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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선생님이 보내 온 상담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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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낡은 가계부, 소박한 통장들을 업신여기지 마시오!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운영자입니다. 『아버지의 가계부』 출간 기념 이벤트로 진행되었던 <우리집 재무주치의 제윤경 FP에게 물어보세요!> 에 상담 내용을 써주신 독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채널예스에서는 여러분의 상담 글을 제윤경 선생님에게 전달하였고, 선생님은 아래와 같이 상담 리플을 작성하여 전해주셨습니다. 상담자의 구체적인 재정 상황이 파악되어야만 상담이 가능하여 세 분에게만 회신을 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정성껏 상담글을 작성하신 제윤경 선생님에게 감사드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 모두가 부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1. 독신을 지향하는 20대 여성에게

 

Q. 독신을 지향하는 20대 여성입니다. 독신이기에 노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독신여성이 알아두면 좋은 목돈 마련법과 노후 대비책을 알고 싶어요. 적금, 보험, 연금 등등이요. 지금부터 뭘 준비해 둬야 하고 월급의 몇 퍼센트를 저금과 적금 등에 들어야 하며, 또 월급의 몇 퍼센트 정도가 적당한 지출인지 등등 좋은 방법을 알려 주세요~ (이상한외계인 님) A. 안녕하세요, 제윤경입니다. 우선 상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 이십 대이신데 독신을 지향한다고 하시니 대단히 독립적인 성향의 분이신 것 같습니다. 독신을 원하신다면 향후 인생 설계와 재무 설계를 꼼꼼하게 그려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독신을 지향한다고 해서 인생 설계를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인생의 여러 여정이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가치관의 변화로 다른 형태의 삶을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독신으로 사는 것이 확정적이라면, 자금 운용은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릴 때보다는 좀 더 단순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게 자금을 운용하다가 계획이 변경되면 자금 운용 방향이 수정되면서 혼선을 빚을 수 있기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돈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런 것을 전제로 목돈 마련과 노후 준비 대책을 말씀드리면, 먼저 목돈 마련은 기간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아직은 인생 설계 방향이 확정적이지 않고, 다소 융통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전제하에, 3년 단위로 금융 상품을 활용해서 목돈을 마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3년 단위를 제안하는 것은, 1년 단위로 짧게 하면 실제로 은행의 예?적금 상품으로 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예?적금 금리는 4%대고 세금 떼고 나면 물가 상승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또한 복리 효과도 없으므로 그렇게 자금을 운용하면 목돈을 마련하는 데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러나 3년 단위로 기간을 잡아놓으면 간접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펀드 투자를 적금식으로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목돈이 쌓였을 때는 그 자산을 여러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여 돈 모으는 재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3년 단위로 하실 때는 유동자금을 어느 정도 떼어놓고 하셔야 합니다. 살다 보면 인생의 방향이 수정될 수 있고 또한 갑작스럽게 목돈을 지출해야 하거나 갑작스럽게 소득이 끊길 때, 예를 들면 공부를 더 한다거나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고자 당분간 휴직을 해야 할 때를 대비해 월 소득의 3개월 치 정도는 비상금으로 단기 금융 상품에 적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젊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좀 더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노후 준비는 생명보험사의 연금 상품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것을 감안해서 최소 2개 이상의 연금 상품으로 쪼개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소득의 20% 이상을 2개 이상의 연금투자 상품에 가입하신다면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상품 포트폴리오나 기타 재무 분석, 재무 방향 설정 등은 인터넷상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강조드립니다. 저나 제가 소속된 재무설계회사 컨설턴트는 대면상담을 기본 원칙으로 합니다. 사람마다 투자 성향도 다르고 돈에 대한 철학도 제각각이고 현재의 재무 상태, 미래의 꿈 등이 다르므로, 도식화된 상품 추천이나 재무 상담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상담을 원하신다면 jykkto@naver.com으로 상담을 신청해주시면 컨설턴트와 자세하게 상담할 수 있습니다. 그럼 늘 행복하십시오.

 

2. 보험으로 지출되는 돈이 너무 많아요!

 

Q. 안녕하세요, 저는 제 월급의 한 30% 정도가 보험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부담이 되는데요, 보험료 납부하는 것을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fire 님) A.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험을 싫어하면서도 유난히 보험 가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보험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미래나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염려하다 보니 그에 대비하고픈 마음도 다소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각종 매스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암에 걸릴 위험을 많이 경고하다 보니, 사람들이 암 보험은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되도록이면 암 보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두세 개씩 들어놓아야 안심이 된다고 여기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암에 걸릴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불확실한 미래의 불행입니다. 반드시 걸리는 것이 아니기에 암 보험료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최소의 원칙으로 필요한 만큼만 하면 됩니다. 즉 모든 보험이 그렇습니다. 가급적 발생하지 않으면 좋을 미래의 불행이고, 따지고 보면 발생할 확률도 그리 높지 않으므로, 준비를 하되 최소의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험을 많이 가입하는 이유는 주위에 아는 보험설계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험설계사의 보험회사 정착률은 1년에 20% 수준입니다. 즉 1년 동안 보험회사 설계사로 지나친 사람 10명 중 8명은 보험회사에 그냥 한 번 다녀 보는 현실인 겁니다. 따라서 아는 설계사가 보험을 들라고 권유하면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더불어 보험 상품은 대단히 전문적이고 복잡한 금융 상품입니다. 설계사가 얼마나 전문적인지, 또 얼마나 오래 그 직업에 종사하였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는 사람에게 가입하기보다 좀 더 전문적인 사람에게 의뢰해서 위험을 제대로 대비해주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보험에 과도하게 가입하여, 리모델링해야겠다고 느끼신다면 우선 전체 보험증서를 분석받아 보시고 불필요한 보험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저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보험에 가입했다면 이미 보험 과소비입니다. 따라서 전문가와 구체적으로 상담하여 보험을 제대로 리모델링하셔야 합니다. 소득 대비 보험가입비의 적당한 비율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야 정답이 나옵니다. 이미 납입하신 보험료에 미련을 접어두고 상담을 통해 보험료 지출을 최소로 줄이고 미래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저축률을 최대로 늘리시면 좋을 것입니다. 상담을 원하신다면 jykkto@naver.com으로 상담을 신청해주시면 전문가와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3. 가계부를 쓰다 보니 짠돌이가 되었어요!

 

Q. 저는 서른여덟 살로 6년째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는 남성입니다. 대개 남자가 가계부를 쓴다고 말하면 주위에서 놀라곤 합니다.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많이 좋아진 부분은 돈을 효율적으로 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모임이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짠돌이가 다 되었다고 놀리곤 합니다. 선생님, 좀 더 나 자신이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미애사랑 님) A. 가계부를 쓰신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사실 가계부를 쓰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이고 성실성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봅니다. 저조차도 가계부를 쓰면서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늘 느끼며 살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놀리는 것은 여유 있게 받아들이시고 오히려 왜 가계부를 작성하는 게 중요한지, 가계부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프랭클린 다이어리와 같다는 것을 상기해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록은 자신을 객관화하여 새롭게 깨닫고 미래를 과학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기록을 소중히 여기고 기록을 통해 자신을 평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가계부를 작성하시다 보면 아무래도 작은 지출 하나도 다른 사람보다는 신중히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냥 막연히 안 쓰고 줄여야겠다는 생각만 하다 보면 말씀하신 대로 주위 인간관계를 맺는 데 다소 불편함이 생길 것입니다. 따라서 지출을 줄여 돈을 모으시되 자신을 위해 혹은 주위 사람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돈 쓰는 원칙을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평소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한번쯤은 폼 나게 쓸 돈도 만들어 놓으신다면 효율적으로 돈을 관리함과 더불어 돈 쓰는 것도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가계재무전문가가 쓴 한국형 가정경제 이야기 - 아버지의 가계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기간도 액수도 한정된 반면, 수입 없이 돈을 쓰며 살아야 할 날이 많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인생을 계획하고 지출을 관리하는 것뿐.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의 가정경제가 빠진 오해와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며, 그 대안으로 우선 인생을 계획하라고 이야기한다. ‘부자 따라잡기’라는 허망하고도 무모한 재산 불리기를 하기보다는 나와 가족의 인생부터 계획하라는 것이다. 또한 계획된 인생에 맞추어 언제 얼마가 필요한지,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 언젠가 ‘가족의 꿈’들을 실현시킬 통장들을 만들고, 계획에 맞추어 성실히 저축해나가도록 조언한다.

 

♠ 제윤경 〈SBS 잘살아보세〉 가정재무주치의

 

가계재무전문가. 돈을 주제로 하는 일을 하지만 대박 심리에 기초한 재테크 이야기에 비판적이다. 돈에 맹목적이거나 휘둘리는 인생이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되는 인생과 그 방법에 관심이 많다. 〈SBS 잘살아보세〉의 우리집 재무주치의로 고정 출연하면서 중산층 서민 가정경제의 사례별 문제점을 짚어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주식회사 희망재무설계에서 교육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본부장으로 있으며, 《한겨례》의 재무컨설팅 자문과 〈KBS 경제포커스〉〈EBS 미래특강〉《이코노미21》《한경닷컴》《오마이뉴스》 등에서 재정 컨설턴트, 칼럼니스트 및 고정 패널로 활동하면서 재무설계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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