를 분간할 줄 안다. 짐승 같은 인간이라면 잡아먹어 없애버리고, 인간다운 인간이라면 그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이야기처럼 자신의 눈썹 하나를 빼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를 등에 태워 가고자 하는 곳까지 바래다줄 수도 있다. 효심이 지극한 효자를 만난 호랑이가 후자의 경우라 하겠다.

옛날에 효자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비록 가난했지만 숯을 구워서 장에다 팔아 병환으로 고생하는 홀어머니를 지극히 공양했다. 이러한 아들의 효성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병은 좀처럼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어머니는 병세가 악화되어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다. 그러자 아들을 불러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홍시가 무척 먹고 싶다고 했다. 아들은 어머니 앞이라 그러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방을 나서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평소에도 효심이 강해 어머니 말씀이라면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아들이지만 어머니의 소원은 이루어드리기가 불가능한 것이었다.

‘가을이나 되어야 얻을 수 있는 홍시를 한여름에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걱정스런 마음에 잠을 못 이루고 마당을 배회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호랑이를 본 효자는 깜짝 놀라 지게 작대기를 손에 들었다. 그런데 호랑이는 그에게 덤비지 않고 오히려 등을 보이고 앉아서는 뒤돌아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효자는 호랑이의 이상한 행동에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나보고 네 등에 올라타란 말이냐?”

그러자 신기하게도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효자는 좀 무섭기는 했지만 말귀까지 알아듣는 호랑이인지라 별일이야 있겠냐 싶어 등에 올라탔다. 그가 등에 타자마자 호랑이는 쏜살같이 달려 수십 리 떨어진 마을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어느 집 마당에 이르러 그를 내려놓고는 사라져 버렸다.

효자는 주인을 찾았다.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그 주인은 부모의 제사를 모시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제사상에 효자가 그렇게 찾던 홍시가 있었다.

“제철도 아닌데 어떻게 제사상에 홍시를 올렸습니까?”

주인은 자기 부모님이 살아 계셨을 때 홍시를 좋아해서 매년 몇 개씩 땅속에다 저장해뒀다고 했다. 그런데 보통 다 썩어버리고 서너 개씩 남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십여 개나 남았다며 먹어보라고 권했다.

“사실은 제 홀어머니가 지금 위독하신데 홍시를 꼭 드시고 싶어 하셔서 구하는 중이었습니다. 한여름에 홍시를 구하려니 막막했는데 이렇게 여기서 보게 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효자의 사정을 들은 주인은 그의 효성에 감복해 남은 홍시를 모두 주었다. 주인에게 홍시를 건네받은 효자는 어머니께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뻤다.

막상 그 집을 떠나려고 하니 막막하기만 했다. 어찌할 줄을 몰라 마당에 서성이고 있는데 또 다시 호랑이가 나타나 전처럼 업히라는 시늉을 했다. 다시 호랑이를 타고 집으로 온 효자는 홀어머니께 홍시를 드리자, 어머니는 병이 깨끗이 다 나았다.


지극한 효자는 하늘이 낸다고 해서 예로부터 ‘출천지효(出天至孝)’라는 말이 있다. 효자?효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웬만큼 쉬운 과제로서는 어림도 없었다. 병든 아버지를 위해 생명수를 구하러 저승까지 다녀온 바리공주가 그랬고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한여름에 홍시를 구해 와야 하는 난제를 만났다. 그런데 평소에 숯을 팔아 홀어머니를 정성스레 봉양했던 것이 널리 알려졌던 것인지 어디선가 말귀까지 알아듣는 호랑이가 나타나 효자를 도와준다. 흥미로운 것은 호랑이가 효자를 업고 간 곳 또한 효자의 집이라는 점이다.

호랑이는 주인공인 효자뿐만 아니라 효자를 도와줄 또 다른 효자까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두 효자의 행적을 정말 하늘이 알았던 것인지, 유난히 그 해에는 여분의 홍시가 남아 그것을 얻은 주인공은 어머니의 병을 고치게 된다. 이쯤 되면 하늘이 효자를 낸다는 말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하겠다. 그리고 과연 호랑이는 산신령과 동급이라 할 만하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효자를 알아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진면목을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호랑이의 신이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대인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접하게 된다. 만남이 형식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참된 모습을 파악하기란 그만큼 쉽지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갈수록 호랑이의 눈썹이 간절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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