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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 두 번째 이야기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좁 쌀 한 알’이란 책을 통해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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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이 안 하는 일 없으시고
달통하여 늘 한가하시며
엎드려 머리 숙여
밑으로 밑으로만 기시어
드디어는
한 포기 산속 난초가 되신 선생님

시인 김지하는 장일순 선생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이 프로그램은 책을 가장 빠르고 싸게 사는 방법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함께합니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좁 쌀 한 알’이란 책을 통해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만나봅니다.

조그만 국자 하나를 듣고 하늘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찾아오라.
백년 뒤에도 천년 뒤에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찾아오라.
유명한 사람보다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들은 착하고 따뜻했으며 겸허했다.

장일순은 생태운동의 선각자였습니다. 지금이야 웰빙이란 이름 아래 모든 사람들이 무농약 유기농을 들먹이지만, 군사독재의 서슬이 퍼렀던 70년대에 생태운동은 좀 한가한 이야기일 수 있었겠죠. 그만큼 무위당은 시대를 앞서 살아간 분입니다.

좀 배우고 무리를 모은 사람이라면 일단 서울에 거처를 정하는 사람 사는 모습이죠. 그런 점에서 평생 원주를 지킨 장일순 선생은 생명지역주의를 실천한 진정한 지역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좁쌀 한 알’을 엮은 최성현씨도 제천에서 무위당의 삶을 따르고 있습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던진 화두는 생태 뿐 만이 아닙니다. 20대 초반 아인슈타인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원 월드 운동’에 참여했구요, 미소의 간섭 없는 중립화 통일론을 제기해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월 최시형을 관속에서 꺼내 정신적인 세계의 지도자로 만든 사람도 무위당이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친 최-- 장일순을 찾았다.
주로 어떤 책을 읽었나.
주로 유가의 책을 읽었습니다.
논어로 이야기를 했는데 10년 공부를 뛰어넘었다.

장일순 선생은 3대를 통해 핀 꽃이라고 합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원주초등학교와 원주농업고등학교 부지를 내놓았구요, 그의 아버지는 거지에게 적선할 때도 반드시 두 손으로 드리도록 가르쳤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장일순 일가를 ‘낙타를 타고 바늘구멍을 빠져나간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은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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