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친밀한 사랑의 감정을 기억하는 한
잊히지지 않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며
모리 선생이 남긴 말입니다.
위대한 작가의 한편의 글이
독자들에게 삶의 지평을 넓혀주는 등불이 되듯이..
위대한 사상가의 정신이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 되듯이..
큰 나무의 죽음은 숲에 주어지는 위대한 유산입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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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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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산림생태학자 차윤정이 쓴..
죽은 나무의 살아있는 숲 이야기,
‘나무의 죽음’입니다.
낭독) 신윤주
숲속에서 우리는 살아있는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더불어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산림생태학자 차윤정은
숲속에서 죽어가는, 혹은 죽어있는 나무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나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책, ‘나무의 죽음’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INT) 차윤정
낭독) 신윤주
덕지덕지 갈라터진 수피..
귀신처럼 늘어진 가지..
죽은 나무를 감고 흘러내린 이끼들..
부러진 채 널브러진 나무들..
이렇게 죽은 나무들이 무슨 소용일까 싶지만,
그들은 숲의 훌륭한 유산이 됩니다.
숲 공동체의 기름진 자산이 됩니다.
낭독) 신윤주
INT) 차윤정
나무의 죽음은 삶의 또 다른 반쪽입니다.
나무가 사는 과정은 자신을 위한 내적 투쟁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나무의 죽음 이후의 삶은
자신의 모든 것을 숲으로 되돌리며
다른 생물들의 삶으로 거듭나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눈을 숲에서 숲바닥으로 돌리면 푸른 숲에 묻혀있는
절반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온전한 숲의 풍경입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