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 정지은,김민태 공저/이영애 감수 | 지식채널 창의성, 집중력, 다중지능, 정서지능, 지능지수, 자기주도학습 등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모들이 준비해야 할 자녀교육의 여러 요소들이 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중요한 것들이지만 자아존중감은 어떤 것보다 우선되어 내 아이에게 형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들의 잘못된 자녀교육 방식으로 인해 아이들이 느끼는 결핍과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발생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으로 올바른 자존감 형성을 제안한다.

우리는 TV,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능력 있는 정치가와 무능한 정치가, 올바른 가치관과 경영 원칙을 가진 기업인과 편법과 비리를 일삼는 부패한 기업인, 지식을 실천하는 명망 높은 학자와 표리부동한 학자 등. 명색은 리더지만 우리는 그들 모두를 리더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구성원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며 올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자신과 목적과 뜻이 다른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정하게 대하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정치인의 지지율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이나 반대하는 사람을 하나로 모아내는 능력이 바로 리더의 커다란 자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퇴임한 브라질 대통령 룰라Lula da Silva는 무학無學에 노동자 출신의 좌파 대통령이었지만, 단호하게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어려운 경제난국을 우직하게 돌파하여, 우파 세력까지도 현명하고 공정하게 포용함으로써, 퇴임 하루 전 지지도가 84%에 달했었다.

이렇듯 다른 사람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자존감이 확고해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리더일수록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고 조직원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불어넣을 수 없으며, 공동의 비전을 향해 열정적으로 구성원들을 이끌어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컨설팅 회사에서 기업들을 상대로 새로운 경영 방식을 컨설팅했다. 처음에는 그 방식이 순조롭게 적용되어 회사가 변화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의 낡은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는 그 조직의 리더가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존감이 낮은 리더는 자신보다 자존감이 높은 구성원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결정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결국 이전의 낡은 조직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21세기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역동하는 기업과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이때 필요한 리더는 옛날 방식을 고집하고 변화되기를 두려워하는 자존감 낮은 리더가 아니라,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중요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판단을 망설이지 않는 자존감 높은 리더이다. 자존감이 높은 리더는 합리성, 현실성, 직관력, 창의력, 독립성, 유연성, 관용, 협동성 등이 뛰어나다. 그리고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이에게 자신의 약점을 잡힐까 전전긍긍하면서 감추려 하지 않고 순순히 인정하며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자신의 태도를 바꾼다.

자존감이 높은 리더는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해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지니고 있다.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고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모두 탄탄대로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에는 어려움과 난관을 자신감 있게 헤쳐나간 리더가 있었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