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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야경에 반한 일본인

한강. 그래, 서울을 유유히 흐르는 대하다. 나는 여태까지 이렇게 큰 강 곁에 산 적이 없어서 한강이 있는 풍경을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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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라는 질문 받으면 어디라고 대답하세요? 나는 무심코 "맛있는 식당!" 이라고 즉답하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기대되고 있는 것은 그런 게걸스러운 대답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강이었다.

한강. 그래, 서울을 유유히 흐르는 대하다.
나는 여태까지 이렇게 큰 강 곁에 산 적이 없어서 한강이 있는 풍경을 아주 좋아한다.
차로 긴 다리를 건너는 것도 상쾌하고, 어두운 지하를 달리고 있던 지하철이 느닷없이 밝은 지상에 나가서 한강을 건너는 순간도 두근두근하다. 그 때 마침 해질녘이었으면, 새빨간 석양이 강 수면에 반짝반짝 반사하며, 평소 시시한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나도 이때만은 감동해, 석양으로 향해 머리를 숙여 무엇인가 빌고 싶어진다. 그러나 아무것도 생각 안 나서 앞자리가 빨리 비길 빌어 두었다.

한강의 야경은 환상적이다. 다리마다 다른 라이트 조명도 아름답고, 따뜻한 오렌지 일색의 가로등이 끝없이 계속되어 강 수면에 비친 빌딩이나 남산타워가 밤바람에 흔들리는 풍경도 황홀하게 한다. 한 번 천천히 다리를 건너고 싶었던 찰나에, 체력을 자랑하는 친구가 이미 도전했다고 한다. 어땠어!? 라고 물어보니 추운 계절이라 걷는 동안 차가운 강풍에 밀려서 중간에서 꺾일 뻔했지만, 여기서 쓰러지면 아무도 발견 못할까 봐 40분 걸려 간신히 건넜다고 한다. 다리를 건널 때는 날씨와 조난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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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두 번째 이야기 : 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타가미 요코 글.그림 | 작은씨앗 | 2006년 12월

한국 아줌마의 길에 올라선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요코짱. 결혼 전 한국 생활 1년을 더하면 벌써 6년 째 맞이하는,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한국 문화에 익숙해져 시장에서 능숙히 물건 깎는 모습도, 제트코스트 같은 버스타기에도 능숙할 것 같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미숙 투성이라는 서툰 주부 요코짱.

돼지꿈을 영문도 모른 채 남편에게 팔아 불노소득에 어리둥절하고, 참외를 접시에 어떻게 깎아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한복 치마 속의 두 다리를 어찌할 줄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 타인의 눈에는 귀엽기까지 하다. 여전히 문화의 벽에 부딪히며 한국에서 신기했던 것, 재미있던 것, 그리고 남편과 한일양국을 오가며 알콩달콩 꾸며가는 결혼이야기 등을 실감나게 엮었으며, 한국문화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가는 요코짱의 모습에서 우리의 습관을 엿볼 수 있다. 1권에 비해 다소 높아진 듯한 난이도의 일본어는, 일어를 공부하는 독자를 위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이다.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타가미 요코 글.그림 | 작은씨앗 | 2004년 02월

한국에 시집 온 요코짱의 좌충우돌의 한국 생활기. 머리카락도 없는 벌거숭이 캐릭터로 낯선 나라 한국에서 받았던 문화충격과 서울 풍경을 실랄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세계에서 가장 세다는 한국의 아줌마 파워, 제트 코스터보다 빠른 스피드의 한국 버스가 이젠 자연스런 일상이 되어버린 새댁 요코짱의 고되지만 정겨운 한국살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는 작은씨앗 출판사와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이며, 매주 수요일 총 3개월 간(총 13편) 연재될 예정입니다. 독자들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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