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얼굴에 담긴 의미

오프닝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얼굴이란 그러니까 이렇게 마주하기 위한 것!

inerview_profile.gif

 

 

부끄러울 때 우리는 얼굴을 가립니다. 
‘얼굴 없는’이라는 관용어는 ‘정체를 알 수 없는’이라는 뜻이지요.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대부분 얼굴을 몸보다 크게 그립니다.
미술 치료에서는 얼굴을 어떻게 그리는지를 보고
그 아이의 상처라든가 심리를 읽을 수 있다고 하죠.
얼굴이 마음의 반영인 까닭일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말 ‘얼굴’은 ‘얼’과 ‘꼴’이 만난 단어라고들 하죠.
얼의 꼴, 그러니까 영혼의 생김새가 겉으로 나타난 게 얼굴이라는 겁니다.
또는 ‘얼’과 ‘굴’, 그러니까 얼이 깃드는 굴 혹은 골짜기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얼굴을 쓰다듬는 행위에는 각별한 애틋함이나 쓸쓸함이 있습니다.
마주 앉은 연인이 손을 뻗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만질 때...
나이든 사내가 자신의 두 손으로 얼굴을 쓸며 마른세수를 할 때...
그건 영혼을 쓰다듬고 있는 거니까요.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가 우리에게 ‘얼굴’로 다가온다고 했는데요.
얼굴이란 모든 주체가 자기를 드러내는 통로이기 때문이라고요.
사람이 만나는 건 결국 얼굴이 만나는 것입니다.
얼굴을 뜻하는 영어 face에는 마주하다는 뜻도 있죠.
얼굴이란 그러니까 이렇게 마주하기 위한 것!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방송 시간 : 매주 수요일 아이튠즈 업데이트~

청취 방법 : 아이튠즈(iTunes) > 팟캐스트(Podcast) > [이동진의 빨간책방]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2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오늘의 책

산업의 흐름으로 반도체 읽기!

『현명한 반도체 투자』 우황제 저자의 신간.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며 실전 투자가인 저자의 풍부한 산업 지식을 담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각 산업들의 흐름 속에서 읽어낸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산업별 분석과 기업의 투자 포인트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

가장 알맞은 시절에 전하는 행복 안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2024년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나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물질적 부나 명예는 두 번째다. 첫째는 나 자신. 불확실한 세상에서 심리학은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요즘 대세 심리학자 신고은이 돈, 일, 관계, 사랑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따뜻한 책 한 권을 펴냈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