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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영화같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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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연인들이 겪게 되는 낯섦에 더하여

    이 영화는 두보와 꽤 관련이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도 그렇지만, 왜, 두보의 삶이 그리 순탄치 못했잖아요. 그에게 ‘호우시절’ 또한 드물었으리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서 영화에서 내리는 따뜻한 봄비에서도 어쩐지 쓸쓸한 느낌이 있었어요.

    등록일: 2010.09.29

  • 이병헌이 사랑한 사람은 신민아가 아니었나?

    이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보면서 생각하였습니다. ‘르네 지라르와 조명이 만든 영화군.’ 지라르의 짝패 이론 속에 ‘선우(이병헌)’와 ‘보스(김영철)’가 있고, 이 둘의 모방 욕망의 빠른 교환 속에 ‘희수(신민아)’가 있습니다. 희수라는 여자 자체가 어떠해서가 아니라, 먼저 보스가 그녀를 욕망했기 때문에 선우도 그녀를 욕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등록일: 2010.09.16

  • 그녀의 거짓말에 짝사랑하던 남자는 결국…

    한 순간의 거짓말로 로비는 군에 징집된다. 그런데 거기서 불운의 도미노는 그치지 않는다. 세계대전이 터지고 로비는 전쟁터로 나갔는데 거기서 병이 들어 죽는다. 세실리아도 전쟁터에서 죽는다. 브라이오니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거두어들인다.

    등록일: 2010.09.08

  • 에로티시즘과 호러가 뒤섞인 영화

    뱀파이어가 요청한다. 인간은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뱀파이어가 들어온다. 호명받지 않은 뱀파이어의 온몸이 균열되면서 피가 번진다. 그걸 알고도 들어오기를 감행한 것이다.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만 네가 ‘꽃’이 되는 것이 아니라, 즉 어떤 호명에 의해서만 연인이라는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호명을 넘어서 사랑하는 관계를, 이 영화 잔혹하게 보여준다. ..

    렛미인 등록일: 2010.09.01

  • 단 한 번의 인연일 수 있는데...

    남자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여자로 인해 남자는 모든 것을 ‘쉽게’결정한 다. 대출업자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돈을 빌리고, 그 돈으로 녹음실을 빌리고, 거리의 악사들을 모아서 밴드를 만든다. 그는 기타를, 그녀는 건반을, 그는 주음主音을, 그녀는 코러스를 연주하는 녹음실.

    원스 등록일: 2010.08.25

  • 동성애자는 발각되면 살해되던 시기였기에...

    브로크백 마운틴에 젊은 남자, 에니스와 잭이 들어온다. 여기서 이들은 양들을 방목하며 여름을 보낸다. 동성애 영화, 맞다. 그러나 좋은 동성애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에서 ‘동성’이라는 점은 어떤 흥밋거리도 되지 않는다. 다만, 거대한 산 속에서 미약하기만 한 두 인간이 나누는 비루한 몸의 위로가, 영화의 스크린이 너무 넓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등록일: 2010.08.20

  • 지금 연인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나요?

    지금 연인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가? 그럼 당신은 그의 무한한 얼굴을 끝도 없이 더듬고 있는 것이다. 그것만이 당신으로 하여금 당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재인식시킨다. 반대로 지금 연인의 얼굴이 분명하게 그려지는가? 그럼, 그 얼굴이 명확하게 그려지는 것만큼 오히려 당신의 사랑은 역설적으로 비워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클로저 등록일: 2010.08.20

  • 낯선 도시에서 멘토를 만나는 행운

    도시인들은 여가 또한 아무렇게나 소비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도시인들은 기를 쓰고 여유로운 휴가를 얻기 위해 고속도로의 정체를 뚫고 간다. 보드리야르의 말대로 도시인들에게 피로는 도시의 삶, 혹은 자본주의가 만들어준 형벌일 것이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영화 등록일: 2010.08.04

  • 도시를 떠난 듯 숨어들다

    도시의 하루는 깊다. 도시는 여기저기 숨을 곳을 마련해놓고 있다. 그래서 문득, 도시를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는 오히려 그 도시의 주름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도 한다.

    멋진 하루 등록일: 2010.07.28

  • 봄날, 간다

    봄날은 간다’라는, 끝내 아우라를 상실하지 않을 것 같은 주술구조의 문장. 그러나 주어는 ‘봄날은’이 아니다. 그 앞에 숨겨진 ‘누군가’이다. 예컨대, ‘(그/녀) 봄날이 간다’와 같이 ‘봄날’이 가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누군가’ 봄날이 가는 것이 아픈 것이다. 상우처럼. 그리고 예전에 상우 같았을 은수처럼.

    봄날은 간다 영화 등록일: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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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2015년 〈검은 사제들〉, 2019년 〈사바하〉, 2024년 〈파묘〉를 통해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오리지날 각본은 영화를 문자로 다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독자를 오컬트 세계로 초대한다.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최재천의 일갈

출산율 꼴찌 대한민국, 우리사회는 재생산을 포기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원인은 갈등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인 최재천 교수는 오랜 고민 끝에 이 책을 펴냈다. 갈등을 해결할 두 글자로 숙론을 제안한다. 잠시 다툼을 멈추고 함께 앉아 대화를 시작해보자.

어렵지 않아요, 함께 해요 채식 테이블!

비건 인플루언서 정고메의 첫 번째 레시피 책. 한식부터 중식,일식,양식,디저트까지 개성 있는 101가지 비건 레시피와 현실적인 4주 채식 식단 가이드등을 소개했다. 건강 뿐 아니라 맛까지 보장된 비건 메뉴들은 처음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할 말, 제대로 합시다.

할 말을 하면서도 호감을 얻는 사람이 있다. 일과 관계, 어른으로서의 성장을 다뤄온 작가 정문정은 이번 책에서 자기표현을 위한 의사소통 기술을 전한다. 편안함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대화법, 말과 글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방식을 상세히 담아낸 실전 가이드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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