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가만히 거닐다

  • 최신 순
  • 인기도 순
  • 나는 너를 산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일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다. 나에게 불어오는 시기적절한 바람처럼 ‘그곳에 가야지’라는 생각이 스미게 되면 나는 그곳에 가야하는 운명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어느 운명론자의 여행을 위한 궁색한 변명이라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의 의지가 운명을 목격해야 그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만히거닐다 등록일: 2009.02.26

  • 숨어 있기 좋은 방

    내가 이곳 교토에서 뜨거운 낯선 방에 혼자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이 <방>의 주인이 나와 같은 시기에 한국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혼자만의 공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던 나의 열망이 반영된 완벽하고도 절묘한 타이밍인 것이다. 그의 <방>에서는 좋은 냄새가 난다.

    교토 등록일: 2009.03.26

  • 고양이

    나에게 고양이는 매력적이지만 심정적으로 먼 거리에 존재하는 동물이었다. 고양이에게 먼 거리를 느끼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 고양이에 대한 호감을 보이면 누군가 나에게 “고양이는 영물이란다.” “고양이는 귀신을 본다고.”라는 식의 섬뜩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다른 집 아이들처럼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엄마, 고양이 키우고..

    고양이 등록일: 2009.04.23

  • 불면증

    불을 끄고 이부자리에 누웠을 때 명확해지는 의식 상태가 겁이 날 정도였다.

    불면증 등록일: 2009.04.30

  • 당신과 마시는 모닝커피

    그 달달한 행위는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취미이고 섬세한 애정 표현이었다. 나는 커피에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지만 당신과 마시는 커피는 늘 달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모닝커피 등록일: 2009.03.19

  • 그녀가방에들어간다

    카오산 로드에서 마주친 레게머리 여행자의 키를 넘는 배낭이 그러했고, 하늘 가득히 사랑을 실어 나르듯 기내식을 날라주는 스튜어디스의 단아한 캐리어 가방은 매번 궁금증을 유발했다.

    키오산로드 등록일: 2009.03.05

  • 까닭 없이 적적해지는 오후 네 시의 풍경

    나는 빛이 어루만지는 그 풍경들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가만히거닐다 등록일: 2009.04.16

  • 기온 거리에서

    하늘빛 그녀의 뒷모습은 왠지 모르게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는 것 같았다.

    기온거리 등록일: 2009.04.09

  • 오사카 첫인상

    사람이든 여행이든 겪어봐야 알겠지만 첫인상은 오래가는 법이다.

    오사카 등록일: 2009.03.12

  • 산책에 대하여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일상사 가운데 어떤 빈틈을, 나로선 도저히 이름 붙일 수 없는 우리의 순수한 사랑 같은 것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줄 그 빈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산책이란 우리가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발견하게 해주는 수단이 아닐까?”

    산책 등록일: 2009.04.02

이전 1다음

오늘의 책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유아수학 공부

국내 최대 유아수학 커뮤니티 '달콤수학 프로젝트'를 이끄는 꿀쌤의 첫 책! '보고 만지는 경험'과 '엄마의 발문'을 통해 체계적인 유아수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나를 바꾸는 사소함의 힘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인 시대. 불안과 번아웃이 일상인 이들에게 사소한 습관으로 회복하는 21가지 방법을 담았다. 100미터 구간을 2-3분 이내로 걷는 마이크로 산책부터 하루 한 장 필사, 독서 등 간단한 습관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을 느끼시길.

지금이 바로, 경제 교육 골든타임

80만 독자들이 선택한 『돈의 속성』이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금융 동화로 돌아왔다. 돈의 기본적인 ‘쓰임’과 ‘역할’부터 책상 서랍 정리하기, 용돈 기입장 쓰기까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다.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야

저마다 삶의 궤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인간은 비슷한 생애 주기를 거친다. 미숙한 유아동기와 질풍노동의 청년기를 거쳐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늙어간다. 이를 관장하는 건 호르몬. 이 책은 시기별 중요한 호르몬을 설명하고 비만과 우울, 노화에 맞서는 법도 함께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