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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워터스 작가 최고의 로맨틱 스릴러

『핑거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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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뒤바뀐 출생,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통해 도덕적으로 보였던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흥미롭게 묘사한 소설이다.

오프닝

 

영화에는 ‘외화면 공간’이란 게 있죠.
영화의 내러티브가 펼쳐지는 프레임 안이 내화면 공간이라면,
카메라 뷰 밖에 있는, 그래서 잘려진 공간은 외화면 공간인데요.
관객들은 대부분 화면 속 이야기에 집착하게 되지만
영화의 분위기나 서스펜스를 조성하는 데
때로는 외화면 공간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객의 상상력이 태어나는 지점
감독과 관객의 적극적인 소통이 발생하는 공간도 외화면 공간이죠. 
분명 있지만 보이지는 않는 것,
그 바깥에 대한 사유의 정도에 따라 영화 감상의 크기도 달라집니다. 

 

배제를 통해 진실을 드러내는 가장 대표 장르는 ‘시’일 거예요.
어떤 것을 썼느냐 보다, 어떤 것을 지웠느냐에 따라
시의 의미와 리듬이 확 달라지는데요.
그러니까 시의 외화면 공간은 단어와 단어의 사이,
행과 행, 연과 연의 빈 곳입니다.

 

흔히들 ‘행간을 읽으라’고 하는데요.
잘려나간 대사, 편집된 컷, 배제된 단어와 지워진 문장...
때로 그런 것들에 더 많은 말들이 담겨 있죠.
행간을 읽는 것, 프레임 바깥은 상상하는 것.
영화나 책에만 해당되는 독법은 아닐 거예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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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뒤바뀐 출생의 운명, 더러운 뒷골목과 소매치기, 그리고 돈을 노리는 사기꾼들까지….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흥미로운 스토리 안에 녹여낸 작품 『핑거 스미스』
세라 워터스 작가의 대표작인 이 작품에 대해 한 언론에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삶을 산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 이라고 극찬을 남겼습니다. 훌륭한 솜씨로 독자의 눈을 끝까지 부여잡고 있는 이 소설을 '책, 임자를 만나다'시간에서 다뤄보겠습니다.

 

1) 책 소개


세라 워터스의 대표 장편소설 『핑거스미스』가 새로운 장정으로 출간되었다. 『핑거스미스』는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 소설로 영미권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높은 평가를 동시에 얻은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그녀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의 하나이다.

 

『핑거스미스』는 2006년 최용준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어 세라 워터스를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 책이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뒤바뀐 출생,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통해 도덕적으로 보였던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흥미롭게 묘사한 소설이다.


2) 저자 : 세라 워터스


1966년 웨일스에서 태어났다. 퀸 메리 대학에서 레즈비언과 게이 역사 소설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구상하게 된 데뷔작 『벨벳 애무하기Tipping the Velvet』(1998)는 베티 트래스크상을 받고 각종 문학상의 후보에 올랐다. 두 번째 장편소설 『끌림Affinity』(1999) 역시 절찬을 받으며 서머싯 몸상, <선데이 타임스>의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역시 빅토리아 시대를 무대로 한 『핑거스미스Fingersmith』는 2002년에 발표된 세 번째 장편소설로, 추리 소설로는 드물게 부커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국 추리 작가 협회의 역사 소설 부문상을 수상했고 그해의 『올해의 책』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작품이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 소매치기들 틈에서 자라난 수 트린더. 『젠틀먼』이라는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인물에게 조종당하는 수는 부유한 상속녀인 모드에게 젠틀먼이 구혼하는 일을 돕기 위해 시골 영지에 있는 모드의 하녀로 들어간다. 플롯은 복잡하게 꼬이고 꼬이고 또 꼬이고, 계속되는 반전에 독자는 숨 돌릴 틈 없이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워터스는 2002년 영국 도서상의 <올해의 작가상> 부문을 수상했고 2003년 <그랜타>에서 <최고의 젊은 영국 작가들>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핑거스미스』 이후 워터스는 시대 배경을 빅토리아 시대에서 20세기 영국으로 옮겼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의 런던을 무대로 한 『나이트워치The Night Watch』(2006), 처음으로 레즈비언 등장인물이 빠진 유령 이야기 『리틀 스트레인저The Little Stranger』(2009),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의 사회상을 탐구한 『페잉 게스츠The Paying Guests』(2014)가 그녀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 177-176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직므은 없어서는 안 될, 그야말로 너무나 당연해진 것들이 지금처럼 다연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난을 겪어야 했을까요? 전화기에서 시작해 자동차, 그리고 검퓨터까지….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것들의 시작에는 수많은 암초가 있었습니다. '책, 임자를 만나다' 이번 시간에서는 바로 그런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를 다뤄보려 합니다. 이 챡과 함께  그들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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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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