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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흘려버린 당신의 꿈에 담긴 놀라운 비밀!

매일밤 우리는 누구나 심리학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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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무의식의 대표 공간인 꿈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밤마다 오감을 통해 꿈의 메시지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별거 아닌 개꿈으로 치부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정신건강전문의 김현철 원장이 꿈 가이드로 나서서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다양한 무의식의 목소리를 친절하게 통역해준다.

추천사

꿈은 속마음을 찍는
엑스레이다


2011년 봄. 활달하고 사람 좋은 회사 선배가 나를 보더니 대뜸 이상한 질문을 해 왔다.

“요즘 뭐 고민 없어? 아니, 근래 꾼 꿈 중에 인상적인 꿈, 없어?”
“음… 안 그래도 깨고 나서 기분이 이상한 꿈 있는데.”

나는 간밤의 꿈 이야기를 시작했다.

“꿈에서 제가 이사를 했나 봐요. 짐 들여놓고 잠깐 쉬는데, 낯선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데요? 그러더니 내 짐들을 막 가져가는 거예요. 뭐하는 거냐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없어서 지갑이 든 가방만이라도 챙기려는데 찾을 수가 있어야지요. 그러다 장면이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내 방이더라고요. 그런데 벽에 붙어 있어야 될 가구들이 방 가운데로 우르르 쏟아져 나와 있는 거예요. 누가 이래 놨나 싶어서 짜증도 나고 원래 자리로 옮기려는데 도무지 맞지가 않아요. 난감한 채로 서 있다가 알람 소리에 깼지 뭐예요.”

“오! 기다려봐… 이사를 했는데 사람들이 들어와서….”

꿈 내용을 세세히 적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송한 선배.

“이분이 대구에 있는 의사 선생님인데 말이야… 어! 왔다! 해야 하는 일이 한 가지가 아니고 잡다하게 많아서, 지금 좀 힘드신 것 같습니다. 에… 또… 내 영역이나 사생활을 침범 당하고 있지는 않으신, 지, 요?”

헐… 뭐지 이 사람? 의사라더니… 역술인인가?!
그것이, 김현철 선생님과 나의 첫 만남이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는 거지만, 김현철 선생님과 꿈을 분석하는 코너를 함께하게 된 것은 처음부터 우연이 아니었던 셈이다. 2012년 가을 <굿모닝FM, 서현진입니다>를 새로 시작하게 된 나는 작가들과 론칭 회의 중이었는데….

“3부 처음에는 꿈으로 콩트를 해보면 어때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어? 왜 이런 꿈을 꿨지? 하잖아요.”
“꿈 좋다! 근데 어떻게 매듭지을지가 문제네요.”
“문자로 해몽을 받을까요?”
“그건 좀 약한데. 매일 뻔한 소리만 올 거고…. 그렇다고 역술인을 쓸 수도 없… 헉! 있어요, 있어. 전문가. 김현철 선생님이라고.”

간밤의 꿈을 분석해보겠다는 야심찬 코너 <당신의 꿈은 안녕하십니까?>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엔 꿈만 가지고 무에 그리 할 얘기가 있을까 싶었는데, 매일 온갖 희한한 꿈들이 도착했다.

“침대 밑에 도마뱀이 있어요…. 열대어를 낚았는데 ‘금나노’라고 쓰여 있었어요…. 터널에 샤워기가 있어서 머리를 감았어요…. 어묵을 먹다가 도둑으로 몰렸어요…. 꿈에서 중전이 되었어요….”

매일 이상한 꿈을 들이대는데도, 족족 그 의미를 읽어내는 선생님. 처음엔 신기한 묘기를 구경하는 기분이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이해하게 되었다. 꿈을 읽는 과정은 곧, 일종의 치료라는 것을.

그동안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꿈은 엑스레이와 비슷하다. 낮 시간 동안 인간은 옷도 입고 체면도 차리면서 제 속을 숨기려 하지만, 꿈은 피해가지 못한다. 꿈은 X선처럼 껍데기를 뚫고 들어와, 우리의 속마음을 그대로 찍어서 보여준다. 평소 내가 무엇이 힘든지, 어디가 아픈지, 무엇을 감추고 부정하려 하는지 모조리 찍혀 있다. 그래서 그 영상을 잘 읽어내면 나를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데, 그 영상에 쓰인 언어가 일반 언어와는 다르다. 그래서 전문 판독 기사나 통역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해 준 사람이 바로 김현철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선생님의 통역을 통해 우리는 점점 꿈을 이해하게 되었다. 선생님의 해석을 거쳐 다른 사람들의 꿈을 보니, 차츰 보편적인 코드가 보였다. 이 말의 뜻은 남의 꿈을 열심히 읽다 보면 내 꿈도 읽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당신의 꿈은 안녕하십니까?>는 사실, 타인의 꿈을 통해 나를 알게 되는 과정이었다.

<당신의 꿈은 안녕하십니까?>는 1년 동안의 순항을 마치고 종영되었지만, 인셉션은 끝나지 않았다. 김현철 선생님의 책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이 나왔으니까.

이 책을 손에 든 당신은, 김현철이라는 A급 통역사가 이끄는 어메이징 원더랜드로의 여행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조금 먼저 이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 이 여행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고, 또 유익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 패키지 여행을 잘 마치면 당신 자신의 꿈으로 향하는 자유 여행이 시작된다는 것. 인셉션의 끝은 또 다른 인셉션의 시작이다.

2013년 가을밤에
김나형(MBC 라디오PD)




서문

꿈은 예술이다

송충이 튀김
흰 뱀을 얹은 파이
판다 덮밥


불량식품 근절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이게 웬 말이냐 하실 겁니다. 하지만 실은 상실의 해변에서 색채를 논한, 어느 베스트셀러 작가가 꿈속에서 즐겨먹는다는 식단의 일부입니다. 성충成蟲이 되기 전 단계인 송충松蟲이가 산 채로 튀겨져 있으니, 심리적 성장 뿐 아니라 심신상의 어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바로 밑의 메뉴에서 우린 일말의 힌트를 얻게 됩니다. ‘흰 뱀이 얹힌 파이’라는 한 컷 속에서 우린 성적 코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흰 뱀은 남성의 체액을, 파이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 가지 메뉴가 묘한 긴장과 불편함을 불러 일으켰다면, 판다 덮밥이란 메뉴는 왠지 모를 미소와 안도감을 줍니다. 판다곰은 우유부단함의 상징이자 유년기로의 퇴행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 메뉴는 포근한 엄마와의 유착을 향한 내면을 뜻합니다.

세 가지 꿈의 공통분모가 있다면 그건 바로 ‘먹는’ 행위입니다. 이분은 무언가에 몹시 굶주려 있습니다. 게다가 삶과 죽음이 묘하게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송충이만 봐도 그렇습니다. 성장과 정체를 함축하는 동시에 나무를 파괴하는 착취의 상징입니다. 그런 상징물을 마치 진격의 거인마냥 또다시 먹어치우고 맙니다.

꿈은 내면의 결핍과 상실을 끊임없이 채워줍니다. 현재ㆍ성장ㆍ퇴행의 타임라인을 끊임없이 오가며 연금술과 같은 인간애人間愛를 제시합니다.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의 작품 세계는, 평단의 논쟁에 관계없이,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 사람의 우주가 작품으로 승화되어 많은 이들의 우주를 뒤흔들어 놓은 것 사실만으로도 어찌 보면 꽤 신비로운 일입니다. 대학 강연 중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교수님이 꿈을 무의식의 반영으로만 보아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저 또한 그런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답했습니다. 허나 분명한 건 A가 어젯밤 꿈에서 날았다면 실제로 날았다는 것입니다. 경험은 관념으로 구속될 수 없습니다. ‘킥’을 당하던 말든 관계없이 모든 경험을 존중하시길 바랍니다. 진흙탕에서 연꽃이 피는 색다른 경험이 이어질지도 모르니까요.

2013년 11월,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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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김현철 저 | 나무의철학
이 책은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통해 온 국민의 정신 건강 멘토로 활약 중인 정신건강전문의 김현철 원장의 안내에 따라 무의식이 보내는 꿈의 코드를 하나씩 풀어낸다. 다양한 사람들의 꿈을 통해 우리는 그 안에서 보편적인 코드를 발견하게 되고, 점차 내 꿈이 보내는 메시지 또한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꿈이라는 것은 내가 현재 겪고 있는 갈등, 결핍,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자, 내 안에 숨겨진 수많은 나를 끌어안음으로써 진정 나를 사랑하게 되는 최고의 명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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