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속 돼지비계.. 김빠진 콜라.. 너무 익어버린 참외 속... 식어서 팅팅 불은 칼국수, 배추김치의 퍼런 잎... 당신은 이런 것들만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만 맛있다고 하던 당신.. 내가 새끼 낳아 키워보니 나도 당신처럼 그런 것들만 먹게 됩니다. 그리고 애들한테 말하지요. “세상에서 이게 제일 맛있어.”
당신의 이름은.. 엄마입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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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방송작가 고혜정이 쓴 엄마와 딸의 이야기, ‘친정엄마’입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집필하던 작가는 왜 어머니가 자신이 쓴 코미디 프로그램은 보지 않는지 궁금했습니다. 남들이 다 재밌다며 함께 보자 권해도 왜 마다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친정엄마는... 저 재밌는 이야기를 쓰겠다고 밤새 끙끙거렸을 딸을 생각하면.. 그걸 편히 앉아 웃으시며 볼 수 없었던 겁니다. 엄마의 사랑은 그렇게 한밤중에도 딸을 향해 계속됩니다.
현대인들은 ‘희생’을 모른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아무도 ‘희생’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 부모들은 언제나, 어떤 식으로든.. 자식을 위해 희생합니다. 자식들이 그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시집간 딸들에게 친정엄마만큼 애틋한 존재가 세상에 또 있을까? 소중하고 소중한 친정엄마에게.. 그 마음 표현 한번 속 시원하게 해 본 딸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딸과 친정엄마는 마음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서로에게 미안해서 눈물 흘립니다. 그게 딸과 친정엄마입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