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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지막 연애 이야기 한번 들어주시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악마가 만든 연애학개론으로 이상한 연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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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행복하고 사랑으로 충만했던 관계가 갑자기 불행하고 문제투성이로 변하다니, 왜 그런 걸까요? 나한테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내 안에 나도 모르는 트라우마가 있었던 걸까요? 그 때문에 관계도 망가지고 나도 그렇게 힘들었던 것인지…… 혹시 나는…… 정신적 곰보?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떤 시인의 말대로 사랑이란 원래 엄청난 고통의 다른 말인 걸까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와 나는 몇 년 동안 연인으로 지냈죠. 처음에는 정말 멋진 나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 게 시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무슨 일이든 다 문제가 되었지요. 아시겠지만 대화를 나눠도 문제, 서로에게 정직해도 문제, 사랑을 표현해도 문제, 사랑을 나눠도 문제, 문제, 문제…… 결국 우리 사이의 모든 길은 로마, 아니 막장 드라마로 통했습니다.

언제나 언성은 높아질 대로 높아지고 눈물로 막을 내렸죠. 싸울 때마다 매번 아주 새롭고 고통스러운 에피소드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때마다 제 심장은 갈가리 찢기는 듯했고 모든 생각, 모든 말들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그 갈라진 틈을 마구 후벼대는 것 같았습니다. 우울하고 불행한 시간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끝내는 제대로 생각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오죽하면 그 추운 겨울날 제일 가까운 다리로 달려가서 강물에 빠져 죽어버릴까 생각을 했을까요. 그땐 정말 모든 게 끝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위기라는 게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 위기 덕분에 우리는 종종 좀 더 새롭고 나은 것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방금 고백했던 제 연애의 경우, 그때 느꼈던 고통들 덕분에 저는 아주 멋진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삶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발견하게 된 거죠. 제 인생은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도대체 그때는 왜 그렇게 그녀와의 모든 일이 꼬이기만 한 걸까?’ 그 이유를 밝혀내리라 마음먹게 된 것도, 그 고통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토록 행복하고 사랑으로 충만했던 관계가 갑자기 불행하고 문제투성이로 변하다니, 왜 그런 걸까요? 나한테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내 안에 나도 모르는 트라우마가 있었던 걸까요? 그 때문에 관계도 망가지고 나도 그렇게 힘들었던 것인지…… 혹시 나는…… 정신적 곰보?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떤 시인의 말대로 사랑이란 원래 엄청난 고통의 다른 말인 걸까요?

나는 그렇다 치고, 그럼 내 여친은? 그리고 그녀 이전에 만났던 나의 다른 여친들은? 그리고 그 여친들이 나 말고 사귀었던 다른 남친들은? 또 이런 저런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다른 이들은? 분명한 것은 관계장애를 앓고 있는 이가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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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답을 찾고야 말겠다고. 그리고 그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제 안의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한 겁니다. (할렐루야!) 그녀와의 관계가 그렇게 틀어진 것이 제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 하나,


우리 모두가 순진하게 믿어온 생각들이 사실은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악마의 《연애학개론》에서 배운 ‘관계에 대한 거짓말들’ 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잘못된 연애학 수업이 제 마지막 연애를, 그 전의 연애를, 그리고 세상의 모든 연애들을 그렇게 힘들게 한 것임을! 이 엄청난 진실을 깨닫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던 남녀관계, 그 수수께끼들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악마가 만든 연애학개론으로 이상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개론은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러니까 이러저러하게 하는 게 맞다고 규정하고 있지요. 이 개론에 따라 우리는 오매불망 ‘내 인생에 딱 한 번뿐인 영원한 사랑’을 기다리기도 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를 구속하고 끊임없이 다투기도 합니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달콤하게 시작되었던 남녀관계는 이상하게도 상처뿐인 지독한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거지요. 이쯤되면 정말 악마가 퍼뜨린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그동안 순진하게 믿어온 관계 통념들, 즉 악마가 우리를 혼란과 불행에 빠뜨리기 위해 연애학개론 속에 숨겨둔 관계에 대한 무수한 거짓말들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 알고 보면 이 거짓말들 때문이거든요.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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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팀 레이 저/전해자 역 | 행성:B잎새

20년 넘게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오며 만나오던 여자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심각하게 남녀관계에 대해 관찰, 연구,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과 연구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남녀관계에 관한 ‘그릇된 통념’에 대해 저자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유쾌 상쾌 통쾌하기 그지없다. 가령 검은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겠다는 ‘혼인서약’을 하게 되면 바람을 피우거나 부정한 짓을 덜하게 되는지, 정말로 ‘만약 상대가 ~ 했다면’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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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팀 레이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팀 레이> 저/<전해자> 역12,600원(10% + 5%)

이 시대가 꼭 필요로 하는 도발적인 남녀관계 솔루션! 20년 넘게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오며 만나오던 여자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심각하게 남녀관계에 대해 관찰, 연구,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과 연구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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