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또 하나의 약속> <탐욕의 제국>을 둘러싼 ‘대기업 외압설’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대폭 축소! 초일류기업 ‘삼성’의 감춰진 실체를 파헤친 영화 <탐욕의 제국>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에서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기업 ‘삼성’의 어두운 이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대기업 외압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탐욕의 제국> 또한 과거에 대기업 외압설 논란을 겪었던 비화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 생산직 노동자로 일했던 故 황유미씨의 승소 사건을 다뤄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화제작. 함께 올 3월 개봉을 확정 지은 <탐욕의 제국>은 피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최첨단산업 삼성반도체 공장의 진실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로, <또 하나의 약속>과 <탐욕의 제국>은 거대 자본에 맞선 영화들로 함께 언급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1-0206.jpg

 

한편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같은 날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예매율에도 불구,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의 눈치보기로 저조한 스크린수만을 확보해 ‘대기업 외압설’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탐욕의 제국> 또한 이와 비슷한 사례를 가지고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탐욕의 제국>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 ‘옥랑문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1,5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삼성이 영화 <탐욕의 제국> 수상에 대한 항의와 함께 해당 영화제에 5천만원의 지원금을 끊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이끌었던 것. 이에 영화 <어머니>의 태준식 감독은 "다큐를 개그로 받는 삼성은 갑질의 선두주자 답다"고 비난하는 등 영화계의 거센 비난 여론이 줄을 잇기도 하였다.

 

이 같은 사태는 단순한 영화 관람 문제를 넘어, 거대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지속해나가야 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모습을 반추하게 한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피해 노동자들의 첫 교섭 현장에서 ‘반올림’ 측을 교섭 당사자로 불인정하여 순조로운 교섭이 이루어질 수 없게 했었던 사건이나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는 일감을 주지 않는 등의 노조탄압을 자행하는 삼성의 모습까지. 이렇듯 <탐욕의 제국>과 <또 하나의 약속>은 영화의 내, 외적으로 삼성으로 대변되는 대기업들의 모습과 그들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짚어보는 움직임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1-0128.jpg

 

 

실제 반도체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모임 ‘반올림’ 측이 <또 하나의 약속>의 단체 관람을 예매해 놓았던 한 대형 멀티플렉스점에서 돌연 상영취소 통보를 보내왔다는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계속해서 일방적인 상영취소 통보 후기가 SNS를 통해 오르내리며 <또 하나의 약속>의 ‘대기업 외압설’ 논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함께 다음 아고라를 통해,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진실을 규명하려는 움직임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중. 이에 통일문제연구소의 백기완 선생님, 노회찬 전 의원, 삼성노조 조장희 부위원장,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최종범열사 대책위원회 권영국 공동대표 그리고 영화의 실존 인물 황상기 아버님 등이 속해있는 (가칭)삼성바로세우기 준비모임은 <또 하나의 약속> 개봉 당일 단체 관람을 실시하여 이 같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시도, 여기에 <탐욕의 제국>의 제작사 푸른영상을 비롯 홍리경 감독 외 배급위원회 모두가 이 같은 흐름에 합세하여 그 힘을 보태기로 하였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바톤을 이어받아 국내 대기업과의 정면돌파를 선포, 올 3월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이 안정적으로 극장 개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추천 기사]

-인권 경찰 이은애가 만난 비행청소년들의 진짜 이야기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 원작 <닐스의 모험>
-밸런타인데이 달콤한 공연 선물 어때요?
-오형규 한국경제 논설위원이 말하는 인문학, 경제학
-냉소로 똘똘 말린 나를 위하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4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유아수학 공부

국내 최대 유아수학 커뮤니티 '달콤수학 프로젝트'를 이끄는 꿀쌤의 첫 책! '보고 만지는 경험'과 '엄마의 발문'을 통해 체계적인 유아수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나를 바꾸는 사소함의 힘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인 시대. 불안과 번아웃이 일상인 이들에게 사소한 습관으로 회복하는 21가지 방법을 담았다. 100미터 구간을 2-3분 이내로 걷는 마이크로 산책부터 하루 한 장 필사, 독서 등 간단한 습관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을 느끼시길.

지금이 바로, 경제 교육 골든타임

80만 독자들이 선택한 『돈의 속성』이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금융 동화로 돌아왔다. 돈의 기본적인 ‘쓰임’과 ‘역할’부터 책상 서랍 정리하기, 용돈 기입장 쓰기까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다.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야

저마다 삶의 궤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인간은 비슷한 생애 주기를 거친다. 미숙한 유아동기와 질풍노동의 청년기를 거쳐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늙어간다. 이를 관장하는 건 호르몬. 이 책은 시기별 중요한 호르몬을 설명하고 비만과 우울, 노화에 맞서는 법도 함께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