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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대계'를 추구한다! - 손정의

손정의 회장은 백년대계가 아닌 ‘300년 대계’를 추구한다. 그는 ‘300년 뒤에도 세계 톱을 달리는, 100만 종업원을 거느린 초일류 기업’을 건설하고자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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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는 안정적일 때 오히려 위기를 느끼고, 그러한 위기 속에서 기회를 느끼고, 현재를 위험 속으로 끌고 가는 사람(risk taker)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동서양을 통틀어 기업가 정신이 가장 투철한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57년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난 조센진 아이, 일본아이들이 이유 없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리던 소년 손정의는 중3 때 『료마가 간다』를 읽고 ‘일본 제일의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2006년 6월, 손정의 회장은 자산 총액 70억 달러로 일본 제일의 부자가 됨으로써 그 꿈을 달성했다. 얼마 전 마스시타 고노스케에 이어 일본 대학생과 신입사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두 번째 기업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네트워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USA 투데이)’ ‘일본경제를 침체에서 구할 영웅(저널리스트 다하라 소이치로)’으로 불리는 손정의 회장은 1981년 PC용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뒤, ‘야후’를 인수함으로써 한 단계 도약한다. 2001년에는 통신사업에 진출,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보다폰’ 일본 법인을 1조 7,500억 엔이라는 일본 기업 인수 역사상 최고액으로 사들였다. 소프트뱅크는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대 인터넷 재벌이다. 얼마 전엔 120여 개인 계열사를 5년 안에 78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공표, 또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1957~)

손정의 회장 리더십의 핵심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비전 그리고 과감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력에서 찾을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비전은 멀리 보는 습관에서 나온다. 손정의 회장은 “눈앞을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게 된다. 몇백 킬로 앞을 보라. 바다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평온하다. 나는 그런 장소에 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손정의 회장이 비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에피소드 하나. 스물네 살 창업 당시, 손정의 회장은 허름한 창고에 직원 2명을 채용해 아침 조회를 하면서 “우리 회사는 5년 이내에 1백억 엔, 10년 후에는 5백억 엔, 언젠가는 1조 엔대의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다음 날 두 명의 직원은 사장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손회장의 멀리 보는 습관은 그의 나이 열아홉 살에 만든 ‘인생 50년 계획’에서 그 싹을 찾을 수 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20대에 이름을 날린다. 30대에 최소한 1,000억 엔의 자금을 마련한다. 40대에 사업에 승부를 건다. 50대에 사업을 완성한다. 60대에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

경영은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 아닌, 불확실성 속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게임이다. 손정의 회장은 ‘9할의 승률이 7할의 승률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승률이 9할 될 때는 모든 것이 뒤처지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승률과 기회 이익은 반비례한다는 것이 손 회장의 의사결정원칙이다. 손 회장이 세계 최대 컴퓨터 전시업체 컴덱스를 인수하는 협상은 채 5분이 소요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그가 사전에 검토한 시뮬레이션 자료는 2만 쪽 분량에 달했다. 그는 위험한 곡예도 서슴지 않는 모험가가 아닌, 주도면밀한 계산 위에서만 행동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다.

손정의는 맨주먹으로 시작해 오늘의 소프트뱅크 왕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그의 오늘을 있게 한 데는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방대한 독서라는 보이지 않는 무기가 숨어 있었다. 손정의는 대학시절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시작한 후 자신감과 열정 하나만으로 일본 최고의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를 끌어들이고 1억 엔에 달하는 자금을 빌릴 수 있었다. 손 회장의 통찰력은 독서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26세부터 중증 만성간염으로 3년간 병원 신세를 질 때 4,0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면서 사업 구상에 몰두했다.

손정의 회장은 백년대계가 아닌 ‘300년 대계’를 추구한다. 그는 ‘300년 뒤에도 세계 톱을 달리는, 100만 종업원을 거느린 초일류 기업’을 건설하고자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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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이노우에 아쓰오 저/하연수 역 | 김영사 | 2006년 07월
이 책은 이러한 인간 손정의를 만들어낸 결정적 순간을 담은 에피소드를 취재하여 맛깔스런 이야기로 전해준다. 이 글을 읽으면 손정의가 지금까지 걸어온 과거를 통해 그의 남다른 성공비결은 물론, 굽힘 없는 투지와 끈기, 단편적인 성공에 연연하지 않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만든 천재, 손정의 천재가 만든 시대, 소프트뱅크
야기 츠토무 저/김진연 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05년 12월
천재 사업가 손정의와 그가 만든 셔틀 소프트뱅크의 실상을 파헤친 책으로 브로드밴드 통신 인프라를 장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속속 내놓는 소프트뱅크의 존재와 경영전략, 손정의라는 40대 젊은 경영인이 꿈꾸는 '라이프스타일 창출 기업'이라는 미래상을 취재를 바탕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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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주)휴넷과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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