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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니아 이야기』출간 기념 - 당신의 '피라니아'는 무엇입니까?

'피라니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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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니아 이야기』 출간 기념 이벤트 - "당신의 '피라니아'는 무엇입니까?" 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6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피라니아 [piranha] : 잉어목 카라신과의 열대성 담수어. 피라니아란 말은 원주민의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몸길이 30cm에 달한다. 몸은 달걀 모양이고 눈에 띄게 옆으로 납작하다. 아래턱이 매우 발달하였으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피라니아는 '치명적인 위험'을 상징하며,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는 피라니아의 식성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속설에 의하면, 피라니아는 워낙 사납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피라니아가 사는 물에 손가락만 갖다 대도 그 즉시 뼈만 앙상하게 남는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사뭇 다르다. 『피라니아 이야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위험하지 않은 피라니아의 실제 모습과 우리들 마음 속에 있는 피라니아에 대한 두려움과의 간격, 바로 거기에서 시작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합리적인 존재로 믿고 싶어 하며, 인간과 동물을 구별 짓는 특징이 사고능력과 이성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동시에 타인보다 자신이 더 합리적이라고 믿고 싶어 하고, 타인의 어리석음을 비웃는다. 때로 반추의 시간을 가질 때면 타인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는 자기 자신을 (남몰래) 비웃기도 한다. 그러나 타인이 자기 자신을 비웃는 것은, 타인이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을 질책하고 비난하는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한다. 그게 인간이다. 무형의 방식으로든 유형의 방식으로든 자신을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있으면, 인간은 기를 쓰고 그것을 막아내려 애쓴다. 속으로는 상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겉으로는 어떻게 해서든 ‘합리화’라는 땜질로 공격받아 구멍 뚫린 지점을 메우려 버둥댄다. 하지만 책과 마주해서는 그런 땜질이 아무 소용이 없다. “당신은 고정관념에 휩싸여 있지 않습니까?”라고 누군가 물으면 “그럴 리가요! 저는 편견 없이 사물을 대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항변할 수 있지만, “당신은 인생에 절실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까? 아무런 열정 없이 매일 매일 눈앞에 놓인 과제를 마지못해 해내고 있지는 않습니까?”라는 문장을 종이 위에서 마주치면 도저히 도망갈 구멍이 없다. 당신은 문장 앞에서, 한 권의 책 앞에서 때로는 벌거벗겨진 기분으로 자기 자신을 응시해야 한다. 이것이 자기계발서의 수많은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아닐까.
『마시멜로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
『마시멜로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가 또 하나의 이야기를 들고 우리를 찾아왔다. 이번엔 “피라니아”다. 피라니아는 아마존에 서식하는,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무서운 식성을 가졌다고 알려진 물고기다. 하지만 실상은 그와 다르다. 실제로 피라니아가 사람이나 다른 물고기를 공격하는 일은 적다. 그 위험성이 실제보다 훨씬 과장되어 있다는 얘기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피라니아는 바로 우리의 시간과 생산성, 자신감을 갉아먹는 온갖 두려움과 고민들, 그리고 부정적인 인식들이다. 이들 피라니아에 대한 두려움 자체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존재다. 우리는 자신의 행위를 이성과 사고를 통해 다스린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이 행동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 겁을 먹고, 참을성이 없어지고, 혼란에 빠지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가.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관계, 수많은 상황, 수많은 문제와 마주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또 필연적이게도) 항상 문제가 술술 풀리는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혼란에 빠졌을 때, 방향감각을 잃었을 때, 고민을 부둥켜안고 괴로워할 때,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타인도 주변상황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인 경우가 많다. 고정관념, 모험에 대한 두려움, 목표의 부재, 부정적 감수성, 질문과 요구 없는 삶, 열정의 결핍, 실행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우리의 내면을 갉아먹는 피라니아들인 것이다. 일례로, 이 책에는 레그손 카이라라는 아프리카 소년의 일화가 소개된다. 레그손은 아프리카 남동부의 한 마을에서 4천 8백 킬로미터를 걸어 카이로까지 간 다음 미국으로 건너가겠다는 결심을 했고, 결국 그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 무일푼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새까만 아프리카 소년이 미국에 간다는, 그것도 그곳에 가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처럼 보였을까? 하지만 레그손은 해냈다. 우여곡절 끝에 여행을 시작한 지 2년이 넘은 후, 그는 드디어 미국의 한 대학의 교문을 자랑스럽게 통과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생전 가본 적이 없는 여러 나라를 걸어서 횡단하며 도중에 물론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런 도움들 역시 결국은 소년의 확고한 의지와 목표, 신념이 불러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레그손이야말로 자기 내면의 피라니아를 떨쳐내는 것이 원하는 삶을 성취하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라 하겠다.
『마시멜로 이야기』 그 두 번째 메세지
이 책을 번역하기 전 목차와 대략적인 내용을 훑어볼 때,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접하던 진부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마음 한편에 담고 있었다는 점을 고백해야겠다. 이것 역시 한 마리의 피라니아였던 셈이다. 하지만 번역작업을 하면서, 또 얼마 후 출간된 번역서를 다시 읽어보면서 때때로 내 가슴과 머리를 두드리는 무언가가 책 속에 있음을 느꼈다. 주제나 조언이 진부하냐 아니냐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내 가슴과 머리를 건드린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얼마 전, TV에서 ‘바람의 딸’ 한비야 씨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았다. 화려한 경력과 직장을 내버리고 오지여행가로 수년을 보낸 후 현재는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 대해서는 전에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터였다. TV 인터뷰를 보면서, 그야말로 인생의 피라니아를 모두 극복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임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세상의 고정관념에 맞서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했으며, 미지의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고,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었으며, 열정과 실행력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의 책이 출간된 지 1년이 넘은 지금도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그를 닮고 싶어 하고 피라니아에 정복당하지 않는 그의 삶을 부러워하며, 또 피라니아를 극복하여 원하는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모르던 사실이나 정보를 얻게 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은 들어본 말이거나 생각해본 내용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 번 더 속는 셈치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어떤 고정관념에 발목이 매여 있는가?’, ‘나는 무엇 때문에 모험을 두려워하고 안주하려 하는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평소 나는 말과 행동으로 부정적인 감수성을 얼마나 표출하는가?’, ‘내가 진정 열정적으로 달려들 수 있는 대상은 무엇인가?’, ‘나는 무슨 이유로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실행을 계속 미루고만 있는가?’라고 말이다. 이번만큼은 분명히 얻는 것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옮긴이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이는 나 자신에게 이르는 당부이기도 하다.
2006년 가을
안진환(『피라니아 이야기』역자)

『피라니아 이야기』 출간 기념 - 당신의 '피라니아'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시간과 자신감을 갉아먹는 두려움의 상징, 피라니아!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갖가지 두려움을 토크백에 적어 함께 공유하고 생각해봐요~ 참여하신 분 중 오십 분을 추첨하여 시공사의 좋은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 이벤트 참여 예시 나의 피라니아는 인문대 전공자는 금융계통에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금융권에는 입사 원서 조차 넣을 생각을 안했는데, 같은 과 친구가 00은행에 지원을 하여 놀랍게도 취업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나의 그런 고정관념이 많은 기회를 없애버린 것이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겠다. ※ 이벤트 경품 소개 『피라니아 이야기』 열 권 『Style Book 스타일 북』 열 권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 열 권 『찰리와 초콜릿 공장 』 열 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열 권 참여기간 : 2006년 9월 21일(목)~ 10월 13일(금) 당첨자발표 : 2006년 10월 1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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