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상 국립중앙도서관장이 추천하는 『바람의 그림자』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금요일 순서는 명사들의 책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책을 가장 많이 갖고 계신 분인데요, 권경상 국립중앙도서관장 만나봅니다.
꽃은 아름답게 피는데 꽃가루는 왜 날리는 걸까요.
과일만 탐스럽게 익어가면 되지
날씨가 꼭 그렇게 더워야 하는 걸까요.
단풍은 아름답게 물드는데
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은 왜 시야를 가리는 걸까요.
눈썰매를 탈 수 있는 눈만 내리면 되지
날씨까지 추워 밖으로 나가기를 두렵게 만들까요.
세상사 좋은 면만 있을 순 없겠죠.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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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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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책을 가장 빠르고 싸게 사는 방법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함께합니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금요일 순서는 명사들의 책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책을 가장 많이 갖고 계신 분인데요,
권경상 국립중앙도서관장 만나봅니다.
권경상 관장이 지난 해 5월 국립중앙도서관장에 취임할 때
지인들은 그에게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쓴
‘바람의 그림자’란 책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INT)권경상
헌책방 같은, 헌책만 있는 도서관인데, 책이 사라지면
여기 와 있다는 겁니다. 주인공이 그 책을,
평생의 반려자가 될 그 책을 골라서 그 책과
영원히 함께하는 의식을 맺는 장소에서 처음 하는 이야기입니다
도서관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따분할 줄 알았는데,
스페인 내전을 중심으로 당시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사랑과 우정, 갈등을 토대로 쓴 작가가, 바로 이 소년이
찾은 책을 찾아 다니면서 불태웁니다.
자기가 그 책 때문에 불행해졌다는 자책감에 시달려서...
그런 스릴러,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아련한 풍경을
연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도서관에 관련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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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낭독)권경상
“이곳은 신비한 곳이야, 다니엘. 일종의 성전이지.
네가 보는 책들, 한 권 한 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
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 한 권의 책이 새 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 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 때마다, 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
벌써 오래 전에 아빠의 아버지가 나를 이곳에
처음 데려왔을 때도 이곳은 이미 오래된 곳이었지.
아마 이 도시만큼이나 낡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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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책들 한권 한권이 모두 영혼을 갖고 있어.’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인데요,
사실 우리 기억 속의 도서관은
독서실과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장이 그리는
도서관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INT)권경상
디지털 도서관은, 하드웨어적인 건물을 짓는 것이 있고,
디지털로 서비스하는 두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라 하면, 모든 인터넷 자료는
지금 지구상에서 파일이 생겼다가 없어지는 데
40~50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그런 자료 중에서
진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 후세에 전승할 자료는
보관하고, 국민들이 나중에라도 이용하게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인터넷 디지털 데이터를
서칭 하고 아카이빙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도서관은 내년 연말 완공 예정인데,
어디서나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받아볼 수 있는
세상을 여는 게 저희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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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계절은 놀기에도 좋은 계절이라고 하죠.
국립중앙도서관 권경상 관장님은
뭔가 배우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그저 도서관으로 놀러오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예스24 도서팀 이지영 씨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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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연대기 : 존 줄리어스 노리치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시간상자 :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베틀북 펴냄
해피홀릭 : 권지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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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은 빌 게이츠의 말이 생각나네요.
오늘의 나를 키운 건
미국도 하버드 대학도 아니고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 있었던
한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했었죠.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은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