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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연인들이 여자들의 가슴 크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아케이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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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가슴과 정체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부제 - 여자의 가슴과 정체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우리 셋의 프라이드는 C컵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한 친구는 자신이 C컵의 소유자임을 알게 되자 발육이 잘된 가슴을 붕대로 감싸기 시작했다. 진정한 수치심이란 우리가 범하는 어떤 실수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현재의 우리가 되어있다는 데서 느끼는 모욕감이고 더구나 그 모욕이 도처에 보인다는 데 대한 견딜 수 없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다운 행동이었다. 즉,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가슴을 눈여겨보는 게 싫었고 미안했다. 또 다른 친구는 C컵임을 알게 되자 가슴이 깊게 파이고 치수는 하나 작아서 가슴이 터질 듯이 강조되는 블라우스를 입기 시작했다. 그녀는 남미 바닷가의 여자처럼, 육십이 넘은 나이에도 스트립쇼를 자신하는 소피아 로렌처럼 가슴에 머무는 시선을 당당하게 즐겼다. 또 다른 C컵일 수도 있었던 나는 중력의 법칙이 가슴에 미치는 영향을 궁금해했다. 중력이 신체 모든 기관에 고정값으로 적용되는지 혹은 질량이나 무게별로 다르게 적용되는지, 어떻게 우리를 전체적으로 우아한 외관으로 유지시켜 주는지에 대해 내가 입을 열라치면 곧 대화는 끊겼으므로 우리는 자신의 취향대로 별다른 변화 없이 자신의 가슴을 관리하게 되었다. 우리들은 성장한 그대로 도시의 오피스 걸들이 되었고 그 도시를 떠나지 못하고 사랑을 하고 생활을 꾸려나가기 시작했고 그 도시를 떠나지 못함에 넌더리를 내고 있었다. 이건 오래전에 시작된 이야기지만 지금도 계속되는 이야기다.

27살 때부터 관자놀이 언저리 머리가 하얗게 세었던 그. 그래서 일찍이 노인처럼 혹은 고위 성직자처럼 보였던 그. 1858년부터 1859년 여름까지 세 번 집을 옮겼던 그, 언제나 중요한 일을 다음 날로 미뤄버렸던 버릇이 있던 그. 마치 전류로 충전된 듯한 무거운 말투를 가졌던 그. 고대의 대가들을 다루는 방식으로 여자들을 다뤘던 그, 즉 여자들을 숭배하면서도 비난했던 그. 지나가는 여자에게 매혹당해 소네트를 짓고 루브르 박물관의 여성 초상에 매혹되었던 그. 사랑의 최고의 즐거움은 고통을 준다는 데 있다는 확신을 가졌던 그, 즉 고통 속에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한 그. 누군가에게 정다운 시선을 보내기 위해 가장 적합한 방법은 회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그. 모든 침대가 모험의 잠자리였던 그. 풍경이라면 안개에 젖은 도시를 맨 먼저 떠올렸던 그. 그런 풍경이야말로 권태에 딱 맞는 풍경이라 생각했던 그. 현대적 영웅의 특징은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뭔가를 할 때는 반드시 고독에 빠지는 것, 대도시의 쓰레기와 폐기물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한 그. 권태가 우울이 되려면 자기 소외라는 새로운 효소가 필요하다고 말한 그.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권태라고 말한 그. 19세기가 진지하게 경험할 수 있었던 유일한 정열, 즉 회한을 노래했던 그. 값싼 향수와 창녀의 찡그린 얼굴도 시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 그. 마음은 트럼프 카드 한가운데 있는 하트 에이스보다 고독했던 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으로 회귀하느니 우리들을 인간 세계로 확실히 이끌었던 그. 그래서 “굴뚝이여, 종루며, 저 도시의 돛대들을”이라고 노래한 그. 프로방스의 꽃이니 알프스의 꽃이니 하는 제목 대신 ‘악의 꽃’을 자신의 상징으로 내세운 그.

그래서 비둘기 깃털과 과자 부스러기가 섞여있는 아파트 속 공원, 버려진 휴지조각과 음료수 병이 나뒹구는 작은 놀이터의 나무 밑 벤치, 플래카드가 뒤섞여 있는 횡단보도 옆 회사 앞 산책로에서 권태로운 가운데서도 사랑과 계절을 느껴보려 할 때, 자연의 변화에 약간 들뜨기는 해도 도무지 도시를 벗어나지 못할 때 단 한 사람 바로 그, 보들레르가 생각나는 것이다.

『악의 꽃』의 시인 보들레르에 대해 내게 가장 많이 이야기해준 책은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다. 도시의 교차로 앞에서 문득 구름을 보게 될 때, 횡단뢺도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 머리 위 마천루 너머로 하늘을 올려다보게 될 때, 혹은 퇴근길에 보들레르도 좋아했다는 흑맥주를 마시며 창밖의 구름을 볼 때 곱슬머리에 심각한 얼굴을 했던 그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날이 있다.

“인간이 현실에서 주어진 것보다 한층 더 순수하고 순진무구하며 정신적인 삶을 동경하면서 그에 대한 담보를 자연 속에서 찾으려고 할 때마다 대개 그러한 담보는 어떤 동물이나 식물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보들레르에게서는 그렇지 않다.”

그는 도시를 이렇게 찬양했다 “하늘을 가리키는 종루들, 산업의 오벨리스크들. 온갖 드라마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계속 확대되는 온갖 전망의 심오함들.”

단테가 신을 따라 하늘로 올라갔다면, 이 도시에 온갖 드라마가 감추어져 있어서 전망이 확대된다는 것을 간파한 그는 신을 따라 땅으로 내려온 셈이 되는 거고 단테가 지옥, 연옥, 천국을 도는 세 개의 여행을 했다면 그는 그 후에 이어지는 네 번째 여행을 한 셈이 되는 거다. 호숫가나 숲이 아니라 사무실, 식당. 서점, 스타벅스, 영화관, 백화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에겐 워즈워스의 시구들보다 보들레르의 시구가 더 와 닿을 수 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

“그대 슬기로운들 나에게 무엇하리? 그대는 오직 아름답고 슬프기만 하여라”라든가
“생각에 잠긴 가축처럼 드러누운 그대”라든가
“파괴를 위한 피투성이 연장 같은 그대”라든가
“기억하니? 내가 말하는 것을 기억하니? 어디서 그것을 같이 보았더라? 우리가 서로 알지도 못할 때 말이야”라든가
“빈틈없는 눈빛의 미녀여”라든가
“내 사랑하는 마왕이여, 나는 그대를 숭배하노라”라든가
“선도 악도 생각하지 않고 항상 잠자거나 꿈만 꾸는 여자”라든가
“내가 찾고 있는 건 공허와 암흑, 벌거숭이기에”라든가
“대도시의 풍경이… 태양의 따귀를 맞았다”라든가

낭만주의 시대에서 보들레르로 이동해 가면서 이제 찬미의 대상은 자연에서 돌과 육체로 바뀌었다. 매춘부들을 최초로 시의 소재로 만들었던 그, 성병을 앓았던 그는 사랑을 했었을까? 평생 누구의 연인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그는 왜 트럼프 카드의 하트 에이스보다도 더 고독했었을까? 그를 가리켜 그의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에서만큼이나 사랑에서도 무능했다. 그는 글을 쓰듯 사랑했다. 즉 발작적으로, 그러다가 빈둥거리는 방탕아의 에고이즘에 다시 빠진다.”

발작적으로, 발작적으로… 나는 이 말을 몇 번 되뇐다. 사랑이 유한하다는 것을 아는 우리 역시 어느 정도는 발작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셈이니 발작적인 사랑이란 정의가 낯설지 않다. 발작적이어서 곧 에고이즘에 빠지는 사랑, 혹은 처음부터 자기 자신만 사랑하는 사랑에 대해서는 쿤데라만큼 잘 설명한 사람이 없다. 쿤데라는 『불멸』에서 ‘사랑을 하는 순간에 우리가 과연 무엇을 사랑하느냐? 즉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느냐 혹은 사랑에 빠진 자신을 사랑하고 있느냐?’의 문제를 집요하게 묻고 있다. 쿤데라에게 인간은 호모 센티멘털리스, 즉 감정적 인간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지식인의 말이고 훨씬 더 포괄적인 것은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여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세르반테스만큼 호모 센티멘털리스를 통찰해낸 사람은 없다. 돈키호테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둘키네라는 어느 부인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진정한 사랑에서 그 대상은 거의 중요치 않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에겐 놀랍지 않다. 1부 25장에서 돈키호테는 산초를 데리고 황량한 산속으로 은둔하는데 거기서 그는 산초에게 자신의 정열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 주고자 한다. 그리하여 돈키호테는 오솔길 위에서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윗도리 하나만을 걸친다. 그리고는 하인에게 자기감정의 막대함을 전시하기 위해서 그가 보는 앞에서 공중 재주넘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의 신체 한 부위가 덜렁덜렁 흔들리는 광경이 묘사된 후) 그 광경은 슬프도록 우스꽝스럽고 가슴 저미는 것이?으므로 영혼이 투박한 산초조차도 더 이상 배겨나질 못하고 로시난테를 타고는 똥줄 나게 달아나 버린다.”

감정이란 이젠 하나의 (따라하고 싶은, 혹은 따라하고 싶지 않은) 가치가 되어버렸다. 감정이란, 우리가 그것을 느끼고 싶어하는 순간부터 (돌키네를 사랑하기로 결심한 돈키호테처럼, 우리가 그것을 느끼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감정은 더 이상 감정이 아니라 모방이며 과시다. 바로 그래서 호모 센티멘털리스트들의 사랑은 그 위대한 감정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뒤 금방 돌변하는, 그 설명할 길 없는 무심함으로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한다고 쿤데라는 말한다. 우리가 믿는 사랑이 ‘과시’고 ‘모방’이라면? 그렇다면 우리의 이 늦은 봄날의 몸은 도대체 누구와 언제 사랑을 해야 한다는 말일까? 과시와 모방으로서의 사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건지?

“유명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부인 갈라는 중늙은이가 되자 토끼를 한 마리 길렀는데 그 토끼는 곧 그들과 더불어 살며 한 발짝도 그들을 떠나지 않았다. 노부부는 그 토끼를 몹시 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멀리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들은 토끼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밤늦게까지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날 갈라는 오찬을 준비했고 달리는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자기가 먹은 것이 토끼 스튜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는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 변기에 토했다. 그 반면 갈라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그 가축이 자신의 내장 속으로 들어가 내장들을 천천히 애무하다가 신체 일부가 된다는 사실이 흐뭇하였다. 그녀로서는 사랑하는 가축의 섭취보다 더 절대적인 사랑의 성취는 없었다.”

밀란 쿤데라는 이 문장을 자매지간인 두 여자의 섹스 스타일을 설명하는 데 예로 든다. 아네스가 언니고 로라가 동생이다. 아네스는 딸 하나를 낳았고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동생은 이혼을 했고 전남편에게 많은 돈을 받아 정열적인 이혼녀로서 삶을 누리고 있다. 동생은 언니에게 따져 묻곤 했다. 육체 없이도 사람이 여전히 사람일 수 있을까? 언니는 달리와 같았고 동생은 갈라와 같았다. 언니는 정말로 토할 때만 토했다고 말하지만 동생은 실망과 불쾌감에 대한 이미지가 필요할 때마다 나는 토했다고 말했다. 동생은 은유를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두 자매가 속옷 가게로 쇼핑을 갔을 때 언니는 동생이 자기와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되었다.

“아네스에게 있어서 브래지어란 어떤 신체적 결핍 - 붕대, 보정기, 안경이라든가 목을 다친 환자들이 착용하는 경부 코르셋처럼 그 어떤 신체적 결핍을 보상하는 데 쓰이는 물건들에 속했다. 브래지어의 기능이란 예상보다 무거운 어떤 물건을, 버팀목이나 부벽으로 떠받치듯이 어쨌거나 좀 떠받쳐 줄 필요가 있는 그런 물건을 지탱하는 것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여성 신체의 기술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붕대로 가슴을 감싸는 내 친구가 생각난다.)

로라에게 육체는 애초부터, 항구적으로, 본질적으로 성적인 것이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에게 자신의 육체를 가져가 그의 앞에 내려다 놓는 것, 내면 외면할 것 없이 송두리째 내려놓는 것이었다. (가슴이 깊게 팬 옷을 입는 또 다른 친구가 생각난다)

두 여자의 정신상태(자아)는 어떻게 다를까?

쿤데라는 자아의 단일성을 가꾸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덧셈법과 뺄셈법이다.

“아네스는 자아의 순수한 본질로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자아에서 외적인 차용된 것을 모두 추려냈다.(제로가 될 위험성이 항상 있지만) 로라의 방법은 정확히 그 반대이다. 자신의 자아를 좀 더 가시적이 되게 하고 좀 더 파악하기 쉽고 좀 더 두텁게 하기 위해서 그녀는 끊임없이 새로운 부가물을 덧붙여 그것에다 자기를 동화시켰다. 로라는 샴 고양이를 기르게 되자 그녀는 사방에다 그 고양이의 장점을 떠벌리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 고양이에 대한 찬사를 강요했다. 그녀는 그 고양이에게서 귀여운 독립심과 긍지와 거동의 매력의 영원성을 보았다. 그녀는 샴 고양이에게서 자기 자신을 보았던 것이다. 이 덧셈식 방법은 자신의 자아에다가 개나 고양이 바다에 대한 사랑이나 샤워에 대한 사랑을 덧붙이기만 하면 익살스럽지만 자아에다가 조국이나 교회나 무신론을 덧붙이기로 결심한다면 사태는 훨씬 덜 심각해진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자아를 창출하기 위해 애써 뭔가를 덧붙이지만 동시에 그 부가된 부속물들의 선전자가 되어 가능한 많은 이들이 자기들을 닮도록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가슴에 붕대를 감는 그녀들은 뺄셈법을 쓰고, 섹스할 때도 자기 몸의 결점이 보이면 위축되고 (그녀와 섹스를 할 땐 그래서 반드시 거울을 치워야 한다) 원더브라나 뽕브라를 착용하는 그녀들은 덧셈법을 쓰고 몸은 원래 성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녀들이 뽕브라를 착용했는지 원더브라를 착용했는지, 붕대로 감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그녀들의 자아를 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발작적이기만 한 사랑의 고통에서 헤어나고 하트 에이스보다 더한 고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구석구석 탐색하고 질문을 해대는 방법밖에는 없다. 몸과 마음 함께 말이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다.

“탐미가의 눈에는 아마 그녀의 둔부가 너무 크고 아래로 좀 처진 듯이 보일 거야. 그녀의 영혼이 위쪽으로 비상하고 싶어하는 걸 생각하면 매우 짐스럽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모순 속에는 인간의 조건 자체가 요약되는 것 같아. 머리는 꿈들로 가득하나 둔부는 닻처럼 우리는 땅에 붙잡아맨다는… 하여간 난 저마다의 결점이 있는 몸이 좋아.”

몸과 속옷과 자아가 함께 간다는 것을 보들레르는 알았을까? 쿤데라는 확실히 알았던 것 같다. 그러나저러나 중력의 법칙에 따르면 엉덩이와 가슴 중에 어느 게 먼저 처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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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혜윤

마술적 저널리즘을 꿈꾸는 라디오 피디. 세월호 유족의 목소리를 담은 팟캐스트 [416의 목소리] 시즌 1, 재난참사 가족들과 함께 만든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유족이 묻고 유족이 답하다] 등을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자살률의 비밀]로 한국피디대상을 받았고, 다큐멘터리 [불안], 세월호 참사 2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궁전], [남겨진 이들의 선물],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의 작품들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사생활의 천재들』, 쌍용차 노동자의 삶을 담은 르포르타주 『그의 슬픔과 기쁨』, 『인생의 일요일들』, 『뜻밖의 좋은 일』, 『아무튼, 메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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