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 생존자들의 모자이크 : 그 허들을 높이지 마세요
미투 운동 관련 보도에 나선 언론 중 상당수는 자꾸 생존자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는 인터뷰를 내보낸다. 물론 자신의 고발을 믿지 않는 세상을 향해 진실을 말하고 싶은 생존자들의 의사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겠지만, 이런 인터뷰가 자꾸 쌓이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해야 비로소 고발의 신빙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굳어져 버린다. (2018. 03. 05)
악인의 얼굴 - 그에게 필요 이상의 얼굴을 부여하지 말라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한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의 피의자인 조주빈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 또한 크게 그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020. 03. 30)
엘렌 드제네러스 – 장벽을 넘고자 불길 속으로 뛰어든 이의 얼굴
인류가 국경과 언어, 문화와 인종, 성별과 성 정체성의 차이를 완전히 극복하고 오롯이 이야기 자체로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엘렌처럼 장벽을 넘기 위해 먼저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이들이 있는 한, 우리는 한 발씩 그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20. 01.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