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의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절반의 실패를 삶의 거름으로 삭여낸 소설가 이경자의 딸에게 쓰는 편집니다.
여성은 과연.. 해방되었을까?
1970년대부터 목소리를 높인 페미니스트들 덕분에
요즘 여성들.. 정말로 해방감을 만끽하며 살고 있을까?
요즘 여성이 과거의 여성보다 정말로 더 자유로울까?
이 질문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은 대답합니다.
“ ‘그렇다’고 답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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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절반의 실패를 삶의 거름으로 삭여낸
소설가 이경자의 딸에게 쓰는 편집니다.
낭독)이경자
INT)이경자
우리가 몸담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남자는 무엇인가.. 여자는 무엇인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특히 여자는 무엇인가.. 여자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가 여성에게서 무엇을 붙잡아야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이렇게 썼습니다.
여성의 삶에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남성과 구별되는, 여성만의 소중한 경험이자 커다란 축복입니다.
그것은 여성에게.. 상상하지 못한, 상상할 수 없는
생명의 폭발, 생명의 확장을 가져다 줍니다.
또한 그것은 남성과 차별되는.. 여성만의 유일한 특권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낭독)이경자
여자는 누구나 좋은 엄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모성애와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가치들로 무장한다 해도..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은 엄마는 과연 어떤 엄마일까요?
INT) 이경자
좋은 엄마는.. 자기가 딸의 교과서라고 생각하는 어머니가 좋은 어머니
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이 아무리 새로운 교육을 받고 일을 하고, 사회
진출을 해서 자기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소위 일반적으로 세속적으로
성공한 여성이 됐다고 하더라도.. 어머니가 비굴한 교과서로 산, 어머니의
삶이 비굴해서, 또, 종속적이어서 비주체적이어서 그런 삶의 방식을
교과서로 보여주면, 아이들이 그렇게 밖에 살 수가 없다구요, 그래서
늘 어머니는 이렇게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내가 낳은 자식은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 다음에 정말 내가
지금 하는 행동, 이게 진정으로 자식을 위하는 행동인가, 나를 위하는
행동인가? 끝없이 질문을 하는 어머니가 좋은 어머니가 되지 않겠어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어머니는, 그리고 아버지는.. 딸에게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가부장적 왜곡과 상처들은 유전자처럼 이어집니다.
그는 성장통을 겪는 딸을 보며..
자신의 어머니가 했던 것처럼 딸을 대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이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자신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낭독)신윤주
“누가 낳아달랬어?”
엄마는 자식에 대해 부모가 이런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거라 믿어. 자식이 낳아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부모가 낳았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 마땅히 책임져야겠지. 그 책임은 먹이고 입히고 키우고
떠나보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런 생활의 갈피갈피에 숨어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수억만 가지의 변수들을 살아내는 것까지 포함해.
물론 사랑과 존중의 마음으로. 이렇게 말하면 말은 쉽고 좋아보여.
하지만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갖기가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다.
우선 내가 낳은 ‘내 것’이라는 소유욕이 참 질겨.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적어도 두가지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거야.
첫째, 나는 불완전한 어버이다.
둘째, 자식은 내 것이 아니다......
<클로징>
‘낳아달라고 하지 않았으니까.
부모는 자식을 낳아놓은 죄인이니까.
죄인이, 마침내 은인이 되어야 하니까.
그래서 은인이 은인을 낳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