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들을 TV 앞에 앉힌 드라마 <신사의 품격>
재벌은 드라마의 극을 좌우하는 중요한 도구다. 그리고 그렇게 수 없이 반복되어 왔던 ‘신데렐라 스토리’가 다시금 먹히는 것도 이는 이미 클리셰가 아니라 ‘고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사의 품격>은 손쉬운 카드를 먼저 걷어내고 여덟 명 주인공들의 심리를 조금씩 읽어내려 간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울다가도 누가 농담을 건네면 피식하고 웃을 수 밖에 없는 우리..
<건축학개론>, 왜 첫사랑의 아련함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까?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은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카피처럼, 어느 정도는 짐작 가능한 ‘우리들의’ 첫사랑 이야기다. 90년대에 울려대는 삐삐를 붙들고 공중전화로 뛰어간 기억 있는 사람이라면, 가방에 넣은 씨디플레이어 속 씨디가 튈까봐 뛰지도 못하고 조심조심 걸어 다녀 본 기억이 있는 세대라면, 흠뻑 몰입하게 될 그때 그 시절. 처음 누군..
<화차>, <디센던트> 그녀의 배신을 어떻게 납득할 것인가?
영화 <화차>와 <디센던트>는 한 여자가 사라지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그 여자는 평온했던 한 남자와 일상과 세계를 뒤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