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왜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은 노력해야 찾아오는 법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사람들은 결혼이 행복이라는 종착지로 자신들을 안내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행복은 노력 없이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박성덕 저 | 지식채널
무엇보다 갈등이 커지면 회피하려는 남편과 반대로 공격하고 따지는 아내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부부의 잘못된 의사소통방식이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성격 차이나 경제적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배우자와 관계를 맺는 잘못된 방식과 표현 방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꼬집는 것이다. EBS 화제의 프로그램 [생방송 60분 부모], [남편이 달라졌어요]의 책임 전문가로도 출연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결혼을 ‘성장’의 과정으로 인식할 때, 그리고 불화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혼수품과도 같은 것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부 상담을 거쳐 간 부부들의 공통된 바람이 있다.
“우린 행복하게 살기 위해 결혼했어요.”
모든 남녀는 행복을 꿈꾸며 결혼한다. 사람들은 결혼이 행복이라는 종착지로 자신들을 안내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행복은 노력 없이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혼하면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는 믿음은 어린 시절 접하는 동화책을 통해서도 무수히 반복되어 왔다. 동화 속의 결말은 하나같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이다. 신분과 환경이 서로 달라도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뿐, 그 어디에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은 없다. 동화 속의 결혼은 사람들의 꿈이 되었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계모에게 구박을 받아도,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서 구해줄 것이고 평강공주가 와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이 곧 신분 상승이자 불행한 과거를 물리치고 인생 역전을 일으키는 장으로 여겨졌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달콤한 로맨스는 결혼으로 마무리된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키운 데에는 스크린 속의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들의 모습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동화와 너무나도 달랐다. 굳이 앞서 얘기한 희애 씨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힘든 결혼생활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식은 화려했는데, 결혼생활은 아름답지 못했어요.”,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어느 날 보니 내가 반복하고 있더라고요.”라는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해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일찌감치 결혼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매년 이혼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좌절한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행복을 추구하는 결혼은 쉽게 좌절하고 만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 결혼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단순히 행복한 생활을 기대하는 막연한 기대 대신 결혼 자체에 대한 시각을 달리해보는 건 어떨까?

예를 들어, 결혼을 성숙으로 표현한 치료자도 있다. 성숙해지기 위해 겪는 고통을 ‘성장통’이라고 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인간은 고통 없이는 성숙할 수 없다. 즉, 결혼을 행복이 아닌 성숙의 관점으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혼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생활에서 갈등을 겪으면 이를 곧 실패라고 생각한다. 행복하지 않은 결혼은 잘못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결혼을 자신이 성숙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고통을 견디거나 이겨낼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불화를 자신이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모든 부부는 갈등을 겪는다. 불화는 어느 부부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온다. 이는 모든 부부가 거쳐야 하는 통과 의례와도 같다. 어쩌면 평생을 지고 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부부 불화는 무차별적이다. 경제적 수준과도 무관하다. 부자도 불화를 겪고 가난한 사람도 불화를 경험한다. 학력, 성격, 신체적 장애의 유무와도 상관이 없다.

물질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열을 물리학적 용어로 '반응열'이라고 한다. 결혼생활도 서로 다른 인격체인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하나로 결합하는 과정이라고 볼 때, 이 과정에서 열이 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갈등은 행복으로 가는 여정에 부부가 반드시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지금 당신이 예상치 못했던 불화를 겪고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적인 결혼 과정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급하게 결혼을 끝낼 생각을 하기 전에 누구나 겪는 이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초점을 맞추어보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9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박성덕> 저12,600원(10% + 5%)

애써 겉으로는 평화로운 척하지만, 알고 보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부부들이 많다. 행복을 가장한 껍데기뿐인 결혼생활에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문제를 드러내 보이기는 두려워 쉬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용인정신병원에서 극심한 불화를 안고 사는 부부들을 치료해온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불화..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산업의 흐름으로 반도체 읽기!

『현명한 반도체 투자』 우황제 저자의 신간.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며 실전 투자가인 저자의 풍부한 산업 지식을 담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각 산업들의 흐름 속에서 읽어낸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산업별 분석과 기업의 투자 포인트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

가장 알맞은 시절에 전하는 행복 안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2024년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나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물질적 부나 명예는 두 번째다. 첫째는 나 자신. 불확실한 세상에서 심리학은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요즘 대세 심리학자 신고은이 돈, 일, 관계, 사랑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따뜻한 책 한 권을 펴냈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