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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나는 내 얼굴, 아름다운가요?

『다이어터』 『드레스 코드』 본 외모지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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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펙’이란 신조어가 있다. face(얼굴)와 spec(취업시 요구되는 평가요소)의 합성어로, 이제 외모도 그 사람의 역량이란 뜻이라고 한다. 실제로 인사담당자의 84%가 채용시 지원자의 겉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며, 절반 이상은 외모로 차등평가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외모는 ‘취업의 문’처럼, 인생의 중요순간마다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페이스펙’이란 신조어가 있다. face(얼굴)와 spec(취업시 요구되는 평가요소)의 합성어로, 이제 외모도 그 사람의 역량이란 뜻이라고 한다. 실제로 인사담당자의 84%가 채용시 지원자의 겉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며, 절반 이상은 외모로 차등평가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외모는 ‘취업의 문’처럼, 인생의 중요순간마다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소개할 두 편의 웹툰을 통해 이러한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외모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다이어터』

작가 : 네온비(글), 캐러멜(그림)
내용 : 고도비만인 평범한 은행원 신수지가 트레이너 서찬희를 만나게 되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상 TIP : 수지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지식을 더 해준다. 꼭 몸매관리를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생각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들이 가득하다.


 『드레스 코드』

작가 : 천계영
내용 : 패션에 관심 없던 일명 ‘고시생 패션’의 천계영 작가가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에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은 패션정보 웹툰이다.
감상 TIP : 실제 작가가 옷을 쇼핑하고 입어보고 느낀 점을 생생하게 옮겨 담았다. 옷의 구입처, 소재, 패턴, 색상 등 스타일의 관한 궁금증 해결은 물론이고 작가만의 패션의 철학까지 느낄 수 있다.


[8화]
“살빼고 싶다고? 밤늦게 먹지 말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돼.” 나한테는 이 말이 “서울대 가고 싶다고? 남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돼”처럼 들려.

[7화]
부장간식-초밥: 생선과 한식은 살이 안찌겠지? / 점심-회덮밥 : 회는 살 안찔거야! / 저녁-삼계탕 : 삶은 닭고기는 살 안쪄…!

-「다이어터」
다이어트,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내일’이다. 자극을 받고 굳은 결심을 해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주위 환경과 본인의 부족한 의지가 더해져 우리는 종종 그 시작부터 유예하고자 한다. 그렇게 어렵사리 시작한 다이어트는 주변에 음식이 있는 한 언제나 고비이다.

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네가 먹을 것을 조절하지 않고 먹어대도, 저지할 사람이 전혀 없다는 거다. 네가 이지경까지 된건 꼭 게을러서만은 아니야. 단지 널 바른길로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다.
-「다이어터-10화」
끝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가 나약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아직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위안삼기도 한다. 그때마다 다이어트의 길로 다시 이끄는 것은 획기적인 다이어트 방법, 이를 독려해주는 사람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나를 다잡는 힘은, 다시 나에게 있다.

내가 너무나 입고 싶은 옷을, 단지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주저할 때가 있는가? 동화<선녀와 나무꾼>에서 나무꾼은 선녀의 날개옷을 감춰 그녀를 구속한다. 나의 날개옷은 누가 숨겨놓은 걸까. 획일화된 제도 교육을 받으면서… 치열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해서 남편을 돕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매스컴에 무한 길들여지면서… 어딘가에 나의 날개옷을 스스로 감추어둔 것은 아닐까. 어린 시절 꿈꾸던 나… 나의 소중한 날개옷…다시… 찾고 싶다!! 다시… 날고싶다!!
-「드레스 코드-3화 옷이 날개다」
다이어트가 선천적으로 어느 정도 정해진 체형을 가꾸는 것이라면, 후천적 노력으로만 얻어지는 한사람의 드레스 코드도 외모의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상황에 적합하고, 나에게도 꼭 어울리는 드레스 코드를 갖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옷이라 해도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드레스 코드에 맞춰 포기할 때도 있고,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 해도 사회적 역할과 기대에 부응해 입어야만 할 때도 있다.

‘나’에서부터 출발한다면… 싫은 옷을 입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중략) 클럽이든, 면접이든, 어떤 큰 행사든, 항상 처음은 어렵고 실패할 확률도 크다. 하지만 처음 한번을 겪어보지 않고는 드레스 코드를 배울 수 없다.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좀 더 열심히 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말고, 더불어.
-「드레스 코드-63화 드레스 코드」
그렇다면 나에게 날개가 되어줄 옷은 어떤 옷일까? 정답은 없겠지만, 이 웹툰의 작가가 몸소 경험한 바에 따르면 나의 개성에서 출발하는 드레스 코드이다. 그 길에 패션지식과 센스 등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직접 몸으로 겪어내는 과정을 겪은 후에만 옷은 날개가 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다이어트 책, 패션잡지 등과 이들 웹툰이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전문가가 제시하는 올바른 방법뿐만 아니라 그 당연한 이야기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고민과 실수, 좌절 등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주인공의 모습에서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며 공감을 얻고, 우리 역시 다시 도전해볼 힘을 낸다. 우리는 종종 장밋빛 결과만을 생각하지만, 이들 웹툰은 다소 험난한(?) 과정까지 맛깔나게 살려내고 있다.

찰스 다윈은 ‘변화와 환경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라고 말했다.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적 요구를 나 개인이 바꾸기 어렵다면, 어느 정도 적응해보려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신에 시대가 원하는 대로만, ‘TV에 나오는 누군가처럼 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로,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시작해보자. 나 스스로를 업데이트 해준다고 생각해보자. 앞서 소개한 두 웹툰에서처럼, 현재의 나로부터 출발해서 나를 돋보이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당신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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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고려진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마음속에는 소녀감성이 있고, 익숙해진 삶의 패턴 속 에서도 여전히 서툴고 실수투성인... 어쩌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는 평범한 ‘그녀’입니다. 저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의미 있게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공감과 이해를 통해 조금씩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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