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종광의 『율려낙원국』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오늘은 참신한 발상과 넘치는 해학을 자랑하는 젊은 소설가 김종광의 『율려낙원국』 함께 읽어봅니다. 김종광의 『율려낙원국』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에 수록된 ‘허생전’과 홍길동전을 패러디한 이야깁니다.
이상적인 공동사회 유토피아.
아름다운 신의 궁전에서 365일 잔치가 펼쳐진다는 북유럽의 꿈, 발할라.
다툼과 갈등이 없는 복숭아 꽃 핀 평화로운 세계, 무릉도원.
그리고 황금이 끝없이 쌓여있는 아마존의 이상향, 엘도라도.
아주 오랜 옛날부터 세상 곳곳에 살아온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런 아름다운 이상향을 꿈꿔 왔는데요.
모두가 평등한 유토피아, 매일 잔치가 벌어지는 별천지,
그리고 황금이 쌓여있는 엘도라도가 정말 존재한다면
과연 사람들은 그 이상향에서 자신들이 꿈꿨던 것만큼 완벽하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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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오늘은 참신한 발상과 넘치는 해학을 자랑하는 젊은 소설가 김종광의 『율려낙원국』 함께 읽어봅니다.
낭독) 신윤주
김종광의 『율려낙원국』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에 수록된 ‘허생전’과 홍길동전을 패러디한 이야깁니다.
‘허생전’은 빌린 돈 만 냥으로 장사를 해서 큰 돈을 모은 허생이 변산의 도적들을 섬으로 데려가 그들이 먹고 살 낙원과 같은 터전을 마련해 준다는 이야긴데요, 옛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그런데 작가 김종광은 ‘그 후에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궁금증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 호기심을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입담을 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INT) 김종광
안흥포 최고의 객주인 이호영, 우두머리 사공인 유연기, 배포가 두둑하고 용맹스러운 도적의 두령, 홍임장, 검술의 달인인 흑사마귀, 백발백중의 신궁인 박명궁 그리고 왈짜패와 무뢰배.
소설 『율려낙원국』은 주인공 허생보다도 허생에게 이끌린 도적들의 이야기가 더 풍성한데요, 그것은 다분히 계산된 작가의 의돕니다.
INT) 김종광
소설 『율려낙원국』은 유토피아, 낙원을 꿈꾸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긴데요. 하지만 작가 김종광은 돈과 권력 앞에서 무력한 인간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며 꿈과 이상만으로는 지탱해 나갈 수 없는 연약한 낙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INT) 김종광
낭독) 신윤주
“나는 영웅 허생의 인생보다, 그에게 휘둘린 군상들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지리멸렬한 삶과 투쟁, 각기 다른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
작가 김종광이 이번 소설에 담고 있는 것은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군상의 삶의 모습인데요, 낙원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지리멸렬한 삶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던져주는지 그의 작품 『율려낙원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은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