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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리더십 - 잭 웰치

얼마 전 경제전문지 포춘은 ‘굿바이 잭 웰치’라는 특집 기사를 게재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잭 웰치 시대는 갔다는 것이 그 골자다. 시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경영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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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제전문지 포춘은 ‘굿바이 잭 웰치’라는 특집 기사를 게재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잭 웰치 시대는 갔다는 것이 그 골자다. 시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경영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리더십의 핵심원칙이 얼마든지 있다.

잭 웰치는 1981년 마흔다섯의 나이에, 환경변화에 둔감하고 덩치가 큰 고령의 기업체질과 사업구조를 지닌 거대기업 GE의 여덟 번째이자 최연소 회장에 취임했다. 잭 웰치는 계속되는 혁신을 통해 250억 달러 매출을 1,300억 달러로, 영업이익률은 6%에서 18.9%로 끌어올렸다.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에서 회장직을 사임한 2001년 10월 3,880억달러(당시 기준, GE 시가의 10%면 한국 상장기업 전체의 경영권 인수가능)로 25배 이상 끌어올려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었다.

잭 웰치(John Francis Welch Jr, 1935-)

1999년 잭 웰치 회장의 한국 방문 시 한 경영자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선정된 리더십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웰치 회장은 “딱 한 가지입니다.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고, GE의 전 구성원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가슴을 울렁거리게 할 수 있는 크고 대담한 미래 비전을 창출, 모든 조직원이 이를 공유하여 한 방향으로 매진함으로써 보통 사람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위대한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역할이다. 그럼에도 경영자들은 오직 2.4%의 시간만을 미래 구상에 사용할 정도로 비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한다. 반면, 잭 웰치는 ‘10번 이상 얘기한 것이 아니면 한번도 얘기 안한 것과 같다’고 강조하면서 비전 공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잭 웰치는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즐기는 리더였다. 그는 어떤 중요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것을 수년에 걸쳐 온갖 종류의 회의 때마다 신물이 날 정도로 수없이 반복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나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종종 과도한 면이 있었고, 어쩌면 강박관념으로까지 보였을지도 모른다’고 잭 웰치는 회고한다.

잭 웰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변화혁신의 리더다. 전 세계적으로 1-2위가 아닌 사업 철수, 식스시그마, 워크아웃(Work-out), 변화가속화 과정(CAP), 벽 없는(boundaryless) 조직 등 오늘날 세간에 널리 알려진 대부분의 혁신 기법은 잭 웰치가 창안했거나 혹은 꽃피웠다.

자연은 변화하지 않는 개체에 무자비하다.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은 규모가 큰 기업이 아니라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조직이다. 잭 웰치는 끝없는 변화 혁신을 통해 거대 기업 GE를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날렵하고 유연한 기업(Act like a small company), 변화를 즐길 줄 아는 기업으로 만들어 놓고 떠났다.

잭 웰치 리더십의 세 번째 교훈은 사람에 대한 극진한 관심과 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잭 웰치에 의하면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미래의 지식기반 경제에서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적자원의 개발, 즉 Empowerment다. 경영자는 한 손에는 물뿌리개를, 다른 한 손에는 비료를 들고 꽃밭에서 꽃을 가꾸는 사람과 같다.’ 잭 웰치는 자기 시간의 75%를 핵심인재를 찾고, 채용하고, 배치하고, 평가하고, 보상하고, 내보내는 데 썼다고 말한다. 1983년 낡고 유명무실해진 크로톤빌 연수원 재건 공사에 드는 4,600만 달러 지출안에 서명할 때 투자회수 기간을 무한대(infinite)로 적어 넣은 일화가 인간중심 경영의 대표적 사례다.

잭 웰치의 뒤를 이은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잭 웰치는 후계자 선택과 육성을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투자했다. 진정 훌륭한 리더는 당대가 아닌 자신이 떠난 이후에도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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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위대한 승리
잭 웰치 저 | 청림출판 | 2005년 05월
전 세계 경영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 한국의 CEO들이 가장 많이 벤치마킹하는 비즈니스 리더, 청와대에 잭 웰치 혁신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 잭 웰치. 이 책은 은퇴 이후 강연과 대담, 전 세계의 비즈니스맨을 만나면서 그들이 잭 웰치에게 공통적으로 던진 한 가지 질문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답하기 위해 잭 웰치가 직접 쓴 살아있는 경영의 교과서이다.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잭 웰치 저 | 청림출판 | 원제 Jack : Straight from the Gut | 2001년 10월
GE의 CEO로 취임한 이후 GE의 시가총액을 40배 가까이 키웠고 5년간 11만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잭 웰치는 언론으로부터 '중성자탄 잭'으로 불리는 등 찬사와 비난이 엇갈린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 잭 웰치가 직접 썼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부제처럼 기업경영이라는 끝없는 도전에 관해 쓴 흥미롭고 열정적인 책이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주)휴넷과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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