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아이가 “싫어”라고 말하면 반항이 아니다?

“싫어”에 담긴 의미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돌이 지나 만 3세까지는 ‘자율성’ ‘독립심’ 등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 이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는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싫어” “안 해”에 다소 충격을 받기도 한다.

 
아이의 자존감
정지은,김민태 공저/이영애 감수 | 지식채널
창의성, 집중력, 다중지능, 정서지능, 지능지수, 자기주도학습 등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모들이 준비해야 할 자녀교육의 여러 요소들이 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중요한 것들이지만 자아존중감은 어떤 것보다 우선되어 내 아이에게 형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들의 잘못된 자녀교육 방식으로 인해 아이들이 느끼는 결핍과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발생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으로 올바른 자존감 형성을 제안한다.
돌이 지나 만 3세까지는 ‘자율성’ ‘독립심’ 등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 이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는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싫어” “안 해”에 다소 충격을 받기도 한다. 아이의 행동을 엄마에 대한 반항이나 거부로 오해하기도 한다. 사실 3세까지는 아이 인생을 통틀어 모든 영역의 발달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복잡하고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요구나 불만이 있어도 울음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엄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해서 움직였다면,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이고 이동한다. 단순히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무엇인가를 조작하고 만들어낼 수도 있다. 아이는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자 솟아오르는 자신감에 “나에게 힘이 생겼어요” “나도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기 힘을 자랑하고 자기 생각을 자랑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싫어” “안 해”라고 하는 말은 반항이 아니라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심이 자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독립심과 자율성을 얻게 되면 막상 엄마는 힘들어진다. 아이가 자꾸 사고를 치기 때문이다. 밥도 자기가 먹는다고 고집을 피워서 내버려두면 여기저기 다 흘려놓고, 물도 혼자 따르다가 엎지르기 일쑤다. 또 무엇인가 하자고 하면 “안 해” “싫어”를 입에 달고 사니 엄마의 불만과 걱정, 뒤치다꺼리도 많아진다. 엄마는 이대로 내버려두어야 할지, 아니면 아이의 고집을 잡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여기서 엄마의 양육 태도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뉘게 된다. 우선 첫 번째는 “하긴 네가 뭘 해!” 하면서 아이의 자율성을 빼앗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래 네 마음대로 해봐라” 하고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의 경우 그 무렵 아이에게 자율성이 형성된다는 것을 알고 하는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방임이 아이의 자율성 발달에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필요한 양육 태도의 핵심은 아이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되,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경계를 명확히 가르쳐주는 ?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이의 자존감과 바로 연결되어지는 중요한 양육 태도이다.

심리학자 쿠퍼스미스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의 부모와 낮은 아이의 부모를 비교하여 설명한 적이 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의 부모의 특성을 보면 첫째, 아이에게 자주 애정 표현을 하며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친구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이들은 높은 기준을 설정해놓고 아이가 이를 달성하도록 엄격히 규제한다. 셋째, 체벌을 하거나 사랑이 없는 벌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훈육이 필요한 경우 아이의 특혜를 제한하거나 고립시키는 방법으로 벌을 주고, 어떤 행동의 좋고 나쁨을 아이와 함께 토론하기도 한다. 넷째, 엄격한 통제를 한다. 이것은 부모 의지대로의 통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판단에 따라 자아통제를 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 내리게 한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데 중요하다고 알려진 양육 태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무조건 아이의 뜻을 받아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최대한 존중해주지만, 그것이 해서 ‘안 되는 일’에까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자기 힘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물건을 만지고, 꺼내고, 열고, 뒤집는다. 물론 이때는 아이가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아이의 인생 시간표에서 탐색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단, 안 되는 것은 아이의 안전이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이다. 위험한 것은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치우고, 아이가 뒤져도 되고 쉽게 쓸 수 있는 것은 아이 눈높이에 내려서 마음껏 탐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가 한껏 어지르는 것을 엄마가 절대 못 참는 성격이라면 아예 방 하나를 ‘탐색의 방’으로 지정해놓는 것도 좋다. ‘안 되는 것’은 위험한 것,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정도로 제한해둔다. 안 되는 것은 아무리 울고 떼를 써도 단호하게 “안 된다”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2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아이의 자존감

<정지은>,<김민태> 공저/<이영애> 감수13,320원(10% + 5%)

올바른 자존감 형성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이 시대 모든 부모들의 숙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잘 견뎌내고 오히려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해도 항상 '힘들다','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유아수학 공부

국내 최대 유아수학 커뮤니티 '달콤수학 프로젝트'를 이끄는 꿀쌤의 첫 책! '보고 만지는 경험'과 '엄마의 발문'을 통해 체계적인 유아수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나를 바꾸는 사소함의 힘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인 시대. 불안과 번아웃이 일상인 이들에게 사소한 습관으로 회복하는 21가지 방법을 담았다. 100미터 구간을 2-3분 이내로 걷는 마이크로 산책부터 하루 한 장 필사, 독서 등 간단한 습관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을 느끼시길.

지금이 바로, 경제 교육 골든타임

80만 독자들이 선택한 『돈의 속성』이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금융 동화로 돌아왔다. 돈의 기본적인 ‘쓰임’과 ‘역할’부터 책상 서랍 정리하기, 용돈 기입장 쓰기까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다.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야

저마다 삶의 궤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인간은 비슷한 생애 주기를 거친다. 미숙한 유아동기와 질풍노동의 청년기를 거쳐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늙어간다. 이를 관장하는 건 호르몬. 이 책은 시기별 중요한 호르몬을 설명하고 비만과 우울, 노화에 맞서는 법도 함께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