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스승의 옥편』의 저자 정민 교수와의 인터뷰

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쓴 『스승의 옥편』입니다. 『스승의 옥편』은 한문학자인 정민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쓴 글을 모은 수필집인데요, 『스승의 옥편』이란 제목이 특이합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고전음악 연주회에는 ‘안다 박수’라는 게 있습니다.

나는 이 곡을 잘 안다, 그래서 끝나는 부분이 어딘지도 안다,
그 걸 과시하기 위해 연주가 끝나자마자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안다 박순데요,

이 안다 박수는 음악의 여운을 느끼고 싶은 청중에게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책 한권을 모두 다 읽었을 때도
시간을 갖고 잠시 여운을 느낀 뒤 책을 덮는 것,
책 읽기의 가치를 더 높이는 일이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LOGO)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이 프로그램은 웹 서점 예스24에서 협찬하고 있습니다.

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쓴 『스승의 옥편』입니다.
『스승의 옥편』은 한문학자인 정민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쓴 글을 모은 수필집인데요,
『스승의 옥편』이란 제목이 특이합니다.

INS) 정민 교수 인터뷰

정민 교수가 회고하는 스승은 바로 이기석 교숩니다.
대학시절 한문특강을 통해 만난 이기석 선생은 정민 교수가 한 자라도 직역하지 않으면
혼을 내셨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정민 교수는 사는게 힘들 때 포천에 있는 이기석 선생의 묘소를 찾는다고 합니다.

제가 우리말을 갈고 닦아야하는 아나운서라서 그런지 지금 읽은 글은 참 공감이 많이 갑니다.
역전앞이란 말처럼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단어를 중복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표현을 틀렸다고 하지 않고 왜 그렇게 말이 많으냐고 꾸짖는 스승님의 목소리가
제게도 또렷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갔던 또 한 구절을 이번에는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은 결코 양의 문제는 아니다. 열에 하나 뿐인 기쁨과 백에 한둘일 즐거움이 그 나머지 고단한 시간의 기억들을 말끔히 씻어내 준다. 연구실에서 늦게 돌아와 곤히 자는 아들의 얼굴을 볼 때, 책상 정리를 하다 문득 찾아낸, 몇 해 전 아내가 건네준 카드의 장난스런 글귀를 읽다가, 갑자기 훌쩍 커버려 처녀티를 내는 딸아이의 사춘기적 심술을 보며, 옛글에서 만나는 옛 사람들의 뭉클한 마음자리와 함께할 때, 따지고 보면 즐거움과 기쁨의 시간은 많은 적이 없었다. 그 짤막짤막한 순간들이 폭발적 에너지로 증폭되어 나머지 그 긴 답답하고 어두운 시간의 터널을 투덜거림 없이 건너가게 해준다.

정민 교수는 그동안 적지 않은 책을 냈습니다.
그중에도 최근 독자들의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책은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승의 옥편』은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마음산책 편집부 김보희씨한테 들어봅니다.

INT) 김보희

정민 교수가 쓴 『스승의 옥편』 첫머리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옛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은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는 또 한 영혼을 내 속에 간직한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내일도 한문학자의 정민 교수의 『스승의 옥편』을 읽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웹서점 예스24에서 협찬하고 있습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은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TV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오늘의 책

나를 살리는 딥마인드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저자의 신작.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절망과 공허함에 빠진 이들에게 스스로를 치유하는 말인 '딥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과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자신만의 딥마인드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진솔하게 담았다.

화가들이 전하고 싶었던 사랑 이야기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엿보는 명화 속 사랑의 이야기. 이중섭, 클림트, 에곤 실레, 뭉크, 프리다 칼로 등 강렬한 사랑의 기억을 남긴 화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남긴 감정을 살펴본다. 화가의 생애와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해석은 작품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필사 열풍은 계속된다

2024년은 필사하는 해였다. 전작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에 이어 글쓰기 대가가 남긴 주옥같은 글을 실었다. 이번 편은 특히 표현력, 어휘력에 집중했다. 부록으로 문장에 품격을 더할 어휘 330을 실었으며, 사철제본으로 필사의 편리함을 더했다.

슈뻘맨과 함께 국어 완전 정복!

유쾌 발랄 슈뻘맨과 함께 국어 능력 레벨 업! 좌충우돌 웃음 가득한 일상 에피소드 속에 숨어 있는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 등을 찾으며 국어 지식을 배우는 학습 만화입니다. 숨은 국어 상식을 찾아 보는 정보 페이지와 국어 능력 시험을 통해 초등 국어를 재미있게 정복해보세요.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