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인상적이었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서점 이미지를
몇 개 소개한다.
브룩클린의 윌리엄스버그는 비싼 맨해튼을 떠난 예술가들이
자리잡은 곳이다. 지금은 이미 이곳도 비싼 곳이 되어버렸지만.
윌리엄스버그는 Bedford street을 중심으로 구경하면 된다.
이 길지않은 거리에는 맨해튼 그 어디와도 닮지 않은,
독특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이 서점은 street 중심가 거의 끝자락 모퉁이에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곳이다.
여기도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서점.
(정문 사진은 아직 찾지 못해서 후문 사진으로..)
여기는 art 관련 서적이 많은 곳인데 윌리엄스버그의 대표적인 명소다.
그렇게 큰 서점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책들이 많고 분위기도 좋고 훌륭하다.
이 서점이 윌리엄스버그만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느낌이다.
이 서점에는 거의 잠만 자는 살찐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이런 것도 팔고..
문 옆에는 방명록이 있다. 한장씩 들춰보면 정말 재밌다.
서점에 대한 얘기, 밴드 멤버를 모집한다는 얘기,
자신의 전시 보러 오라는 얘기..
나도 흔적을 남기고 왔다.
여기는 맨해튼 그린위치 빌리지에 있는
Oscar Wilde Memorial Bookshop.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갔다.
오스카 와일드 관련이 절반, 게이 관련 서적이 절반 정도인 듯.
지난번에 그림으로 소개한 바 있는 Housing Works Used Book Cafe.(
☞관련 컬럼 보기)
입구 쪽에서 바라본 내부 모습.
저 뒷편에 수프와 커피 등을 파는 카운터와 테이블들이 있다.
이렇게 곳곳에 의자들이 놓여 있다.
뉴욕에 있는 서점을 보면 안에 의자들을 많이 갖다 놓은 걸 볼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서점이라도 의자 한두개씩은 꼭 있다.
의자는 커녕 그나마 있던 서점도 없어지는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참 부러운 점이다.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이 소파는 내가 좋아하는 자리.
이번에 거의 1년만에 가보니까 때가 (더) 타 있었다.
여긴 대형 서점 체인망인 반스 앤 노블 안에 있는 스타벅스인데
서점 안에 있다고 커다란 벽화에 작가들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 스타벅스는 반스 앤 노블 안에 있는 스타벅스 중에서도 가장 큰 곳 중의 하나인데
언제? 자리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카페 바로 옆이 잡지 코너라서 잡지들을 가져와서 여기서 많이 봤다.
이런 걸 보면 여기 사람들, 참 책 보기 좋은 환경에서 산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책 볼 수 있는 너무나 풍부한 환경, 어딜 가나 책 보는 사람들.
이런 것이 마천루로 이루어진 빌딩숲과 사람 혹 하게 만드는 화려함 안쪽에 있는,
정말로 뉴욕이라는 도시를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