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 위험한 소문> 거짓말, 낚시질, 사찰 사이에 오롯이 남은 진심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상업영화와 사회고발 영화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모험을 걸지 않는다. 오히려 상업영화를 표방하고, 그 속에 강한 메시지를 담아 이 뒤틀린 사회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은유의 화법 대신 돌직구를 선택한 만큼, 세련된 맛 대신 거칠지만 얼큰한 맛을 낸다.
임권택 감독, <씨받이>부터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무뚝뚝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그분을 보고 있자면 아이러니하게도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앞선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성찰하고 묵묵하고 올곧게, 급변하는 한국영화 시장의 중심에서 변화를 게을리 하지 않는 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