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눈썹 : 지금 우린 무엇을 소비하고 있는 걸까
사람들이 백종원에게서 정말 소비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적어도 지금으로선 아무리 봐도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주는 광경이 아니라, 권위를 지닌 사람이 모두가 흔쾌히 미워할 만한 ‘빌런’ 하나를 잡아 박살을 내고 ‘참교육’하는 광경인 것만 같다.
허준호의 까칠한 피부 : 절박하기에 거칠어진 이들의 초상
허준호가 90년대에 연기한 청춘의 얼굴은 단순히 ‘깡패’나 ‘악역’이라는 수식어만으로 함축하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시절 허준호가 몸을 빌려준 인물들은 대체로 절박하기에 거칠었고, 약지 못해 순박했다. (2018. 11. 26)
박미선의 눈가주름 : 경청은 내가 할게, 말은 누가 할래?
올해로 방송 30주년을 맞이한 그다. 말하는 것으로 붙이면 대한민국 그 누구를 데려와도 질 일이 없는 사람이다. (2018. 07. 24)
김희애의 내 천(川)자 : 소리 치고 투쟁하는 인간의 역사
한국 사회가 김희애의 외모에 찬탄해 온 지난 세월, 방점은 주로 ‘티 없이 투명한 피부’랄지 ‘주름 없이 완벽하게 관리된 목선’ 같은 곳에 찍혀 있었다. (2018. 07. 09)
또 음식 예능이야? 또 백종원이야? 보기 전엔 뻔해서 질린다는 인상이 들 법도 한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2018. 05. 28)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미각 음식 예능 등록일: 2018.05.28
김신영의 정색 : 열정은 왜 꼭 늘 저런 모습이어야만 하는 걸까?
하지만 불행히도 카메라는 제 시야 안에서 일어난 김신영의 정색만 담아내지, 김신영이 카메라의 사각에서는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따위는 담아내지 못한다. (2018. 10. 15)
고아라의 턱 : 이를 악물고 현실로 돌진하는 평범한 청춘의 이상
거칠고 모난 청춘의 모습 그대로 직진하는 역할을 맡았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고아라에게 마음을 열었다. 인형으로 살기엔, 고아라가 지닌 온도가 너무 높았다. (2018. 0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