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대머리인 비관주의자와 낙관주의자가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고 있었습니다. 낙관주의자가 먼저 말했습니다. “역시 대머리는 참 좋아요, 힘들여 머리 빗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자 비관주의자가 정색하면서, “뭐가 그리 좋습니까? 씻어야 할 얼굴이 이렇게 넓은데요.” 똑같이 대머리이지만 낙관주의자는 좋은 면을 먼저 보고, 비관주의자는 나쁜 면을 먼저 봅니다. 낙관주의자는 악 속에 선을 찾고, 비관주의자는 선 속에서 악을 찾습니다.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그 사람의 삶의 태도에 따라 어떤 사람은 불행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낙관주의는 건강에도 좋고, 인생의 우여곡절 앞에서도 바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눠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관주의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조그만 어려움에도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대인관계도 좋지 않아 사람들에게 우울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사람이 되기 십상입니다. 한마디로 우울한 인생,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반가운 소식은, 낙관주의는 우리가 쉽게 배울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즉, 피아노나 외국어 등을 잘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듯, 낙관주의도 연습하면 낙관적인 생각과 태도를 익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낙관주의는 ‘뭐 될 때로 되겠지’ 같은 대책 없는 여유나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식의 회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통 알고 있는 것처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긍정적인 척 한다거나 어렵거나 스트레스가 될 만한 일을 피하는 것이 낙관주의가 아니라,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오랫동안 끈기 있게 견디는 것, 그리고 그 힘든 시기를 견뎌나가는 동안 결과적으로 돌아올 최후의 상(賞)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진득함이 진정한 낙관주의입니다. 이 책에는 많은 낙관주의자의 삶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마존닷컴이라는 거대한 사업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시작한 베조스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8년 동안 한 푼의 수익도 내지 못하며 수많은 비난을 견뎌 내면서 오늘날 세계 최고의 온라인 도서전문 쇼핑몰로 만들어 낸 베조스의 체험은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추는 낙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옵티미스트라는 이름으로 ‘행동하는 낙관주의자’만이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낙관주의자가 되는 것은 엄청난 유산을 받거나 로또에 당첨되어 거액을 일시에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자산이 됩니다. 긍정심리학계의 샛별로, 템플턴 긍정심리학상을 받았던 세거스트롬 박사의 다년간 연구와 경험의 결과로 만들어진 이 책은 냉소주의와 자기회의로 무기력한 삶에 빠져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상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 있도록 용기를 줍니다. 단순히 시작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 명의 낙관주의자를 만들어가는 데 자세한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줄 것입다. 한 책과의 만남이 인생을 긍정과 낙관의 에너지로 채워서 행복의 파랑새를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 바랍니다.
낙관주의적으로 행동하면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우여곡절 앞에서도 바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고 더욱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낙관주의자들은 자기가 상상하는 성공을 위해 터를 다지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다른 이들은 내 목표가 과연 내가 이룰 수 있는 목표일지 걱정하며 앉아 있기만 하는 데 비해 낙관주의자들은 그 터 위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이 책에서 세거스트롬은 타고난 낙관주의자들이 인생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기술들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타고난 낙관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은 어떻게 그 기술을 계발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방법들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는 냉소주의와 자기 회의로 무기력에 빠져있는 삶을 박차고 나올 수 있게 해주며, 주변 세상으로 과감하게 뛰어들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