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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옥편』의 저자 정민 교수와의 인터뷰

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쓴 『스승의 옥편』입니다. 『스승의 옥편』은 한문학자인 정민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쓴 글을 모은 수필집인데요, 『스승의 옥편』이란 제목이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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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음악 연주회에는 ‘안다 박수’라는 게 있습니다.

나는 이 곡을 잘 안다, 그래서 끝나는 부분이 어딘지도 안다,
그 걸 과시하기 위해 연주가 끝나자마자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안다 박순데요,

이 안다 박수는 음악의 여운을 느끼고 싶은 청중에게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책 한권을 모두 다 읽었을 때도
시간을 갖고 잠시 여운을 느낀 뒤 책을 덮는 것,
책 읽기의 가치를 더 높이는 일이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LOGO)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이 프로그램은 웹 서점 예스24에서 협찬하고 있습니다.

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쓴 『스승의 옥편』입니다.
『스승의 옥편』은 한문학자인 정민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쓴 글을 모은 수필집인데요,
『스승의 옥편』이란 제목이 특이합니다.

INS) 정민 교수 인터뷰

정민 교수가 회고하는 스승은 바로 이기석 교숩니다.
대학시절 한문특강을 통해 만난 이기석 선생은 정민 교수가 한 자라도 직역하지 않으면
혼을 내셨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정민 교수는 사는게 힘들 때 포천에 있는 이기석 선생의 묘소를 찾는다고 합니다.

제가 우리말을 갈고 닦아야하는 아나운서라서 그런지 지금 읽은 글은 참 공감이 많이 갑니다.
역전앞이란 말처럼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단어를 중복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표현을 틀렸다고 하지 않고 왜 그렇게 말이 많으냐고 꾸짖는 스승님의 목소리가
제게도 또렷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갔던 또 한 구절을 이번에는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은 결코 양의 문제는 아니다. 열에 하나 뿐인 기쁨과 백에 한둘일 즐거움이 그 나머지 고단한 시간의 기억들을 말끔히 씻어내 준다. 연구실에서 늦게 돌아와 곤히 자는 아들의 얼굴을 볼 때, 책상 정리를 하다 문득 찾아낸, 몇 해 전 아내가 건네준 카드의 장난스런 글귀를 읽다가, 갑자기 훌쩍 커버려 처녀티를 내는 딸아이의 사춘기적 심술을 보며, 옛글에서 만나는 옛 사람들의 뭉클한 마음자리와 함께할 때, 따지고 보면 즐거움과 기쁨의 시간은 많은 적이 없었다. 그 짤막짤막한 순간들이 폭발적 에너지로 증폭되어 나머지 그 긴 답답하고 어두운 시간의 터널을 투덜거림 없이 건너가게 해준다.

정민 교수는 그동안 적지 않은 책을 냈습니다.
그중에도 최근 독자들의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책은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승의 옥편』은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마음산책 편집부 김보희씨한테 들어봅니다.

INT) 김보희

정민 교수가 쓴 『스승의 옥편』 첫머리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옛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은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는 또 한 영혼을 내 속에 간직한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내일도 한문학자의 정민 교수의 『스승의 옥편』을 읽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웹서점 예스24에서 협찬하고 있습니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은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TV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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