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의 입 : 나그네는 길에서도 (말하기를) 쉬지 않는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형편을 짐작해 염려해 주는 조세호 덕분에 사막은 조금은 더 걸어볼 만한 곳이 되었다.(2018. 06. 25)
하연수의 무표정 : 언제나 웃기만을 강요하는 세상 앞에서
하연수는 꾸준히 그리고, 꾸준히 찍는다. 사진은 “진지하게 임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라고 생각”한다며 겸양의 태도를 취했지만, 그가 오랜 친구인 포토그래퍼 리에와 함께 작업한 사진집 『On the way home : 집으로 돌아가는 길』 (1984 출판사. 2017)은 3쇄를 넘겼다. (2019. 06. 24)
도널드 글로버의 눈 : 얼빠져 있지 마. 이게 세상이야
평소 절반쯤 감긴 눈꺼풀 뒤에 반짝거리는 눈빛을 숨겨두던 도널드 글로버는, 가수로서의 예명인 차일디시 감비노 명의로 발표한 신곡 ‘디스 이즈 아메리카’ 뮤직비디오에서는 줄곧 눈을 부릅뜨고 있다. (2018. 05. 14)
도널드 글로버 디스 이즈 아메리카 뮤직비디오 차일디시 감비노 등록일: 2018.05.14
김새벽의 눈 : 자신 또한 헤매고 있노라 말해주는 어른의 눈
그래서 <벌새>는 1994년에 사춘기를 맞이한 관객뿐 아니라, 자신의 사춘기를 기억하는 모든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영화다. (2019. 09. 01)
최희서의 목선: 고난 앞에서 존엄을 잃지 않는 이의 초상
영화 <박열>(2017)에서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최희서는 후미코의 결기를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낸다. (201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