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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 두 번째 이야기

김지하는 혼돈에 처한 인류문명의 활로가 ‘신시(神市)의 부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신령하고 성스러운 동시에 돈을 벌기 위해 아우성치는 시장, 이 두 가지 상반된 속성을 가지고 있는 ‘신시’가 이미 우리 역사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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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반도까지 참 멉니다
여긴 사마르칸트예요
우즈베키의 눈덮인 천산 아래 사막 너머의 푸른 보석의 도시
거룩한 사원 앞마당에 장이 서는 곳
여긴 신성과 욕망이 엇섞이는 사마르칸트
숱한 세월을 동쪽 서쪽이 얽히고 설키며 융합하던 곳
굴쿨, 사막의 꽃이예요
여기 내가 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내와 함께 옷가게에서 손바느질 조끼를 사고 돌아서서
아프라시압 언덕 위 새 깃털 꽂은 고깔의 고구려 사신도 쳐다보며 웁니다
저녁 내리는 비비하눔 바자르
그 신시를 보며 또 보며 웁니다

오늘은 김지하의 세계문화기행집 『예감』에 실린 ‘사마르칸트’라는 시와 함께 보이는 라디오 책읽는 사람들,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이 프로그램은 책을 가장 빠르고 싸게 사는 방법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함께합니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어제에 이어 김지하의 세계문화기행집 『예감』 함께 읽어봅니다.

김지하는 혼돈에 처한 인류문명의 활로가 ‘신시(神市)의 부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신령하고 성스러운 동시에 돈을 벌기 위해 아우성치는 시장, 이 두 가지 상반된 속성을 가지고 있는 ‘신시’가 이미 우리 역사 속에, 그리고 현재 존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우리와 같은 신시의 원형을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신시의 부활’이 어떻게 혼돈에 처한 인류문명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걸까요?

INT) 김지하

최근에 작가 김지하는 미국의 중요성에 대해 지적하며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신문명, 네오르네상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네오 르네상스의 주체는 왜 한국과 미국일까요?

INT) 김지하

낭독) 신윤주

혹자들은 이야기합니다. ‘한류는 거품이다. 한계가 있다. 우리가 더 생명력 있는 한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김지하는 한류의 지속은 물론이고 가장 창의력 있는 문화창조를 할 수 있는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INT) 김지하

“2002년 여름, 7백만이 한 달 동안을 그 북새통을 쳤는데 단 한 건의 폭력도, 단 한 건의 인종적 편견의 노출도 없었습니다. 나는 이것을 고대사의 부활로 봅니다. 고대사의 부활이라는 것은 바로 르네상스를 얘기하는 겁니다. 한류는 르네상스로만 가능합니다.”

김지하는 이렇게 우리 과거의 부활이 우리 미래, 한류창조의 동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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