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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같은 선물

그 친구에 의하면, 가족 중 누구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고 유자차를 유자 잼으로 맛있게 다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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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에 의하면, 가족 중 누구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고 유자차를 유자 잼으로 맛있게 다 먹었다고 한다. 일본인인 나는 이해가 되지만, 여러 해 차로서 마시고 있는 한국 친구들은 거의 다 놀라고 얼굴을 찡그린다. 아무튼 유자차는 맛있으니까 나도 참 좋아해서, 가끔 일본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일본인이 기뻐하는 한국의 선물은 그 이외도 여러 가지 있지만, 내 주위에서 제일 인기 있는 것은 바로 김이다. 어쩌면 내 귀국보다 김이 더 환영 받을 정도이며, 한국 김이라고 해도 공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포장된 거 말고, 그 자리에서 구워 주는 김이 더욱 맛있다고, 일본에 귀국할 때는 몇 십개 주문을 받기도 한다. 일본의 김에는 없는 참기름과 소금의 구수한 맛이 말할 수 없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김을 먹는 방법도 한국과는 약간 다르다. 그대로 심심풀이로 먹거나, 술안주로 먹는 일본인이 많은 것 같다. 우리 남편은 항상 김은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그대로 맛있게 먹는 내 친구를 보며 짜지 않냐고 걱정했었다. 나라가 다르면 같은 것이라도 먹는 방법이 다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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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두 번째 이야기 : 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타가미 요코 글.그림 | 작은씨앗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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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을 영문도 모른 채 남편에게 팔아 불노소득에 어리둥절하고, 참외를 접시에 어떻게 깎아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한복 치마 속의 두 다리를 어찌할 줄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 타인의 눈에는 귀엽기까지 하다. 여전히 문화의 벽에 부딪히며 한국에서 신기했던 것, 재미있던 것, 그리고 남편과 한일양국을 오가며 알콩달콩 꾸며가는 결혼이야기 등을 실감나게 엮었으며, 한국문화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가는 요코짱의 모습에서 우리의 습관을 엿볼 수 있다. 1권에 비해 다소 높아진 듯한 난이도의 일본어는, 일어를 공부하는 독자를 위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이다.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타가미 요코 글.그림 | 작은씨앗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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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가 알립니다.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는 작은씨앗 출판사와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이며, 매주 수요일 총 3개월 간(총 13편) 연재될 예정입니다. 독자들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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