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지옥같아서 새벽에 일어나면 매일 울었습니다.
공장에서 관리자를 만나면 주눅이 들어
안전모가 삐뚤어진 것은 아닌지.. 고쳐써야했습니다.
일이 힘들어 하루에도 시계를 수백 번 봤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간은 5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시절, 그는 노동조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후로 그는 아침에 회사 가는 일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관리자와 부딪쳐도 자신감 있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당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인간의 자존감을 깨닫게 해 준 것은
노동조합이었습니다. 노동운동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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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노동운동가 김진숙의 ‘소금꽃나무’입니다.
낭독) 신윤주
‘소금꽃나무’..
김진숙은.. ‘계급의 숨겨진 상처’..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이런 신산한 제목 대신.. 20년 노동운동사를 뒤돌아보는
이 책의 제목으로 ‘소금꽃나무’를 선택했습니다.
그녀 자신, 등에 허옇게 소금꽃나무 피우는 노동자로 살면서
동시에.. 수많은 소금꽃나무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 온
20여년의 세월, 과연 그녀는 그 모든 것을 계획했던 걸까요?
INT) 김진숙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조선소의 유일한 처녀용접사로
일하다가 노동조합 활동 때문에 해고되고,
그 후 20년을 해고자이자 노동운동가로
살아올 수 있었던 힘..
그 힘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김진숙, 그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자신은.. ‘일당이 좀 세서’ 용접을 배웠고,
‘돈 벌어서 대학가는게’ 소원이었으며,
‘정의사회 구현’에 도움이 될까 해서
‘노조대의원’에 출마한..
물정 모르는 촌뜨기였다고 스스로를 말합니다.
낭독) 김진숙
민주노조운동 20년...
부모 형제 등지고 살면서
노동과 투쟁의 현장에서 온 몸으로 살아낸 20년의 세월은
그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까요?
INT) 김진숙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노동자의 사고를 잃어버린채
자신만, 혼자만 누리는 개별화에 빠져들어가는
이 시대의 노동자들에게 김진숙은 이렇게 묻습니다.
‘그렇게 살면 행복한가요?’
자본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노동자가 힘을 합친다면,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우리는 연대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노동자의 정신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노동운동가 김진숙이 우리에게 전하는
‘행복한 삶’의 조건입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 KBS 홈페이지 kbs.co.kr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로
언제든지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