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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 -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

팀 버튼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 개성 넘치는 이미지들과 독특한 감수성은 오직 팀 버튼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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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옷을 입은 조니 뎁이 ‘죽은 자의 나무’ 밑동을 도끼로 칠 때마다 피가 얼굴에 튄다. 1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모니터를 보던 버튼은 입맛을 다시며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른다. 마침내 뎁이 나무껍질을 다 벗겨내자 잔뜩 쌓여있던 사람의 잘린 머리가 쏟아진다. 버튼은 말 그대로 양손을 비비며 악마처럼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 완전 머리 피나타(pinata;과자나 장난감이 들어있는 화려한 색상의 종이풍선)잖아!”

이것은 영화 <슬리피 할로우>(1999) 촬영 현장 풍경. 대략 팀 버튼의 캐릭터가 짐작되지 않는가. 어스름한 안개에 둘러싸여 있는 오래된 고딕풍의 성, 음울하면서도 몹시 매력적인 창백한 빛깔의 숲, 지나치게 밝고 화려한 분위기 때문에 뭔가 찝찝하고 인위적인 느낌을 주는 교외 마을 풍경…… 모두 팀 버튼의 영화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들이다.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환상적인 비주얼은 이성보다 감성에 곧장 다가선다. 최근에 개봉됐던 영화 <스위니 토드>에서도 그의 스타일은 여전했다. 회색빛 안개로 뒤덮인 런던의 고딕풍 건물들을 카메라가 천천히 훑는 가운데 빗방울에 피가 섞여 내리는 무시무시한 오프닝 시퀀스부터 전율이 흘렀다. <스위니 토드>가 개봉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던 나 역시, 양손을 비비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 역시 팀 버튼이야!”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팀 버튼의 인터뷰를 한데 모아 묶어낸 책이다. <비틀쥬스>부터 <유령신부>까지 약 20년에 걸친 그의 작품 활동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출처도 《프리미어》 《뉴욕타임스 매거진》 《플레이보이》 등 매우 다양하다. 대개는 영화 내용을 소개하는 인터뷰 기사들이지만, 답변을 살펴보면 그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다. 20대 풋내기 감독 팀 버튼부터 40대 후반의 노련한 거장 팀 버튼까지, 미세한 변화의 과정을 여러 사람의 다양한 시각으로 만나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그의 캐릭터처럼 산만하지만 생생하고 매력적인 책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마냥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다. 때때로 슬퍼지기도 하고, 마음 한편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건 역시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학창 시절 저는 굉장히 외로웠습니다. <가위손>도 제가 어린 시절에 느꼈던 그 외로움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죠. 저는 제가 나쁜 사람이 아니고, 괴상한 사람도 아니라는 걸 알지만, 뭐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걸 어쩝니까. 슬픈 일이고, 그 생각만 하면 미칠 것 같아요. ‘내가 뭐가 잘못된 거지? 사람들이 나보고 이상하다고 하니까 그래야만 하는 걸까? 나는 전혀 안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며 하염없이 길을 걸었던 적도 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개성이 강한 사람은 늘 그렇게 집단으로부터 괴물 취급을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가진 사람을 괴롭히고 싶어 하니까요.”

폭탄이라도 맞은 듯 산만하게 헝클어진 머리와 졸려 보이는 눈꺼풀, 헐렁한 검은 셔츠. 외모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는 이 남자, 팀 버튼은 1958년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은 별로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을 전혀 이해해주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고, 가족과의 서먹한 관계는 평생 계속됐다. 소년 팀 버튼은 주로 괴물이 나오는 B급 공포영화에 탐닉하며 그 시절을 견뎠다.

“‘이런 세상에, 나는 곧 죽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지냈던 것 같은데요. 「어셔 가의 몰락」이나 「까마귀」 등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거기에 나오는 빈센트 프라이스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을 둘러싼 참을 수 없는 분위기, 즉 ‘아무런 열정도 없고 반쯤 억압된, 텅 빈 팔레트 같은 환경’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는 자신만의 상상 속에 빠져 지내곤 했는데, 그에게 그림은 일종의 도피처였다. 칼 아츠를 졸업한 팀 버튼은 1979년, 디즈니에 애니메이터로 입사한다.

“디즈니에 다닐 때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정말입니다. 그런 느낌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신경쇠약이나 맛이 간 상태라는 게 어떤 건지 그때 알았습니다.”

디즈니는 팀 버튼과 잘 맞지 않았다. 하루 종일 ‘귀여운 여우나 그리고 앉아 있는 일’은 그에게 고문이었던 것. 또한 한쪽에서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꿈이 현실이 되는 곳’이라고 떠들어대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생각 따윈 하지 말고 좀비 같은 노동자가 될 것’을 강요하는 모순된 시스템이 그를 못 견디게 만들었다. 결국 ‘예술가’와 ‘공장 노동자’ 사이의 간극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뛰쳐나온 팀 버튼은 <피위의 대모험>이라는 장편영화로 본격적인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된다.

<빅 피쉬> 촬영 현장

<비틀쥬스> <배트맨 2> <가위손> <화성침공> <에드 우드> <혹성탈출> <슬리피 할로우> <크리스마스의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비밀> <빅 피쉬> <유령신부> <스위니 토드>등 그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하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는 편인데, 많은 비평가들이 팀 버튼의 영화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영화는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고, 그는 할리우드 주류 시스템 안에서 무려 20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확고하게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몇 안 되는 감독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문득 ‘주류에서 비주류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단지 이미지나 비주얼 차원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모든 것에는 깊은 토대가 있게 마련이겠죠.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습니까? 영화를 만드는 건 대단히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뿌리 깊은 감정이 없이는 할 수가 없어요.”

뿌리 깊은 감정의 토대라……. 갑자기 <가위손>이 떠오른다. 나에게 팀 버튼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영화다. 여기 ‘가위손’을 가진 한 남자가 있다. 늙은 발명가는 그의 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그는 오래된 성에 혼자 남겨진다. 상처투성이의 창백한 얼굴, 회색 입술, 로봇처럼 사이버틱하면서도 어찌 보면 중세 기사를 연상시키는 검은 옷, 삐죽삐죽 곤두선 머리카락, 양 손이 있어야 할 자리에 커다란 가위가 잔뜩 달려 있는 기괴한 모습의 ‘가위손’ 에드워드.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되는 비극적인 존재다. 영화는 여러 종류의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유치할 정도로 온통 밝은 색깔인 교외 마을 풍경과 완전히 대조되는 에드워드의 구불구불하고 오래된 고딕풍 성은 묘한 공포감과 판타지를 주고, 그가 마을로 오면서 벌어지는 온갖 해프닝들은 폭소를 자아내면서도 왠지 씁쓸하고, 우울한 회색빛 하늘에서 축복처럼 흩날리는 눈송이의 이미지는 아름다우면서도 몹시 슬프다. 그의 영화는 머리보다는 심장으로 먼저 각인된다. 그런데 그 감정의 실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이 영화의 결말이 ‘저런, 불쌍한 사람이었는데, 결국 원하는 걸 얻지도 못하잖아.’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세상이 저런 거야.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거지.’라고 관객들이 생각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슬픈 결말도 아니라는 거죠.”

팀 버튼의 또 다른 특기는 엽기적인 유머 감각이다. 재기발랄한 감수성과 독특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들은 팀 버튼 영화에 즐겨 등장하는 요소다. <비틀쥬스>에서는 ‘폭탄 맞은 머리에 이빨은 다 썩었고, 볼에는 검버섯까지 핀’ 지저분한 주인공 비틀쥬스가 좌충우돌하며 슬랩스틱 코미디 판을 벌이고, <화성침공>에는 커다란 머리에 당장이라도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조그만 화성인들이 지구인을 무차별 공격하는가 하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는 성냥개비처럼 비쩍 마르고 길쭉길쭉한 해골 캐릭터 ‘잭’이 주인공으로 대활약한다. 이들의 엽기적인 외모와 우스꽝스러운 행동에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다.

Q. 당신이 싸워가면서 지켜낸 장면들이 결과적으로는 그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이 되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비틀쥬스>에서는 사소한 것들이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뭐 바퀴벌레를 먹는 장면 같은 게 역겹다고들 했죠. 모양이나 형태가 좀 세다 싶은 것들은 뭐든 불편해합니다. 사실,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영화업계 사람들은 참 재미가 없어요. 그들은 ‘두려움’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것에 접근하니까요. 그래서 지루하고 밋밋한 영화들이 그렇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중략) 그 사람들은 튀는 장면이 나오면 싫어해요. 거의 국세청의 회계감사 수준입니다! 사람이 바퀴벌레를 먹고, 목이 빙빙 돌아가고, <배트맨 2>에서 대니 드 비토가 입으로 뭘 쏟아내는 장면 같은 건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니까요. 그 사람들 눈에는 정말 튀는 장면으로 보이겠죠. 하지만 안전한 것만 하는 것보다는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해보는 게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아닌가요? 특히 오늘날에는요. 그건 이미 작품이 증명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팀 버튼의 유머가 단지 웃음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그 밑바닥에 비극적 세계관을 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겉과 속의 불일치, 여러 가지 요소들의 부조화가 그의 작품에서는 오히려 묘한 긴장감과 극적인 매력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그의 엽기적인 동화책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보면 이 사실을 좀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애니메이터’로서 팀 버튼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책은 그의 비극적인 세계관을 몇 컷의 코믹한 이미지로 압축해서 보여준다. 가령 이런 식이다. ‘성냥 소녀’를 사랑한 ‘마른 가지 소년’은 그 뜨거운 열정 때문에 온몸이 불타버리고 만다. 노려보기 대회에서 일등을 차지한 소녀는 두 눈을 뽑아서 편히 쉴 수 있게 해준다. ‘유독(有毒) 소년’은 신선한 공기가 있는 정원으로 옮겨진 순간 온몸이 딱딱하게 굳은 채 죽어 버린다. ‘둥근 치즈 소년’은 머리가 조각나고, ‘미라 소년’은 자신의 머리를 피나타로 오인한 아이들에 의해 터뜨려진다. 그 하이라이트에 ‘굴 소년’이 있다. 부모가 신혼 첫날 먹은 해산물의 영향으로 머리가 굴인 채로 태어난 굴 소년. 고통과 절망의 연속이던 어느 날, 그는 아버지의 손에 살해당한다. 바닷가 모래밭에 묻힌 굴 소년은 밀물 파도 속에 영원히 묻혀 버린다. 그에 대한 기억과 함께 영원히, 영원히.

“모두 나름대로 어떤 드라마를 겪게 마련이죠.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사실은 그리 잘 적응하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언젠가는 폭발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가장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인간 시한폭탄인 셈이죠. 언제 터질지 몰라요. 저는 그런 음침한 카타르시스, 그렇게 음침하고 극적이고, 억압되고, 슬프고, 우울한 감정들도 나름대로 건강함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의 영화처럼 영화 속 인물들도 결코 평범하지가 않다. 주류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거나 거부당하는 아웃사이더들이 대부분이다. 종종 무섭고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며, 그 모습 때문에 하나같이 소외되고 오해받는다. 결국 ‘뿌리 깊은 감정의 토대’란 인간의 본질적인 비극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그 비극은 하나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종류의 것이다. 하나의 모습을 정의 내리는 순간 곧바로 정반대의 모습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기 때문이다. 무지하게 슬프면서 동시에 눈물나게 웃기고, 죽을 것처럼 우울한데 한편으로는 너무나 아름답고, 무섭고 기괴한데 어느새 빠져드는 묘한 매력 말이다. 그런 모든 감정들이 교차하고 뒤섞인 복잡한 상태, 그것을 딱히 비극적 결말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상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팀 버튼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인지도 모른다.


“저는 삶이란 궁극적으로 비극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건 대단히 긍정적인 방식의 비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결국엔 죽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비극이잖아요. 살다보면 비극적인 일을 수도 없이 겪게 마련이지만, 그게 다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죠. 그래서 저는 비극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일이 좋습니다.”

‘사랑스럽지만 한물 간’ ‘괴상하지만 멋진’ ‘산만하지만 재미있는’…… 그를 수식하는 다양한 표현들이다. 다른 감독들에 대한 묘사와는 사뭇 다르다. 팀 버튼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 개성 넘치는 이미지들과 독특한 감수성은 오직 팀 버튼만의 것이다. 영화의 한 시퀀스만 보고도 어떤 특정한 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는 작년에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우리 나이로 겨우 50세. 아직 한창 나이다.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 팀 버튼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항상 깨어 있고, 스스로 어떤 고착된 상태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시겠죠? 계속 인간으로 남을 수 있게, 스스로 흥미가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팀 버튼 : 고딕의 영상시인
크리스티안 프라가 편 | 마음산책 | 2007년 11월

2007년 9월 겨우 49세의 나이로 제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한 팀 버튼은 ‘영원한 악동 영화감독’으로 불린다. <가위손> <크리스마스 악몽>과 같은 고딕풍의 영화들은 그의 기괴한 취향과 남다른 상상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의 인터뷰집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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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크리스티안 프라가> 편12,600원(10% + 1%)

2007년 9월 겨우 49세의 나이로 제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한 팀 버튼은 '영원한 악동 영화감독'으로 불린다. ,과 같은 고딕풍의 영화들은 그의 기괴한 취향과 남다른 상상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의 인터뷰집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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