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가만히 글을 들여다보는 수동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굳이 롤랑 바르트까지 끼워 설명하지 않아도 텍스트를 통해 독자가 느끼는 정서적 쾌감은 생각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행동이다.
최재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틸다 스윈튼 랄프 파인스 등록일: 2014.03.25
<늑대소년> 송중기 : 미소년 사육에 대한 노련하고 애절한 멜로 판타지
배경은 아련한 추억을 담아내듯 1960년대를 지향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첨단 문명으로 가득한 현재가 아닌 과거를 지향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의 이름이 순이와 철수로 명명된 것도 아련한 판타지에 순박함을 더한다. 스토리도 단순하다. 폐병을 앓고 있는 순이(박보영)는 요양 차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리고 이사 온 날 밤, 집 헛간에 있던 무언가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