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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최고의 문제작 <시계태엽 오렌지>
<시계태엽 오렌지>는 늘 논란을 만들어 냈던 스탠리 큐브릭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논란을 낳았다. 특히 국내에서 <시계태엽 오렌지>의 공식적인 공개는 매우 뒤늦은 것이었는데 비디오 시절에는 아예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고
큐브릭 최고의 문제작 <시계태엽 오렌지>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잇는 <스탠리 큐브릭 SE 박스셋>의 두 번째 리뷰는 1971년작 <시계태엽 오렌지>입니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늘 논란을 만들어 냈던 스탠리 큐브릭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논란을 낳았다. 특히 국내에서 <시계태엽 오렌지>의 공식적인 공개는 매우 뒤늦은 것이었는데 비디오 시절에는 아예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고 2005년에야 첫 번째 DVD가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앤서니 버지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시계태엽 오렌지>는 굳이 구분하자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ci-Fi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 뤽 고다르의 <알파빌>이 당대의 파리를 그대로 활용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촬영한 것처럼 <시계태엽 오렌지> 역시 당대의 런던과 영국을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았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던 스탠리 큐브릭은 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당초 예정된 기간과 예산을 훨씬 초과했다. 차기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에서는 <이지 라이더>로 대표되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흐름이 등장했고 이들 영화들은 초저예산으로 촬영되어 엄청난 상업적, 비평적 평가를 받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 큐브릭은 자신도 충분히 저예산 영화도 잘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 했고 그런 와중 <시계태엽 오렌지>를 작업하게 된다. 실제로 모든 세트를 새로 제작했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달리 <시계태엽 오렌지>는 영화에 등장하는 밀크 바 세트 하나만 새로 만들었을 뿐이며 그나마 이 세트 역시 폐쇄된 공장을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1. 원색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타이틀 시퀀스 #2. 독특한 이미지의 마스크를 지닌 말콤 맥도웰의 클로즈 업으로 시작되는 오프닝 시퀀스. 스탠리 큐브릭은 뉴 앵그리 시네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린제이 앤더슨의 <If…>에 출연한 말콤 맥도웰을 보고 단번에 알렉스 역으로 점찍었다고 한다. #3. 완벽한 조건 하에서 작업하기로 소문난 스탠리 큐브릭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세트 촬영을 최대한 자제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선정적인 조각상으로 도배된 이 밀크 바 장면만이 새롭게 만들어진 세트 장면이다. 오프닝부터 영화의 분위기를 강력하게 표현하는 오프닝 시퀀스. 큐브릭의 저예산 프로젝트 물론 저예산이라고는 하지만 큐브릭의 완벽주의 성향은 여전했고 오랜 기간의 작업 시간 이후 공개된 <시계태엽 오렌지>는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얻게 된다. 특히 영화의 초반부 30분 동안 벌어지는 비행 알렉스(말콤 맥도웰) 일당들의 범죄 행위는 관객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전해 주었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시계태엽 오렌지>가 금지되었던 이유도 바로 이 초반부 장면들의 폭력과 성 묘사가 큰 이유가 되었으며 표면적으로는 헤어 누드와 노골적인 강간 장면이 등장한다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시계태엽 오렌지>의 표현 강도는 더욱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등장하는 국내 케이블 TV의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봐도 그다지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표현하는 폭력 장면들이 전해주는 정서적 충격의 강도는 꽤 높은데 그것은 스탠리 큐브릭 특유의 대위법적인 연출에서 기인한다. 가령 강간 장면에서 불량배들의 리더인 알렉스는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며 폭행을 일삼고 카메라는 와이드앵글의 롱 테이크로 이 장면에 감정을 담지 않은 채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이 시퀀스가 주는 충격은 장면과 배경 음악의 부조화에서 비롯된다. 뮤지컬 영화의 오랜 고전인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Singing in the Rain’은 사랑에 들뜬 진 켈리가 자신의 행복감을 터뜨리며 부르는 노래다. 영화 역사상 가장 행복한 장면에 나왔던 노래가 영화 역사상 가장 반체제적이며 악몽 같은 장면에 등장하는 것이다. #4. 알렉스 일당의 악행은 구걸하는 노인을 마구잡이로 린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영화의 전반부는 후반부와 대구를 이루는데, 나중에 세뇌 교화된 알렉스는 이 노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 또 이 장면은 광원을 하나로만 구성하여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큐브릭은 《Look》의 사진기자 출신으로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를 스틸 사진과 같이 만들기 위해 노력한 감독이기도 하다. #5. 악명 높은 ‘Singing in the Rain’ 강간 폭행 시퀀스. 큐브릭은 이 장면을 연출하면서 말콤 맥도웰에게 노래를 부르며 연기하기를 권고했고 말콤 맥도웰은 아는 노래가 ‘Singing in the Rain’뿐이라고 했다고 한다. 큐브릭은 즉시 이 노래의 판권을 사 영화 속에 삽입했다고. 이 행복한 노래를 악마적 장면에 차용한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로 <아메리칸 사이코>나 <굿바이 러버> 같은 최근 영화들에서 주인공들이 살인을 하면서 경쾌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은 이 영화의 차용이라고 할 만하다. #6. 알렉스와 보호 감찰관.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한마디로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들’뿐이다.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스탠리 큐브릭 스타일의 블랙 코미디로 제작되었고 이런 밉살스런 인간들의 모습은 현대인을 좀 더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리라. 아이러니한 음악 사용 이런 음악 사용의 절묘함은 알렉스가 즐겨 듣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의 활용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영화에서 알렉스는 집에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추고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즐겨 듣는 인물로 묘사되는데 바로 이 음악이 후반부 ‘세뇌된’ 알렉스가 (폭력에 알레르기를 느끼면 자동적으로 신체에 작동하는) 구역질을 일으키게 하는 음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배리 린든> 그리고 <풀 메탈 자켓> 등의 다른 큐브릭 영화들처럼 일종의 장(章)으로 영화가 분할되어 있으며 각 장(章)마다 확연한 분위기로 나뉘어진 영화다. 영화의 초반부 30분이 알렉스 패거리의 악행으로 채워진다면 영화의 중반부는 알렉스가 세뇌되어가는 과정, 후반부는 세뇌된 알렉스가 사회에서 겪는 일로 채워진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알렉스는 일종의 ‘작은 악마’와 같은 인물이라는 점이다. 베토벤을 애청하는 지식인의 감성을 지닌 인물(알렉스의 이런 지식인적인 면모가 당대의 관객에게는 더욱 충격적이었다)이지만 알렉스는 각종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결코 반성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방을 가해하는 것을 순수하게(?) 즐기는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알렉스는 결코 선의(善意)를 지니지 않는다. 악행을 릴레이로 저지르는 영화의 전반부는 물론이고 감옥에 수용되고 세뇌를 당하는 과정 속에서도 알렉스는 비뚤어진 미소를 흘리며 그의 사악한 본성을 드러낸다. 심지어 세뇌로 인한 부적응을 겪으며 (사회 시스템의) 피해자가 된 상태에 빠져서도 그는 결코 ‘건전한 시민’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7. 알렉스가 여인네들에게 작업을 가는 장면. 잘 보면 이 레코드 샵에 꽂혀 있는 LP 중에 큐브릭의 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사운드트랙 앨범이 보인다. 이런 스탠리 큐브릭식 조크는 나중에 스필버그를 비롯해 여러 감독들이 애용하는 방법이 된다. #8.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에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되는 장면. 슬로우 모션으로 걸어가는 남자들의 모습은 남성 장르 영화(?)들에 종종 사용되고는 한다.
#9. 클래식 선율을 배경으로 알렉스가 자신들에게 반역한 일당들을 혼내는 이 장면 역시 당시 런던의 아파트 건물 근처에서 촬영되었다. 알렉스의 악마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는 장면이다.
큐브릭식 블랙 코미디 <시계태엽 오렌지> 역시 다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처럼 (뜨거운 심장이 아닌) 차가운 이성으로 보는 영화다. 인간에 대해 늘 비관적인 시각을 견지했던 큐브릭은 <시계태엽 오렌지>에서도 한없이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알렉스는 말 그대로 ‘인간 말종’이지만 알렉스가 살아가는 ‘어떤 미래’ 역시 결코 호감이 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관료주의로 똘똘 뭉친 공무원들, 결과에만 관심 있는 과학자들, 증오로 가득 찬 거리의 노인들, 인간보다는 정치 홍보에만 관심 있는 지식인들과 권력자들. 버릇없고 제멋대로인 아이들, 무능력하고 이기적인 부모들 등등. 따지고 보면 <시계태엽 오렌지>의 세계란 현대의 인간들을 좀 더 밉살스럽고 극단적으로 밀어부친 세계에 지나지 않는다. 큐브릭은 현대 자본주의 세계를 자기 식의 블랙 코미디의 감각으로 <시계태엽 오렌지>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계태엽 오렌지>의 윤리학적 관점은 좀 더 심층적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알렉스는 분명 인간 말종이며 구원될 기미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알렉스를 정상적인 시민으로 구원하겠다며 행해지는 ‘세뇌 과정’ 역시 비인간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영화의 전반부가 개인이 개인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것이라면 영화의 후반부는 사회가 개인에게 행하는 폭력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는 조심스럽게 ‘인간 말종’에게도 ‘자유 의지’를 거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적어도 전반부의 알렉스는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그것이 타인에게 극악한 폭력일지라도)을 행하며 활력을 지닌 인물이었던 것에 비해 후반부의 알렉스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음악을 들으면 구역질을 해야 하며 타인에게 한없이 의존적인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10. 거듭되는 악행 끝에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경찰서에 끌려온 알렉스. 물론 알렉스를 상대하는 경찰들 역시 결코 신사적이지는 않다. #11. 14년형을 언도받고 교도소로 끌려간 알렉스. 알렉스가 수용된 감옥은 군대식 규율이 엄격한 또 다른 폭력 장치다. #12. 감옥을 벗어나기 위해 장관 방문시 새로운 교육 과정(?)을 신청하는 알렉스. 현대 사회에 던지는 비수 같은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는 세상을 조소하는 검은 비수와 같은 영화다. 이 영화의 폭력이나 성 묘사는 사실 부차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큐브릭은 마치 외과의사처럼 인간 내면의 본성에 메스를 가했고 한 극단적인 인간 캐릭터를 통해 현대 사회의 구역질나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묘사해냈다. <시계태엽 오렌지>의 독성은 개봉 당시에 비해 완화된 것이 분명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그것이 우리가 <시계태엽 오렌지>를 만나야 하는 이유다. ★★★★☆ #13. 구버전(맨 위)와 SE버전, 구버전이 위 아래 블랙 바가 등장하는 1.66:1 레터박스 형태인 것에 비해 SE버전은 좌우에 약간의 블랙 바가 등장하는 아나몰픽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기본적으로 영상 정보량은 새 버전이 우월하지만 구버전의 영상 퀄리티 역시 뛰어난 편이다.
#14. 구버전(맨 위)와 SE버전, 정보량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와이드 평면 TV에 최적화된 영상
<시계태엽 오렌지>의 이전 판본들은 큐브릭의 생전 방침에 따라 레터 박스 포맷의 1.66:1 사이즈의 영상을 선보였었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된 SE 버전은 최근의 평면 TV 포맷에 맞춰 아나몰픽 처리가 된 영상을 선보인다. 기존판 역시 화질이 매우 우수한 편이었으나 아나몰픽 처리가 됨에 따라 SE 버전은 와이드 스크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에서 좀 더 질적으로 우수한 영상을 선보인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예산인 탓으로 극상의 화질을 선보였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비하면 좀 더 거친 질감의 영상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연도를 감안하면 영상 퀄리티의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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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의 느낌에 충실한 음향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스테레오를 중심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서라운드의 활용 빈도는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는 원본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므로 최신작들의 음향 디자인과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영화에서 사용된 클래식 음악의 느낌이 아주 잘 살아 있는 편이기는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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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ary Malcolm McDowell and Nick Redman
닉 레드먼과 말콤 맥도웰의 음성해설
주연 배우였던 말콤 맥도웰과 영화 연구자인 닉 레드먼이 진행하는 서플먼트는 풍부한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다. 말콤 맥도웰 개인으로서도 이 영화는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데, 큐브릭 감독과의 작업 과정 중에 일어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흥미롭게 전해준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배우들과 스탭들이 거의 신처럼 따랐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지만 말콤 맥도웰은 감독에게 장난도 많이 치며 가까운 관계였다고 한다. 말콤 맥도웰은 이 장면을 촬영하던 큐브릭에게 촬영을 잘 못한다며 놀렸다고 한다. 디스크 1에는 음성 해설 외에 극장용 예고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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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ill Tickin’: The Return of Clockwork Orange (43분 37초)
영국의 TV 방송국 채널 4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시계태엽 오렌지>의 사회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알려진 것과 달리 <시계태엽 오렌지>는 영국의 검열 제도에 의해 오랜 기간 공개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큐브릭 가족이 위협을 받음에 따라 (스탠리 큐브릭의 사망 시까지) 영국에서만 공개되지 않았는데, 많은 명사들과 학자들이 등장해 자신들이 불법 테이프 등을 통해 <시계태엽 오렌지>를 접하면서 받은 충격들과 사회적 의미를 되새겨 본다. 개봉 당시 이 영화가 왜 정치적인 화제를 몰고 왔는지, 영화와 소설이 영국 사회 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지를 잘 담고 있는 웰 메이드 다큐멘터리로서 영화와 원작 소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챙겨볼 만한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다. 보기 힘든 원작자 안소니 버제스의 희귀 인터뷰가 담겨 있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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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at Bolshy Yarblockos! Making A Clockwork Orange (28분 15초)
스탠리 큐브릭과 함께 작업했던 영화인들과 지인들 그리고 큐브릭을 존경하는 감독 등이 영화와 소설이 지니고 있는 사회적 의미와 집필 및 제작 의도, 큐브릭의 영화 세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피처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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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Lucky Malcolm! (86분 6초))
두 번째 디스크에 수록된 또 하나의 장편 다큐멘터리. 우리의 기억 속에는 <시계태엽 오렌지>와 <칼리큘라>의 사이코 주인공 정도로만 기억되고 있는 말콤 맥도웰의 인생과 영화 세계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말콤 맥도웰 본인을 비롯해 그의 가족들, 전처인 메리 스틴버겐 등이 총출동하고 있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연대기적으로 말콤 맥도웰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해 불량한 청소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부터 비롯해 <시계태엽 오렌지>에 참여하게 된 과정, 그 이후 잘 알려지지 않은 말콤 맥도웰의 대표작들과 그의 연기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최근의 팬들이라면 <히어로즈> 시즌1의 악당 보스 정도로 기억되겠지만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의 영화들 중 비교적 수작들의 연기들을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수는 적지만 알짜배기 서플먼트가 셋
<시계태엽 오렌지 SE> DVD의 서플먼트는 음성 해설과 극장용 예고편 그리고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전부다. 하지만 음성 해설을 제외하고도 세 편의 다큐멘터리 분량만 158분에 이르러 결코 적다고 말할 수 없다. 또 내용 역시 '문제작'으로 취급받았던 영화와 사회상 간의 관계를 밝히고 있어 질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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