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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고민,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복부는 이미 그 선을 넘어선 지 오래 - b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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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뱃살이 많이 붙은 몸매를 부르는 이름. 운동할 새 없는 샐러리맨을 부르는 슬픈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라고 운동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 비만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뱃살이 성인 남자들의 가장 큰 적이 되었다.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이 병원에 가면 “간수치가 높으니 음주량을 줄이세요.”라는 말 뒤에 “무엇보다도 뱃살은 꼭 빼야 합니다.”는 직격탄까지 맞는다.

아, 뱃살! 노력해도 30대 이후 몸에 붙은 뱃살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한 달 정도 열심히 운동하면 뱃살이 이내 들어가긴 한다. 헌데 이런저런 일로 한두 번 거르기 시작하면 이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저녁을 거르는 식이요법을 시도해보지만 이건 더욱 고통스럽다. 특히 술. 회식이나 친구들 술 약속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때문에 마시는 술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저녁을 거른다는 건 보통 독하지 않고서는 실천하기 어렵다.

b라인.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뱃살이 많이 붙은 몸매를 부르는 이름. 운동할 새 없는 샐러리맨을 부르는 슬픈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라고 운동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군 복무 시절에는 날아다니는 스트라이커였고, 대학 시절에는 하루에도 농구 몇 판씩은 뛰어야 하루가 끝나곤 했다. 솔직히 지금은 운동할 시간에 한 시간이라도 더 잠을 자고 싶다.

복부비만은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특히 많이 찾아온다. 수면이 부족하면 사람의 몸은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려는 경향이 생기고, 수면 부족 자체가 몸에는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역시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단 하루라도 실컷 잠을 잤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샐러리맨들에게 b라인은 슬픈 자화상이 되고 있다.

무기력증이 심화되면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불편해지고, 특히 누구와 함께 목욕탕 가는 일이 가장 꺼려진다. “아니, 웬 배가 이렇게 많이 나왔어. 운동 좀 해야겠네.” 이런 소리 들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목욕탕에 혼자 가는 버릇이 생기고, 체중계는 면접시험 보러가듯 조심스럽게 올라선다.

복부비만은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급속도로 진행된다. 나는 평생 배가 나오질 않아,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30대 중반을 버티기가 힘들다. 솔직히 말하면 몸매에 대한 미련은 많지 않다. 복부비만 속도와 비례해 악화되는 건강이 걱정이다.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 얼굴색이 검게 변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이내 피곤해진다. 머리는 하루 종일 어지럽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복잡한 생각을 못한다. 누우면 바로 잠이 오고, 모든 게 귀찮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남자들도 몸무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여자들 못지않다. 속옷 탈의와 몸을 완전하게 건조시키는 것은 당연한 순서고, 잠깐의 기쁨을 위해 두 끼니 정도는 얼마든지 참아낸다. 대소변은 이미 깨끗하게 끝내고 말이다. 그러면 1~2킬로그램은 득을 볼 수 있다.

로맨스에도 자신감이 사라진다. 외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매력적인 여성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두툼한 배를 들고서는 선뜻 말을 걸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어떤 드라마를 보아도 과체중 몸매를 가진 로맨스 주인공은 없었다. 돈이라도 많으면 비싼 옷이나 자동차로 로맨스를 치장해볼 요량이지만, 먹고 죽으려 해도 그럴 돈은 없다. 혹시 다가올지도 모를 비밀스런 로맨스에 대비해야 한다면, 밥을 굶더라도 뱃살을 뺄 생각이 있는가?

물론 40대에 어울리는 모습은 명상원 원장처럼 완전히 마른 몸매는 아니다. 적당한 살과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피부가 훨씬 중요하다. 적당한 살은 옷의 태를 살려준다. 특히 신사복을 입을 때는 배가 전혀 없는 사람보다는 적당히 나온 사람이 훨씬 보기 좋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적당히’다. 지금 당신의 복부는 이미 그 선을 넘어선 지 오래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날개 없는 30대 남자들의 유쾌한 낙법> 연재를 마칩니다.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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