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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첫방송!

하루 중 짬짬이 시간을 내어 함께 학급문고 읽기를 계속하다 보면 아이들은 서서히 갈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5분만 읽으라고 하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계속 읽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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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라디오 - 책 읽는 사람들
<책 읽는 교실> 여희숙 지음/디드로 펴냄

여희숙_ <책 읽는 교실> 저자 낭독 1

새 학기가 시작되면 저는 먼저 아이들에게 우리 교실의 학급문고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아직 정리가 덜 되었다고 하면서···. 처음엔 아이들도 ‘음, 조금 기다리면 되겠지’ 하고 기다립니다. 하지만 일 주일쯤 지나도 학급문고를 읽어도 좋다는 선생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들은 궁금해 하며 물어봅니다.
“학급문고 언제 읽어요?”
“조금만 더 기다려볼래?”
그러면서 이 주일쯤 지나면 아이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집니다. 그때쯤 아이들에게 학급문고에서 빼낸 책을 한 권 보여주며 “읽어줄까?”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놀라운 관심을 보이며 듣기에 열중합니다.

여희숙_ <책 읽는 교실> 저자 낭독 2

하루 중 짬짬이 시간을 내어 함께 학급문고 읽기를 계속하다 보면 아이들은 서서히 갈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5분만 읽으라고 하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계속 읽고 싶어합니다. 그런 갈증이 어느 정도 학급의 분위기로 무르익었을 때 아이들에게 ‘집중 독서’라는 것을 권해보면 어떨까요?
“얘들아, 한 시간쯤 아무 생각 없이 책만 읽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지?”
“그렇게 해봐요.”
“나도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힘들겠어.”
“시간은 만들면 되잖아요!”
“엉?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
“숙제 좀 내주세요!”
이런 날 숙제를 해오지 않을 아이들은 없겠지요. 수업 또한 진지합니다. 두 시간 분량을 한 시간에 해내도 이해가 더 잘된다 합니다. 역시 세상일이란 마음먹기 달린 것일까요?

인터뷰 1.
서희진_ 서울 신묵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아침 시간에 조금 지루해 하거나, 점심 먹고 졸리거나, 집중되지 않는 시간에 아이들이 가져온 동화책 중 하나를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시나 보다 하던 아이들이 한 두세 달 지나가니까 스스로들 도서실에서 계속 책을 빌려오는 거에요.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저한테 와서는 선생님, 이 책 좀 읽어주세요! 아, 이게 여희숙 선생님이 얘기한 책과 아이들이 친해지는 방법이구나... 아이들의 삶 속에서 책을 사랑하게 하는 방법이구나...

인터뷰 2.
심혜숙_ 서울 광장동 학부모

아기 때만 책을 읽어주다가, 이 책을 읽고나서는 다 컸는데도 데리고 앉아서 책을 읽었어요. 처음에는 저보다 큰 애를 ‘무릎에 앉아봐’ 이러면서 무리하게... 아이들이 되게 쑥스러워할 것 같지만, 6학년 이랬어도 책 읽어주겠다고 무릎에 앉혀 놓으면 엄마가 책 읽는 소리를 들어요.

인터뷰 3.
박선영_ 서울 신묵초등학교 교사 인터뷰

독서교육을 얘기하면 대부분 독서를 하고 난 다음에 (아이들에게) 어떤 활동을 시킬 것인가 하는 쪽에 치중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어떠한 독서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시켜야 한다, 이런 게 아니라 교사인 내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독서환경을 조성해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많이 와 닿았고, 아이들을 시키기 보다는 내가 이렇게 해줄 수 있구나, 내가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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