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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between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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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 바이 투 로맨스 <비포 선라이즈> 3부작

    환경운동가가 된 셀린느와 작가가 된 제시의 대화는 모호한 의미의 몸짓들로 채워져 있다. 9년 전 그날, 약속한 장소에 갔었는지. 그 밤, 섹스를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대화는 의뭉스럽게 뭉개지다가 곳곳에서 폐기된다. 가령 셀린느는 그날의 섹스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제시는 콘돔의 상표까지 기억하는 식이다. 어긋나는 기억의 조각을 맞추던 이들은 파리의 카페를..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리처드 링클레이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등록일: 2013.07.16

  • 너의 그림자를 읽다

    어쩌면 삶의 가장 진지한 질문 앞에 명확해 보이는 답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치달았을 때, 그것의 처음과 끝을 알고자 한다. 끝까지 캐물어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어질 때까지 말이다. 어떤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 모든 진실을 모두 아는 것과 어떤 것은 놓아버리고 무시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너의 그림자를 읽다 자살생존자 우울증 등록일: 2013.04.09

  • “이젠 혼자 책 읽을 시간이야”

    우리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보다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공들여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려 보내는 까닭은 추억의 힘이다. 니나 상코비치 역시 ‘기억’이 우리를 더 오랫동안 견디게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그녀 역시 그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혈육의 죽음이나 분노 때문에 현재를 제대로 살..

    부활 톨스토이 혼자 책 읽는 시간 니나 상코비치 백영옥 등록일: 2013.02.06

  • 당신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입은 옷은?

    나를 사랑하는 법은 결국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같다는 메시지. 그가 먹지 않는 볶음밥 속의 당근을 골라 먹는 일, 그가 먹지 않는 잡채 속의 양파와 시금치를 덜어 먹는 일, 그런 일들이 그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나를 사랑하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바람과 꽃과 나무와 돌멩이조차 서로에게 연..

    미란다 줄라이 나를 더 사랑하는 법 미래는 고양이처럼 등록일: 2013.01.17

  • 내가 꾸는 꿈은 언제나 개꿈인 걸까?

    내가 꿈 얘길 장황하게 늘어놓은 건, 최근에 꾼 꿈 때문이었다. 뉴욕에서 돌아온 후 꿈에 소설가 폴 오스터가 나왔다. 추리해볼 수 있는 건 우리가 꿈 이야길 한 것이 ‘덤보 아트 페스티벌’에 다녀온 직후였고, ‘덤보’는 폴 오스터가 사는 ‘파크 슬로프’에서 매우 가까운 지역이라는 사실이었다. 사실 이 꿈은 너무나 많은 우연들이 겹치는 지극히 폴 오스터적인 ..

    백영옥 폴 오스터 뉴욕 뉴욕 3부작 브루클린 등록일: 2013.01.02

  • 비행기 티켓과 여권이 필요 없는 세계여행 떠나볼까?

    나는 ‘책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비행기 티켓이 필요 없고, 여권과 비자가 필요 없는 여행. 그렇게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읽었던 책들을 기억해냈다. 그것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만큼 오래된 책들이었고, 대부분 절판된 것들이었다. 재밌는 건 책의 대부분이 ‘공동체’와 관련된 책들이었다는 것이다.

    여행 핀드혼 토트네스 꾸리찌바 등록일: 2012.12.27

  • 커피만큼 책이 팔린다면 서울도 참 살기 좋은 도시

    목동에 있는 SBS에서 ‘독서캠페인’ 녹음을 하고 온 날, 나는 독서 캠페인 문구처럼 동네에 있는 꽤 큰 규모의 서점에 갔다. 그곳에서 너무 많은 책들과, 너무 적은 사람들과, 너무 복잡한 카페 풍경을 보고 이 도시 안에 있는 서점들의 균형은 언제쯤 맞춰질까를 고민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숫자만큼 책이 잘 팔린다면, 이 도시의 맥박이 분명 바뀌고 말텐데..

    파리 VS 뉴욕 파리 뉴욕 맥주 첫 모금 필립 들레름 백영옥 등록일: 2012.09.18

  • 남녀의 욕망, 솔직해도 괜찮아요!

    언젠가 모 신문사의 칼럼 필진들이 모여 대담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었다. 어쩌다보니 두 명의 유명 남자 작가들 사이에 끼어 있던 나는 그날 유독 날카로운 질문들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 기자가 던졌던 다양한 질문 중에 기억에 남아 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어떤 독자가 가장 소통하기 힘든가라는 것이었고, 정확히 말해 어떤 세대가 심리적으로 가장 불편한가와 ..

    김두식 욕망해도 괜찮아 욕망 중년 남자 등록일: 2012.07.25

  • 여자에게 필요한 건 마음은 중년, 몸은 소년인 남자! -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 대한 예찬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던 밤, 그러므로 나는 이 소설의 조금 다른 측면들에 주목해 읽기 시작했다. 오스카 와일드식의 그 지독한 탐미주의를 넘어, 젊음에 대한 강박이라는 지점에서 말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바질’이라는 화가의 모델인 ‘도리언’이 ‘헨리’라는 탐미주의자와 만나 자신의 아름다움에 눈뜨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기는 이야기다.

    젊음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은교 미래생활사전 열정 스타일 등록일: 2012.06.26

  • 연애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사랑 노래

    결혼식 날,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벚꽃처럼 예뻤다. 결혼하기 며칠 전, 나는 바쁜 그녀를 위해 수화기에 대고 하유진의 ‘봄’을 들려줬다. 이 노래의 끝이 ‘미안해’가 아니라 ‘고마워’였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사랑 노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랑이 꼭 남녀 간의 사랑만을 말하진 않았다. 나는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나의 봄 속에 그녀가 있는 ..

    백영옥 연애 등록일: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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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오직 침묵 속에서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욘 포세의 신작. 어느 초겨울, 한 남자가 숲에서 고립된다. 방법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서지만, 결국 길을 잃는다. 끊임없는 선택과 방황 속에서 그는 신비로운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 역시 침묵 속에서 불가해한 삶이 가져다주는 문장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될 소설.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뇌의 비밀

자아란 무엇인가. 뇌 과학자 그레고리 번스는 자아를 수많은 기억에서 특정한 부분을 편집한,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라고 정의한다. 이를 토대로 뇌의 매커니즘을 이해한다면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내가 되는 뇌과학의 비밀로 독자를 초대한다.

나의 불행은 생각 때문이다

독립출판물로 미국에서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작. 현대인은 바쁘게 살아도 불행해지기만 하는 딜레마에 갇혔다. 저자는 우리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은 최신 연구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생각을 줄이는 방법을 전달한다.

꿈이 돈이 되는 이야기

하고 싶은 일로 즐겁게 돈 버는 『혁명의 팡파르』의 작가 니시노 아키히로의 신간이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돈에 대한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꿈을 돈으로 연결시킨 원리를 들려준다. 모두가 비웃었지만 보기 좋게 성공한 천재 사업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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