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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잘못 먹으면 몸에 탈나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알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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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콩에서 추출된 제대로 된 ‘초콜릿 원액’과 ‘카카오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값싼 식물성 기름이나 포화지방을 사용한 초콜릿은 건강에 좋지 않다. 원래 카카오 열매에서 추출된 카카오 성분은 고혈압에 효과적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적포도주, 사과와 같은 식품에도 들어 있지만 카카오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시간을 늦춰주고, 혈관 확장에 도움을 준다.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워지면 학교 오는 길 구멍가게 앞 진열대에는 갖가지 초콜릿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누가 이걸 다 먹는단 말인가? 성분이 불확실한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고, 불필요한 지방과 당이 높은 칼로리를 발생시켜 비만이 된다. 심하면 심장병,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빈속에 이런 초콜릿을 먹으면 배는 부르지 않고 가스만 차고 방귀까지 동반하는 등 속이 급격히 불편해진다. 심하면 두통을 동반한다. 초콜릿 문제의 핵심은 ‘양보다 질’이다.

카카오 콩에서 추출된 제대로 된 ‘초콜릿 원액’과 ‘카카오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값싼 식물성 기름이나 포화지방을 사용한 초콜릿은 건강에 좋지 않다. 원래 카카오 열매에서 추출된 카카오 성분은 고혈압에 효과적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적포도주, 사과와 같은 식품에도 들어 있지만 카카오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시간을 늦춰주고, 혈관 확장에 도움을 준다.

초콜릿의 적당한 당분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물질은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초콜릿이 발렌타인의 사랑 고백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랑의 메신저, 초콜릿
초콜릿은 사람의 체온보다 정확히 1도가 낮은 35.6도에서 녹기 시작한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물리적 특성이 ‘부드러운 입에 녹는 키스’와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초콜릿이 사랑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다른 과학적인 근거로는 초콜릿에 들어 있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분이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분비되는 물질과 같다. 그래서 초콜릿을 먹으면서 행복과 사랑의 감정 속에 빠져들고, 초콜릿을 먹고 신경질 내는 사람이 없는 것이고, 신경질 내는 사람이 초콜릿을 찾는 경우가 없는 것이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카카오 나무는 열대지방과 적도지방의 위도 10도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자란다. 남미, 아프리카, 인도네시아가 주요 생산국이다. 카카오나무의 열매 속에 있는 카카오콩은 맛이 쓰기 때문에 그냥 먹을 수 없다. 발효를 시켜 쓴맛을 줄인다. 이 과정에서 단맛으로 변한다. 그 후 카카오콩을 커피처럼 오븐에서 볶으면 초콜릿 냄새가 나는 원두로 변한다. 카카오콩이 다 구워지면 껍질을 벋긴 후 빻아 참기름 짜듯이 짜면 바로 ‘초콜릿 원액’과 ‘코코아 버터’가 나온다. 다 짜버리고 남은 찌꺼기는 갈색의 가루로 추운 겨울 마시는 핫 초콜릿의 재료 코코아가 된다.

카카오는 코코아 버터와 초콜릿 원액이 핵심이다. 코코아 버터는 초콜릿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역할을 한다. 초콜릿 원액은 향긋하고 맛이 찐하기 때문에 그냥 먹기에는 너무 쓰다. 그래서 설탕 성분을 넣는다. 우리가 먹는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으로 기본재료는 세 가지다. 초콜릿 원액, 코코아 버터 그리고 설탕이다. 그 이외에 코코아 버터와 초콜릿 원액이 잘 섞이게 만드는 유화제, 커피에 프림을 넣듯이 우유를 넣기도 한다. 김치 초콜릿은 여기에 김치향이 첨가된 것이다.

화이트 초콜릿도 과연 초콜릿인가?
화이트 초콜릿은 초콜릿의 가장 핵심 성분인 갈색의 초콜릿 원액이 빠져 있다. 초콜릿 특유의 색과 맛은 나는데 초콜릿은 없다. 코코아 버터와 설탕, 우유, 향기를 내는 바닐라만이 들어 있다. 다시 말해 코코아 버터로 만든 설탕과자인 것이다. 초콜릿의 핵심 성분인 폴리페놀과 같은 좋은 성분은 아예 없어 초콜릿의 중요한 화학적 기능이 없다. 심지어 비싼 코코아 버터를 쓰지 않고 식물성 버터를 쓴 경우는 초콜릿의 이름을 뒤집어쓴 불량식품이 된다.

초콜릿을 먹을 때 초콜릿 원액과 코코아 버터 성분이 얼만큼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화이트 초콜릿은 보관 방법도 까다롭다. 최상의 상태에서 다크 초콜릿은 2년이 지나도 먹을 수 있지만, 화이트 초콜릿은 보관기간이 10개월 미만이다.


에필로그
발렌타인데이의 기원은 269년 2월 14일에 순교한 사제 성 발렌타인(Saint Valentine)의 이름에서 왔다. 당시의 황제 클라디우스는 젊은 청년들을 군대에 끌어들이기 위해 결혼 금지령을 내렸다. 발렌타인 신부는 이에 반대하고 서로 사랑하는 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시켜 사형선고를 받았다. 신부는 감옥에서 간수의 딸과 사랑에 빠지고, 그가 사형을 당하기 전에 그녀에게 ‘love from valentine’이라는 편지를 남겼다. 이것이 발렌타인데이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풍습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기원의 하나로 영국에서는 새가 짝짓기를 시작하는 날이 2월 14일이라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설도 있다.

발렌타인데이와 순교와 짝짓기 사이에 부드러운 달콤한 키스의 맛이 들어간 초콜릿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싸구려 초콜릿이 판을 친다. 성분을 보고 진정 애인에게 좋은 선물이 될 초콜릿을 선물하자. 그리고 질과 마음으로 승부하자.

양으로 승부하면 불량 초콜릿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발렌타인데이에 커다란 초콜릿 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여인들 보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건 선물이 아니라 고문이라고 생각한다. 양으로 승부할 필요는 없다. 실은 그거 남친이 계속 들고 다녀야 한다. 초콜릿 사느라 돈 들지, 장식하느라 돈 들지, 들고 다니느라 뼛골이 휘지, 그리고 그것을 처리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결국 부모님들이 치운다. 한 가지 더 우려되는 것이 있다. 초콜릿에 대한 복수와 같은 3월의 화이트데이 사탕은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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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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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오프> 저/<배현> 역19,800원(1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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